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병원에 가면 정밀 진단을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봐야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MRI는 CT에 비해 비용이 훨씬 비싸 망설여진다. 둘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CT와 MRI는 모두 의학적 진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상 검사 기법으로 인체 내부의 단면과 3D 구조를 시각화하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촬영 원리와 기술적 기반은 완전히 다르다. CT는 엑스레이처럼 X선(방사선)을 사용해 인체의 단층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다. X선을 인체에 투사해 여러 각도에서 흡수된 신호를 감지하고, 이를 컴퓨터가 재구성하여 단면 이미지를 생성한다. 반면 MRI는 강한 자기장이 발생하는 통 안에서 인체에 해가 없는 고주파를 투여해 조직 내 수소 원자가 방출하는 신호를 분석, 영상화하는 방식이다. 방사선을 쐬지 않으므로 임산부나 아이들도 촬영이 가능하다. 두 검사는 병변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이용된다. 두 검사 모두 단면 영상을 통해 내부 장기와 조직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으나, CT는 밀도 차이에 따른 음영 표현으로 뼈와 결석처럼 밀도가 높은 부위를 명확히 드러내는 반면, MRI는 조직 구성 성분의 미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음경에는 뼈가 없다. 하지만 ‘골절’은 있다. 음경골절은 생각보다는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음경골절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만성발기부전 같은 후유증에 시달린다. 음경은 탄성이 있는 긴 음경해면체 내에 혈액이 가득 차면 굵어지고 딱딱해진다. 발기가 된 상태에서 귀두 방향으로 강한 힘에 의해 음경이 심하게 꺾이면 풍선 터지듯이 해면체를 둘러싼 ‘백막’이라는 게 파열된다. 이 백막이 파열되는 것이 바로 음경골절이다. 백막이 파열될 때는 뚝 끊어지거나 터지는 소리가 난다. 음경골절은 어떨 때 발생할까. 대상외상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성관계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61.1%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자위행위(11.1%), 정력 증강을 위한 지압(5.6%) 순이었으며, 기타 외상으로 인한 경우(20.8%)도 많았다. 외상의 경우는 발기된 상태에서 잠이 덜 깨 화장실에 가다 문턱이나 변기에 부딪히거나, 침대에서 떨어진 경우 등이 보고됐다. 음경이 발기됐을 때는 음경해면체 백막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그 두께가 평상시 2mm이던 것이 0.5mm로 얇아져 외상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성기에 수직 방향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성장기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일명 ‘키 크는 주사’라고 불리는 성장호르몬 주사에 관심이 많다. 성장호르몬 치료 효과를 과도하게 설명하거나, 치료를 적극 권유하는 의사들도 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성장호르몬이 나오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여러 부작용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 주사제 처방 건수는 해마다 늘어 2024년에는 24만 건을 넘어섰다. 그런데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경우에도 많이 처방되는 게 현실이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오래 전부터 시작했다. 약 60년 전인 1958년에 미국의 모리스 라벤 박사의 연구 결과가 처음인데 그는 성장호르몬을 주사로 투여하는 것이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키가 작은 소아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당시 연구에 사용한 성장호르몬은 사람의 뇌에서 추출한 것이었다. 이후 198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유전자재조합 인간 성장호르몬 생산에 성공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여러 단계의 임상 시험을 거쳐 1985년 처음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인한 저신장 소아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순히 키가 작다는 이유로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맞는 것은 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앞으로 병원을 너무 자주 이용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진료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3일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건강보험 혜택을 과도하게 누리는 이른바 의료 쇼핑을 막아 건강보험 곳간이 비는 것을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래진료 횟수에 따른 본인 부담금 강화다. 현재는 1년 동안 병원 외래진료를 365회 넘게 받을 경우 그 초과분에 대해 본인이 진료비 총액의 90%를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기준이 연간 300회로 낮아진다. 즉, 1년에 300번 넘게 병원에 다니는 환자는 사실상 진료비 대부분을 본인이 직접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하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환자는 예외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기 위해 요양급여내역 확인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방침이다. 누가 병원을 얼마나 자주 다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해 과도한 의료 이용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시스템의 운영 업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맡는다. 직장인들의 보험료 납부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매년 4월 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동남아 음식에 들어가는 채소인 ‘고수’는 향과 맛 때문에 사람들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고수에서 화장품이나 비누, 세제 맛이 난다고 기겁을 한다. 태국, 베트남 식당에서 특히 많이 쓰는데 쌀국수 식당에 가도 고수를 꼭 빼달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반면 좋아하는 사람들은 국수 위를 덮을 정도로 많이 넣는다. 고수는 지중해 동부 원산의 미나리과인데 코리엔더라는 식물의 잎이나 줄기 부분을 가리킨다. 3000년 이상 전 고대 이집트에서 약초로 이용되었다는 기록도 있을 만큼 오래 된 채소다. 그런데 고수를 먹지 않는 사람들도 고수의 건강 효능을 들으면 아마 생각이 바뀔지도 모를 만큼 고수는 영양소의 보고다. 고수에는 마그네슘, 칼슘, 인, 칼륨, 베타카로틴, 비타민A·B·C·K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비타민 K는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베타카로틴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돕고 이뇨 작용을 일으켜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며 심장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또한 고수 속 ‘시네올’과 ‘리놀레산’은 몸의 부기를 빼주기도 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중장년층에게 대상포진은 공포 그 자체다.