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정도의, 망치에 얻어맞은 것과 같은 극심한 통증과 두통이 나타난다. 구토나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갑자기 생긴다. 머리가 혼미해지면서 의식이 저하된다. 어느날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뇌동맥류’의 위험 신호이기 때문이다. 뇌동맥류는 머릿속 동맥혈관의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그러면 얇아진 혈관벽이 파열되며 환자 3명 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문제는 뇌동맥류가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염증·외상 등의 이유로 혈관벽이 손상되거나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흡연과 고혈압 등이 대표적인데, 가족 중에 뇌동맥류가 있을 때도 발병 위험이 약 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40대에서 60대 사이에 발병한다. 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약 15%는 병원 도착 전에, 28% 정도는 치료받는 도중에 사망했고, 생존자 중에서도 18% 정도만 장애 없이 정상 생활을 한다는 의학계 보고가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최근 의학이 발전하면서 사망률이 낮아지고 정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가족사들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 ‘플로깅(Plogging)’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Run for Earth Run for Us’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캠페인은 환경 보호, 건강 증진, 기부 활동을 동시에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사회공헌활동이다. 플로깅이란 스웨던어 ‘이삭을 줍다’라는 ‘플로카 업(plocka upp)’과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운동이다. 회사는 참여 임직원에게 플로깅 키트(Kit)를 제공하여 자율적으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임직원의 거주지 근처의 산, 강, 공원 등 환경 보호가 필요한 공간을 지정함을로써 캠페인이 지향하는 ‘동참’에 의미를 높였다.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인증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성된 기부금은 환경오염에 취약한 거주지에 살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후원했다. 또, GC녹십자 등 가족사 임직원들과 함께 충청북도 음성시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벽화그리기 봉사활동도 진행됐다. ‘그림 드림(GREAM DREAM)’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은 환경 개선 및 이웃과의 상생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미국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장기적출 수술 직전 기적적으로 깨어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 이후 뇌사 판정에 더 신중해야 하고 장기 기증자를 보호할 수 있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보건 당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36세 남성 토마스 TJ 후버 2세는 2021년 10월 약물 과다 복용으로 미국 켄터키주 뱁티스트 헬스 리치몬드 병원에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한 후 후버는 뇌사 판정을 받았는데 그가 장기 기증 희망자였기 때문에 장기 적출을 위한 절차가 진행됐다. 그런데 의사들이 장기 이식을 위해 후버의 심장 상태를 검사하던 중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외과의사들이 장기 적출을 준비하는 동안 후버가 공포에 질린 채 수술실 테이블 위에서 몸부림을 치며 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즉시 장기 적출을 중단했고, 심장을 적출하려던 의사는 수술실에서 빠져나갔고 의료진은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 후버의 여동생은 당시 상황에 대해 “오빠가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할 때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 같아 의료진에게 말했는데 의료진은 사망한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반사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한국은 2020년을 기점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했다. 2023년 한해 사망자 수는 35만 명이며 20~30년 후에는 50~6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죽음의 질’(Quality of deat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락사, 조력 존엄사 등에 대한 국민 찬성률은 80%에 이른다. ‘어떤 임종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의가 본격 시작돼야 할 시점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2024년 ‘NECA 공명’ 원탁회의를 개최해 우리 사회에서 ‘좋은 죽음’을 지원하기 위한 7대 기본 원칙과 16개 주요 사항’을 21일 발표했다. (아래 표) ‘NECA 공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보건의료 분야의 현안과 쟁점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숙의하는 원탁회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상급종합병원, 요양병원, 재택의료, 방문간호 등 다양한 임종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 법학 및 생명윤리, 언론 분야 전문가 등 12명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원칙을 발표하며 “우리나라는 매년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죽음의 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1973년 미국의 호흡기내과 전문의 손더스 프랭크 박사는 협심증 환자의 귓불에 나타나는 대각선 주름에 처음으로 주목했다. 그는 협심증 환자 20명을 관찰해 발표한 논문에서 귓불에 45도 각도로 뻗어 나가는 대각선 주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임상 결과를 보고했다. 그때부터 의학계에서는 귓불에 생기는 대각선 주름을 ‘프랭크 징후’(Frank's sign)라고 부르게 됐다. 이후 비슷한 많은 연구를 통해 그 사실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귓불에 생기는 대각선 주름이 관상동맥질환과 독립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2년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심장마비가 발생한 환자 중 78%가 귓불 주름을 가지고 있었다. 2023년 미국의학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성인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각선 귓불 주름은 심혈관 위험 점수가 높아지는 것과 독립적으로 관련이 있었으며, 특히 주름이 길고 깊을수록, 그리고 양쪽 귓불에 있고 주변에 잔주름이 여러 개 함께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크 징후가 있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눈에는 황반(黃斑, macula, macula lutea) 이란 부위가 있다. 