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남성의 음경에는 두 가지 질환이 있다. 우선 남성 암 중에서 1% 이하를 차지하는 매우 드문 음경암이 있다. 또 하나는 보기가 민망하지만 음경이 발기할 때 한쪽으로만 휘고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병이다. 우리말로 ‘음경 만곡증’이라고 불리는 페이로니병(peyronie’s disease)이다. 발기할 때 음경이 심하게 휘어지는 것으로 평상시에는 표시가 잘 나지 않는다. 아래쪽과 왼쪽으로 휘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다. ◇발병 원인 음경에는 백막이라는 막이 있는데, 백막에 미세한 상처가 나면 섬유화 결절이 생겨 조직 일부가 굳는다. 이것이 백색막의 팽창을 방해해 발기될 때 음경이 구부러지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면 음경이 90도로 꺾이기도 하고 음경 중간이 잘록해지는 모래시계 모양이 되기도 한다. 1561년에 의학계에 처음 보고되었다. 이 질환은 중년의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아주 희귀한 질병은 아니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국외의 문헌에 의하면 30대는 0.15%, 40대는 3.0%, 50~60대는 4.0%, 70대 이상은 6.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원인으로는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이 있다. 선천적 이유로는 좌우 측 해면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병명도 어려운 ‘소극성 속모증’(小棘性 束毛症, Trichostasis Spinulosa)이라는 피부질환이 있다. 특히 여름철에 잘 발생한다. 건강에 별다른 큰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외관상 보기가 안 좋아 일상생활에 큰 스트레스를 주고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만든다. 정신적 압박감이 질환 자체보다 심한 병이어서 제때 바로 치료를 해줘야 한다. 소극성 소모증은 피부의 모공이 막혀 털이 피부 표면으로 자라나지 못하고 피부 속에 갇히거나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자라는 것이다. 모공에 탈락되어야 할 연모(솜털)가 휴지기에 탈락되지 않아 여러 개 털이 모공에 누적되면서 모공을 막아 각질, 피지와 뭉쳐져 검게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코에 흔하며, 얼굴과 등에도 생긴다. 우리 몸에 나는 모든 털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3단계를 거친다. 휴지기 털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면 모낭에서 새로운 털이 생성된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휴지기 털이 빠지지 않고 남아 있으면, 모낭에는 새로 생긴 털과 미처 빠지지 않은 털이 빼곡하게 차게 된다. 한 개의 모공에 최대 25개의 솜털이 뭉치기도 한다. 비슷한 부위에 검은 점이 딸기처럼 나타나는 ‘블랙헤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내 의료계의 오랜 쟁점이자 간호사들의 숙원인 ‘간호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함에 따라 ‘진료지원 간호사’(PA간호사)라는 직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간호법은 의료법에서 간호사와 관련한 조항을 떼내 별도로 입법한 것이다. 그동안 여야 간 입장 차이와 의사협회의 반발로 입법에 실패했다. 제정된 간호법의 핵심은 PA간호사에 대한 업무 범위와 지위를 처음으로 명문화한 것이다. 이로써 불법이지만 의료현장에서 사실상 용인돼 왔던 PA간호사의 의료 행위가 내년 6월부터 합법화되고 법적 지위가 보장된다. PA 간호사란 수술, 검사, 응급상황시 의사 보조 등의 일을 하며 실질적으로 의사의 의료행위 일부를 대신하는 인력이다. 기존 의료법 상 간호사 업무 중에 포함되지 않아 불법 의료행위를 한 셈인데 이들은 불안정한 지위, 의료사고 시 책임 문제 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필수의료 분야 의사가 부족해지면서 PA간호사는 2010년 전후부터 빠른 속도로 늘어났고, 현재 전국 의료기관에 1만 6000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PA간호사와 유사한 간호사 직역이 제도화돼 있다. 미국은 10개 분야에 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인류의 꿈은 무병장수다.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의 평균 수명을 지난 100여 년 간 2배 가까이 늘렸다. 하지만 생애 마지막 10년은 대체로 고통스럽다. 당뇨, 치매, 암,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을 겪다가 사망한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다 편안히 죽는 것은 이룰 수 없는 바람일까. 스탠퍼드 의대 의학박사로 세계적인 장수 의학의 권위자이자 노화와 만성 질환 전문가인 피터 아티아 박사가 쓴 책 ‘질병 해방’은 “치매, 암, 당뇨, 심장병 등 만성질환과 노화는 늦추고, 막고, 심지어는 10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까지 더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모두에서 최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폭주하는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았다. 아티아 박사는 존스홉킨스병원에서 ‘올해의 레지던트’로 선정되는 등 유망한 전공의였지만, 한때 의료계를 떠나 컨설팅 회사에 취직했다. 현대 의학의 접근법과 체제에 회의적이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건강하던 50대 여성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보며 병원을 떠났다가 건강과 질병을 보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접근법을 갖고 의료계로 돌아왔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 22일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에서 ‘연구노트 경진대회’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권대혁 성균관대 생명공학대학 학장과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균관대 삼성학술정보관에서 진행됐다. 