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오동진 영화평론가 지난 연말, 숙취의 나날을 보낸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요즘에는 세태가 많이 바뀌었고 이른바 MZ세대는 회식을 ‘극혐’한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연말은 연말이었을 것이다. 연말이어서 한잔, 연초니까 한잔, 설날 연휴 전이어서 한잔 등등 아무리 그래도 살면서는 이런 모임 저런 모임, 술자리가 이어질 것이다.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영화 <행오버>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인기와 흥행을 누렸다. 모두 세 편이 만들어졌는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심정으로 2009년에 1편이 만들어진 후 2년마다 한 편씩 만들어졌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이 시리즈로 투자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에 엄청난 수익을 안겼다. 그 대가로 <조커>(2019)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조커>는 그해 제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타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24년에 무려 2억 달러(거의 3천억 원)를 들여 만든 속편 <조커: 폴리 아 되>는 워너에게 1억 달러이상의 손해를 안기며 흥행에서 참패했다. 이 일은 최근의 워너–넷플릭스 합병, 정확하게는 넷플릭스가 워너를 720억 달러(약 11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입춘이 지나고 나면 우리 몸은 계절의 변화를 먼저 알아차린다. 몸이 나른해지고 입맛도 떨어진다. 이럴 때 우리 곁에 찾아와 입맛을 돋우는 게 바로 ‘봄동’이다. 봄동은 일반 배추와 달리 속이 꽉 차지 않고 잎이 옆으로 퍼진 형태라 ‘납작배추’라고도 불린다. 찬 땅에서 추위를 견디느라 잎이 두꺼워졌지만, 그만큼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챙겨 먹는 봄동은 보약 한 첩 부럽지 않을 만큼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가득하다. . 봄동 하면 비타민C다. 일반 배추보다 비타민C 함량이 훨씬 높아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는 데 이만한 채소가 없다. 비타민C는 우리 몸의 콜라겐 생성을 도와 피부를 탄력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춘곤증으로 무거워진 몸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노란 속잎에는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아주 풍부하다. 이 성분은 우리 몸속의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다. 봄동 효능 덕분에 봄철 거칠어지기 쉬운 피부 건강과 피로 해소를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봄동은 수분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해 장의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도와준다. 변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감염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70% 더 높았고, 고도비만일 경우는 최대 3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핀란드에서 진행된 대규모 건강 연구에 참여한 성인 54만여 명을 평균 13~1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시작 당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한 뒤, 이후 감염병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BMI 30 이상인 비만군은 정상 체중군(BMI 18.5~24.9)에 비해 감염으로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70% 높았다. 특히 BMI 40 이상인 고도비만군은 위험이 3배에 달했다. 이런 연관성은 독감, 코로나19, 폐렴, 위장관 감염, 요로감염, 하기도 감염 등 대부분의 주요 감염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핵과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에서는 비만과의 뚜렷한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비만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만성 염증과 대사 이상을 유발해 감염에 대한 회복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미카 키비마키 UCL 교수는 “비만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뿐 아니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자와 손녀를 돌보는 일은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많다. 최근 호주에서 진행된 ‘여성 건강 노화 프로젝트’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이와 대화하고, 놀아주고, 챙기는 과정이 끊임없이 뇌를 자극하는 두뇌 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아이들의 순수한 에너지는 조부모에게 강한 정서적 유대감과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자존감을 부여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 상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어 뇌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아이를 따라다니고 산책을 시키는 등의 활동은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량을 늘린다. 신체 활동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늘려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이밖에도 최근 네덜란드 틸뷔르흐대 플라비아 체레체슈 연구원(박사과정)팀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입증됐다. 연구팀은 2일 미국심리학회(APA) 학술지 ‘심리학과 노화’(Psychology and Aging)에 발표한 논문에서 손주 돌보기가 노년층의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밀(Wheat)은 쌀과 함께 인류를 먹여 살리는 곡물의 양대 산맥이다. 1만 년 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작물 중 하나다. 밀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흔해서가 아니라, 독특한 글루텐(Gluten) 성분 때문이다. 밀가루에 물을 붓고 반죽하면 쫄깃한 탄성이 생긴다. 이 덕분에 빵을 부풀리거나 면을 길게 뽑는 등 형태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빵, 제면, 제과뿐만 아니라 맥주나 간장의 원료로도 쓰인다. 밀은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며 보관이 쉬워 전 세계 어디서든 주식으로 활용된다. 밀은 글루텐 함량(단백질)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강력분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쫄깃해 식빵, 피자 도우, 베이글 등에 쓰인다. 중력분은 다목적용으로 적당한 탄성을 갖고 있어 국수, 수제비, 칼국수, 만두피 등에 쓰인다. 박력분은 단백질 함량이 낮고 바삭해 케이크, 쿠키, 튀김, 비스킷 등에 활용된다 밀은 에너지원인 탄수화물 외에도 다양한 영양소를 품고 있다. 복합 탄수화물은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돕는다. 