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것이야 그냥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칼로 베는 듯한 극심한 신경통이 찾아오는 게 문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최근에 나온 백신은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효과가 좋다.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은 만 50세 이상이거나 만 18세 이상이면서 암,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투여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다. 그런데 요즘 이 대상포진 백신의 또 다른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노년기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기억 장애’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의학 저널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이 50세 이상 한국인 251만9천582명을 대상으로 약 10년간의 의료 빅데이터를 추적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 백신 접종과 치매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백신 접종군(52만906명)과 미접종군(52만1천58명)으로 세분화해 알츠하이머병 및 기억장애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건강하게 체중 감량을 하기 위해서 야채 식단을 위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만치료제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는 약들이 많이 나오기 하지만 아무래도 천연 다이어트 식품이 효과가 좋고 몸에도 좋다, 어떤 식품이 체중 감량에 좋을까. 전문가들은 포만감을 주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칼로리 섭취를 줄이도록 돕는 고섬유질 식품이 가장 좋다고 권한다. 성인을 기준으로 섬유질 일일 권장 섭취량은 남성 31g, 여성 25g이다. 채소나 과일, 견과류, 씨앗류, 콩, 통곡물 등이 고섬유질 식품이다. 탄수화물 소화·흡수 속도를 늦춰 식후혈당을 완만하게 올리고 식욕 조절을 돕는다. 고섬유질 식품의 섬유질 함량은 케일은 한 컵(10장)에 6g, 보리도 한 컵에 6g, 오트밀 은 4g, 라즈베리는 한 컵에 9.75g, 강낭콩은 한 컵에 19g이다. 이런 다양한 고섬유질 식품을 매 끼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이 적극 권유하는 식품을 살펴본다. ◇녹차 녹차에 함유된 카페인, 카테킨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한다. 카페인은 체내에서 각성제로 작용해 에너지 수준을 높이며 식욕을 감소시킨다. 단 하루에 두세 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녹차 한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3대 노인성 뇌 질환’은 보통 치매, 뇌졸중과 함께 파킨슨병을 말한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이중 파킨슨병이 증가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주로 60세 이후에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20년 12만5천927명에서 2024년 14만3천441명으로 5년 동안 13.9% 증가했다. 고령인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손 떨림, 변비, 잠꼬대 등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노화로 치부하기보다는 파킨슨병이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국내에서도 인구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파킨슨병은 현재까지 완치할 치료제가 없어 조기에 발견하는 게 최선이다. 빨리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한다면 병의 진행 속도를 막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다만 초기 증상을 노화로 오인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고령자 본인은 물론 주위에서 손 떨림이나 보행 행태 변화 등을 눈여겨보는 게 중요하다. 안정적으로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잠을 자다가 잠깐씩 숨이 멈추는 증상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이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극적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다른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거나 심하면 수면 중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환자는 적다.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코골이 질환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 진단 환자는 의외로 많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2018년 4만5067명에서 지난해 15만3802명으로 늘었다.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순천향의대 연구팀의 논문을 보면 19세 이상 성인 2740명(남 1368명, 여 1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5.8%(남 19.8%, 여 11.9%)가 수면무호흡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 6명 중 1명꼴로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경험하는 셈이다. ◇단순 코골이와는 어떻게 다른가 수면무호흡증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잠든 상태에서 성관계를 시도하거나 실제 성관계를 갖고도 잠에서 깨어나면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병이 있다. 의학계에 보고된 ‘섹솜니아’(sexsomnia)라는 희귀 수면장애다. ‘섹스(sex)’와 잠을 의미하는 영어 어근 ‘솜니(somni)’를 합쳐 만든 단어다. 이 현상은 ‘델타 수면’이라 불리는 가장 깊은 수면 단계에서 발생한다. 인지기능은 깊게 잠들어 있으나, 몸은 활성화돼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인지기능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신체가 온갖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건 사실 매우 위험한 상태이기도 하다. 섹솜니아는 자신을 비롯한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 섹솜니아 상태인 여성이 한밤중에 남편과 성관계를 하다가 의식이 돌아왔는데 본인은 기억이 없어 남편이 성관계를 강요했다며 고발한 사건이 미국에서 있었다. 또 남성의 경우 섹솜니아 상태에서 평소보다 폭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곁에서 자고 있던 상대방이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섹솜니아 상태에서 반복적 자위를 했던 한 남성이 성기에 깊은 상처가 남아 몇 년 동안 정상적인 성행위를 하지 못했던 사례도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