망막의 중심부에 1.5mm 정도 함몰돼 있으며 노란 달걀 형태다. 황반은 눈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한다. 시신경세포가 밀집되어 초점을 맺는 부위로 사물의 명암, 색, 형태를 감지하며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한다. 황반부의 시세포는 신경섬유와 연결되어 뇌로 시각 정보를 전달한다. 그런데, 이런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황반변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작년에 약 50만 명이나 되는데 지난 4년간 148.1%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노화와 가장 관련이 있다. 황반변성 환자 10명 중 9명이 60대 이상이다. 백내장, 녹내장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이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무서운 병 황반변성이 무서운 건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모르고 지내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고 결국 실명으로 이어진다. 황반변성은 크게 망막의 광수용체와 세포들이 죽는 ‘건성(비삼출성)’과 황반 아래 맥락막에서 새 혈관이 자라는 ‘습성(삼출성)’으로 나뉘는데 무서운 건 습성 황반변성이다. 건성은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검사 전문기관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최근 진행된 ‘대한임상화학회 2024년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해 진단검사 분야의 최신 동향을 교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으며 검사법 평가, 검사지침 관련 워크숍을 비롯해 내부정도관리의 현재와 미래, 호르몬검사의 표준화와 일치화 등 임상화학 분야에 대한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SCL은 학회 기간 동안 전시 부스를 운영하는 한편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세션 좌장으로 참여해 참석자들과 최신지견을 교류했다. SCL 아카데미 임환섭 부원장은 17일 ‘노인의료에서의 진단검사의학’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았으며 노화 진단 및 노인에서의 임상화학 검사, 결과 해석 등 강연 내용과 관련된 임상 정보 및 지견을 공유하며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한편, 1983년 검사 전문기관으로 설립된 SCL은 검체 분석 역량은 물론 R&D, 임상시험 분야에 이르기까지 연구기술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학회 참여 등 지속적으로 관계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국내 의료 분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갑자기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은 사람을 쓰러지게 해 안전사고를 부를 수 있고 심한 두통과 구토, 메스꺼움(오심) 등을 동반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수 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흔한 것 중 하나가 이석증이다. 귓속 깊은 곳에는 반고리관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흘러 다닌다. 관 모양으로 생긴 반고리관은 사람이 신체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부위다. 어떤 이유로든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 속에서 흘러 다니면, 자세를 느끼는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주위가 빙빙 돌아가는 듯한 증상이 생긴다. 어지럼증은 수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된다. 어지럼은 경미한 정도부터 공포를 일으킬 정도까지 다양하다. ‘코끼리 코 돌기’를 한 뒤의 느낌이나,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 기구 안에 앉아 있는 느낌과 비슷하다. 어지럼은 보통 갑자기 발생한다. 머리의 움직임과 큰 관련이 있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서거나 돌아누울 때 잘 발생한다. 높은 곳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돌릴 때도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흔히들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더 무섭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평상시를 기준으로 하면 틀린 말에 가깝다. 심장이 수축돼 피를 내보낼 때 동맥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압력을 최대(수축기)혈압, 심장이 부풀며 피를 빨아들일 때의 압력을 최소(이완기)혈압이라고 한다. 최대/최소혈압이 정상혈압(대한고혈압학회 기준 120/80mmHg)보다 낮은 90/60㎜Hg 이하인 경우를 저혈압이라고 본다. 그런데 저혈압인 경우 혈압을 올리기 위해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저혈압은 고혈압처럼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으며, 수명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뇌혈관질환 등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성을 지닌 고혈압과 비교하면 위험성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심하게 피를 흘려 저혈압이 된 경우다. 사고 상황 혹은 신체 이상 상태의 저혈압은 위험한 게 맞지만, 일상에서의 저혈압은 위험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혈압계로 잴 수 있는 정도의 저혈압은 평시에는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다만 저혈압이 있을 경우 실신으로 인해 외상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10월 중순이 됐는데도 낮 최고 기온은 25도 안팎을 오가고 있다. 아침과 밤에는 가을날씨라서 제법 쌀쌀하다. 이 때문에 일교차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일교차가 커지면 심뇌혈관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이 든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 기온의 변화가 심하면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을 준다. 혈관은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수축하고 확장하길 반복하는데 부담을 받으면 뇌출혈,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요인은 기온 변화 외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과체중, 흡연 등이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은 암, 폐렴 등과 함께 한국인 10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0대 사망 원인 중 당뇨병이 8위, 고혈압이 9위이고 합병증인 심장질환은 2위다. 뇌혈관질환도 5위로 주요 10대 사망 원인 중 4개가 심뇌혈관질환에 해당한다. 심혈관질환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인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혈관이 손상되거나 좁아지게 되고 심장근육이 병이 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