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부하직원을 성희롱했다고 인정한 2심 판결이 5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최근 박 전 시장의 배우자 강난희씨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결정을 최소해 달라며 낸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패소 판결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이란,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사건을 심리하지 않고 기각하는 것이다. 앞서 서울고법 행정9-1부(재판장 김무신)는 올해 2월 강씨가 인권위를 상대로 낸 권고 결정 취소 소송에서 1심(2022년 11월)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인권위 결정 내용과 절차 모두 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인권위는 피해자 쪽 요청에 따라 5개월에 걸쳐 서울시 전·현직 직원 및 피해자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직권조사한 결과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밤늦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는 등 성희롱에 해당하는 언동을 한 점이 인정된다는 판단을 2021년 1월 내놓았었다. 이에 박 전 시장의 배우자 강씨는 2021년 4월 인권위가 피해자 주장만 듣고 고인을 범죄자로 낙인찍었다며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냈다. 1심은 2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소아를 중심으로 올해 성홍열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성홍열은 목의 통증, 고열, 전신 발진이 생기는 전염병이다. 성홍열은 예방 백신은 없으나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으면 된다. 발진이 생긴 피부의 붉은색이 원숭이의 일종인 오랑우탄(성성이)의 색과 유사해서 성홍열(猩紅熱)이라 불린다. 이 병의 영문명인 ‘scarlet fever’도 피부색 변화에서 유래되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성홍열 환자 신고 건수는 3천8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06명 대비 약 2.5배다. 신고된 환자 중 10세 미만이 86.8%다. 우리나라에서 성홍열이 마지막으로 크게 유행한 건 2017년으로 그해 2만2천8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통상 3∼4년마다 큰 유행이 반복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행 주기를 방해하면서 최근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질병청은 분석했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연쇄상구균)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돼 12∼48시간 후에 발진을 동반한다. 보통
한국헬스경제신문 이건 기자 | 현미(玄米, brown rice)는 ‘검을 현(玄)’이란 뜻 그대로 ‘거무스름한 쌀’ 이라는 말이다. 겨층을 완전히 벗겨내지 않은 쌀이 현미다. 순우리말로는 ‘핍쌀’, ‘매조미쌀’이다. 현미는 쌀의 종류, 즉 품종명이 아니라 쌀의 가공 단계에 따른 구분이다. 그래서 흑미 현미도 있고 찹쌀 현미도 있다. 벼를 수확한 뒤 먹을 수 있게 껍질을 벗겨내는 과정을 도정 혹은 정미라고 하는데, 이 도정 과정은 왕겨만 벗겨내는 것이 아니라 쌀겨층과 배아도 깎아내게 된다. 이때 겨층을 완전히 쓸어 하얗게 도정한 것이 백미이고, 왕겨만 제거하고 쌀겨층과 배아를 남겨둔, 즉 덜 깎은 쌀이 현미다. 사람들이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면서 현미를 건강식으로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현미에는 백미와 비교하면 3배 이상의 식이섬유와 칼슘 등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유익하다. 그러나 현미는 밥을 지을 때 쉽게 밥이 되지 않는 단점과 씹을 때 껍질에 의한 거친 느낌 때문에 처음에는 잘 먹다가 나중에는 잘 안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기능성 성분의 함량을 높인 현미가 ‘발아현미’다. 발아현미는 현미를 발아시킨 것으로, 현미의 영양학적 가치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부엌에 자신이 없는 초보에게 가장 권할 만한, 그리고 건강 측면에서도 괜찮은 요리는 무엇일까. 의외로 콩나물국을 권하는 요리사들이 많다. 콩나물은 일단 싸고 사시사철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다. 채소 값이 갑자기 올라도 콩나물은 언제나 ‘착한’ 요리 재료다. 콩나물은 깨끗하게 한두 번 국이나 나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판다. 그래도 미덥잖으면 더 씻어 먹을 수도 있지만, 사온 그대로 봉지를 뜯어 국을 끓여도 괜찮다. 콩나물은 영양가도 다른 채소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비타민 A, B, C, 아미노산, 칼륨에 섬유질이 풍부하다.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은 덤이다. 콩나물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은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해 숙취 해소에 좋다. 특히 콩나물 뿌리 부분에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뿌리째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몸의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해소하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콩나물에 함유된 각종 아미노산은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B1, C는 알코올 분해 효소 생성을 촉진한다. 비타민 C는 감기 예방 및 빈혈에도 효과적이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예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KT가 자사의 AI 전환 역량을 글로벌 무대로 확대한다. KT(대표이사 김영섭)는 베트남 국영 통신기업 비엣텔 그룹(Viettel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의 AI Transformation(AX) 확산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지 시간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비엣텔 그룹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KT 김영섭 대표와 비엣텔 그룹 따오 득 탕(Tao Duc Thang) 회장 겸 CEO가 참석했다. 협약에 앞서 김 대표는 응우옌 찌 중(Nguyen Chi Dung) 부총리 및 과학기술부 부이 테 주이(Bui The Duy) 차관과도 만나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방안을 논의했다. 비엣텔 그룹은 베트남 최대 통신사 비엣텔 텔레콤을 포함해, 11개 국가에서 약 1억 3,800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ICT 기업이다. 2024년 기준 약 73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통신 중심 구조에서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TechCo(기술 기업)’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AX 컨설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신한라이프(대표 이영종)는 지난 22일 아동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의 돌봄환경 개선을 위해 후원금 1억원을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 본청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는 김태균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이번 후원금은 신한라이프와 서울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함께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으로 저소득 가구 아동 돌봄을 위해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쓰여질 예정이다. 