또 비타민 B군과 철분, 마그네슘 등이 들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전 세계에서 매년 새로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약 40%는 흡연이나 감염, 음주 등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리옹 소재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WHO)의 해나 핀크 박사팀은 4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2022년 세계에서 발생한 36개 유형의 신규 암 환자 1천870만 명 가운데 약 710만 명의 원인이 흡연과 감염, 음주 등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구축한 전 세계 암 통계 데이터베이스(GLOBOCAN) 자료를 사용해 조절 가능한 30가지 위험 요인에서 기인할 수 있는 36개 암 유형에 대해 전 세계 및 185개 국가별 암 부담을 추정했다.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에는 흡연, 음주, 높은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부족, 불충분한 모유 수유, 대기오염, 자외선, 9가지 감염 인자, 13가지 직업적 노출 등 30가지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2022년 신규 암 환자 1천870만 명 가운데 여성 279만 명(29.7%)과 남성 430만 명(45.4%) 등 710만 명(3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2월에 열리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 배우 배두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고 조직위원회가 28일 밝혔다. 조직위는 배두나를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배두나는 2006년 이영애, 2015년 봉준호 감독에 이은 세 번째 한국인 심사위원이 됐다. 심사 부문은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을 포함한 경쟁 부문이다. 2월12일~22일 열리는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독일의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이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한국 영화 3편이 공식 초청됐다. 제주 4.3 사건을 담은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이 포럼 부문에 초청됐으며,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작품인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은 경쟁 부문인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에 초청됐다. ‘도망친 여자’ 이후 7년 연속 초청된 홍상수 감독은 파노라마 부문에서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을 공개한다.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배두나는 올해 개봉 예정인 데이비드·네이선 젤너 형제의 SF 코미디 ‘알파 갱’에 출연한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21일부터 전공의들의 최장 연속 근무시간을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줄이는 개정 ‘전공의법’이 시행된다. 단, 응급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최장 28시간까지 연속 근무가 가능하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연속 근무시간을 단축한 데 이어 주당 근무시간도 기존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줄이는 시범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실제 전공의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2022년 실태조사 기준 주당 77.7 시간에 달한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위반 시 수련병원에 5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개정안이 공포된 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에서 연속 근무시간 단축, 임신한 전공의 보호 등 주요 조항은 21일 시행에 들어간다. 개정안은 연장 및 야간·휴일 근로, 여성 전공의의 출산 전·후 휴가와 유·사산 휴가 역시 근로기준법을 따르게 했다. 이외에도 육아·질병·입영 휴직한 전공의들은 복직 시 원래 수련하던 병원에서 같은 과목으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련 연속성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복지부는 2017년 전공의법 시행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장애가 있는 여성 유방암 환자는 암을 더 늦게 발견하고, 수술을 받았더라도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대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신동욱·최혜림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9년 사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15만412명을 분석했다. 이 중 장애가 있는 환자는 7443명이었다. 장애환자는 유방암 진단 단계부터 차이를 보였다. 중증 장애환자는 암이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비율이 6.3%로 비장애인(4.7%)보다 높았다. 비장애인 환자와 비교했을 때 중증 장애 환자가 수술을 받을 가능성도 19% 낮았다.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각각 34%, 35%였다. 특히 중증 뇌 병변 장애가 있는 환자는 항암 치료를 받을 확률이 비장애인의 42%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빈번한 병원 방문이 필요한 항암·방사선 치료의 특성상 이동의 제약 등 현실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격차는 생존율 차이로 이
한국헬스경제신문 | 박건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지난 2월 17일은 음력설, 떡국을 먹고 나이도 한 살을 더했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왜 나이가 들면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시간은 일정합니다. 1분은 60초이고 하루는 24시간이며 일 년은 365일이라는 정의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군대 시계는 왜 그리 더디 갔으며, 지금은 왜 이리도 휙휙 흘러가는 걸까요.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다들 그리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기다려 보신 적이 있을 테지요. 기다림이 간절할수록 만남까지의 시간은 매우 더디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만남이 이루어진 후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흘러갑니다. 인간이 정해 놓은 시간이라는 단위는 변함없이 일정한데 왜 누구는 빠르다고 말하고 누구는 느리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프랑스 심리학자 장 마리 귀요는 1885년에 ‘시간의 속도를 결정하는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정리해 놓았습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시간의 길이와 속도는 우리의 느낌과 생각의 강도, 생각의 횟수, 거기에 쏟는 관심, 기억에 그것들을 저장하는 데 드는 노력 그리고 그것들을 불러내는 감정과 연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