건강일반

성평등부, “모든 여성에게 생리대 무상 지원하겠습니다”

연령·소득 무관하게 ‘공공생리대’ 시범사업 하반기 도입
주민센터·보건소·도서관·학교 등에 비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비싼 생리대 가격’의 문제를 지적한 후 성평등가족부가 아예 모든 여성에게 무상 생리대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민경 장관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연령, 소득과 무관하게 생리대가 필요한 모든 여성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공생리대 드림’(가칭) 시범사업을 보고했다.

 

원 장관은 “기존 정부 지원은 청소년 대상 바우처 중심 지원으로 한정돼 있어 생리대가 필요한 순간에 누구나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원대상 확대와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평등부는 다양한 유형의 지역 10곳을 선정해 올해 하반기에 시범사업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민센터, 학교, 복지관, 도서관, 보건소, 가족센터 등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생리대를 비치하고 공공시설 외에도 청년창업센터, 지식산업센터 등 여성 근로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다양한 시설에 생리대를 비치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의 운영 방식은 정부와 지자체가 역할을 나누는 구조다. 정부는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통과한 품목을 선정하고 단가 계약을 맡는다. 지자체는 공공시설 비치와 관리, 홍보를 담당한다. 무료 자판기를 중심으로 운영하되, 필요하면 현물 비치도 병행한다.

 

 

정부는 2026년 국비 30억 원 안팎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전액 국비로 추진한 뒤, 2027년 본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지방비 매칭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의 생리용품 지원은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에게 월 1만4000원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9~24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청소년 등으로 한정돼 있다.

 

해외에는 무상으로 생리대를 공급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2020년 11월 공공시설에 무료 생리용품을 비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일리노이 등 최소 12개 주와 워싱턴DC가 학교 등에서 무료 생리용품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