특히 지역 내 방과 후 돌봄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중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센터 9개소를 선정해 단열·창호 시공, LED조명 설치, 학습 기자재 지원 등 시설 및 학습 환경을 종합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아동 돌봄환경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 동참해 주신 신한라이프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우리 사회의 어렵고 소외된 분들이 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약자와의 동행’ 가치 실현을 위한 정책 추진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유독 멀미가 심해 여행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승용차나 버스, 열차에 오르자마자 밀려오는 울렁거림과 어지럼증으로 힘들어한다.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멀미는 왜 생기는 걸까. 몸속 감각기관 간의 정보 충돌 때문에 생긴다. 눈으로 보는 외부 풍경과 귀·근육이 느끼는 움직임이 서로 어긋나면서 뇌가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뇌는 시각, 내이(전정기관), 근육 및 관절의 감각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움직임을 인지하고 균형을 유지한다. 그러나 이동 중에는 이러한 감각들이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 뇌가 혼란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눈은 고정된 대상을 향하고 있어 ‘정지’ 신호를 보내지만, 몸은 차의 움직임을 느끼고 있어 ‘운동’ 신호를 보낸다. 이러한 불일치가 뇌의 혼란을 야기해 멀미를 유발하는 것이다. 특히 귀 안쪽의 전정기관(평형감각 기관)이 멀미와 밀접하다. 차량의 급출발이나 급정지처럼 예측하지 못한 움직임이 평형기관을 과도하게 자극할 때 어지럼증이 심해진다. 전정기관은 귀 안쪽 달팽이관 옆에 위치한 작은 구조물로, 몸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한다.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업체 스타티스타와 함께 매년 2월 세계 최고 병원을, 6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최고 병원을 선정 발표한다. 이번 아태 지역 조사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10개 국 8천여 명의 의료진에게 설문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국내 상급종합병원들이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이 3개 분야, 삼성서울병원이 2개 분야 1위를 차지했다. 뉴스위크가 11일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 순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총 9개 평가 분야 가운데 심장, 내분비, 정형 3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서울병원은 암과 호흡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아 분야에선 서울대병원이 1위에 오르는 등 9개 분야 중 6개 분야에서 한국 병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병원으로 꼽혔다. 내분비 분야에선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이 나란히 1∼4위를, 호흡기에선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이 1∼3위를 차지했다. 한국 병원이 1위가 아닌 나머지 3개 분야(심장수술, 신경, 신경수술)의 1위는 모두 일본 도쿄대병원이다. 심장수술과 신경 분야에선 서울아산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유전적으로 통풍에 취약한 사람이라도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통풍 발생 위험이 절반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원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문기원·도현수 교수 연구팀은 4만4천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통풍 발생 위험이 체질이나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과 대사 건강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등 건강하지 못한 습관이 있으면 통풍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유전적 고위험군이면서 생활 습관이 나쁘면 통풍 발생 위험은 최대 3.6배로 나타났다.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 이상까지 동반되면 최대 7.8배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운동, 금연, 절주, 건강한 식사 등 좋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고위험군도 통풍 발생 위험을 45%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운동과 금연, 절주, 건강한 식사 등의 생활습관을 실천할 경우 고위험군에 속하더라도 통풍 발생 위험을 45% 이상 줄일 수 있다. 문기원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개인별 맞춤 치료를 통해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물론 통풍 발생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27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14회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이 대회는 모든 국민에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명 존중 의식 확산을 바탕으로 119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최초 발견자의 심폐소생술 실시율을 높여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날 경연에는 대학‧일반부와 학생‧청소년부 2개 분야로 나눠 각 시도 예선을 거친 19개팀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19개 시도 소방본부를 대표해 10명 이내로 팀을 이뤄 참여한 선수들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심정지 상황들을 가정해 최초 119신고부터 가슴압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까지 상황극 무대를 연출, 심폐소생술 시행 능력을 뽐냈다. 평가는 응급구조학과 교수 등 외부전문가 5명의 심사위원과 청중평가단이 심폐소생술 처치의 정확성과 상황표현의 적정성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결정했다. 시상규모는 대학·일반부 1위 대통령상, 학생·청소년부 1위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소방청장상, 질병관리청장상, 한국소방안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