성균관대 차세대 바이오헬스 혁신인재양성사업단 운영위원회 교수진 총 7인이 평가를 맡았으며, 시상식에서 김서영(메타바이오헬스학과)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외 5명에게 각각 우수상, 장려상이 돌아갔다. 연구노트는 연구 시작부터 결과물 보고, 발표 또는 지식 재산권 확보 등의 모든 과정과 성과를 기록한 자료를 뜻한다. 연구의 지속성 유지와 연구결과 보호를 위해 쓰이며 논문 발표와 특허 출원 시에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번 연구노트 경진대회는 GC녹십자가 성균관대와 지난 2023년 8월 인재 양성 및 학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GC녹십자는 산학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상하게 귀에서 자꾸 냄새가 난다. 귀가 자주 가렵고 귀지도 많이 생긴다. 그러다가 귀가 먹먹해지고 통증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일명 ‘귀 무좀’이라고 불리는 ‘외이도 진균증’(外耳道真菌症)을 의심해봐야 한다. 귀는 크게 외이도, 중이, 내이로 나뉘는데, 그중 외이도는 귀의 입구에서 고막까지의 터널을 말한다. 이곳에 ‘칸디다’, ‘아스페르길루스’와 같은 곰팡이가 번식하는 게 ‘외이도 진균증’이다. 외이도는 두께가 0.1~0.2밀리로 매우 얇다. 면봉이나 귀이개로 과도하게 문지르다보면 상처가 나고, 피부의 보호벽 기능이 떨어져 질퍽한 삼출액이 나온다. 외이도는 환기도 잘 안 되고 습기도 있는 부위여서 곰팡이 번식에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수영이나 물놀이를 자주 하거나, 이어폰을 장시간 혹은 자주 사용하다 보면 귀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그런 사람이 사용했던 귀이개나 이어폰을 사용하면 전염이 될 수 있다. 외이도 진균증은 초기에는 염증, 가려움, 먹먹함, 귀지 증가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염증이 생겨 귀에서 진물이 나오며 냄새가 나기도 한다. 귀지를 팠는데 냄새가 역하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었다. 국내 제약사가 항암 신약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해 출시까지 하게 된 첫 사례다. 유한양행은 미국 FDA가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정맥주사(IV) 병용요법을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렉라자 후보 물질을 도입했다. 이후 임상을 거쳐 J&J의 자회사 얀센에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국내 판권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이전한 것이다. 매년 180만 명이 사망하는 폐암 중에서도 비소세포폐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80%에 달한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은 지난 2월 FDA의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시장의 기대를 받았다. J&J는 해당 치료법이 연 50억 달러(약 6조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800억 원 규모의 마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이번 달 말에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은 거리두기 등 위기 단계를 높이지 않고도 지금의 의료체계로 관리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치료제를 계획보다 더 빨리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발생 동향 및 대응 방안’ 브리핑을 갖고 “지난 2년 동안의 추세를 볼 때 코로나19 유행이 예년 정점 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이번 달 말까지 환자가 증가한 뒤 점차 감소하겠다”고 전망했다. 지 청장은 “지금의 코로나 유행은 지난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많지 않아 예방접종률이 비교적 낮았던 점, 새롭게 출연한 변이인 KP.3 점유율이 상승한 점, 휴가철 이동량이 증가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KP.3 변이는 중증도와 치명률이 낮아 코로나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니다”며 “다시 거리 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며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지금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엔데믹화, 즉 풍토병이 되는 과정의 일환이라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최근 손발톱무좀 치료제 '에피나벨 외용액’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에피나벨은 에피나코나졸을 주성분으로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약물의 손발톱 투과율이 우수하여 손발톱 사포질 없이 무좀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제품이다. 기존 무좀치료제에 비해 높은 완전 치유율과 진균학적 치유율을 임상을 통해 입증한 바 있다. 손발톱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 등이 손발톱에 전염되어 진균증을 일으키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평균 손톱무좀은 6개월, 발톱무좀은 12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 이 제품은 환부에 약물을 직접 바르는 외용액 형태의 국소도포제로, 기존 솔 타입의 브러시를 단단한 고체 타입의 팁으로 변경하고 특허 기술을 적용하여 용액의 양이 균일하게 누출되도록 보완됐다. 무좀 치료를 위한 장기적인 약물사용 시 약물이 피부에 닿아 생길 수 있는 발진, 가려움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에피나벨은 임상을 통해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으며 기존 네일팁을 개선하여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손발톱무좀 치료제”라며, “경구용 항진균제와 병용할 경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초중고 개학 시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방역·교육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정익 질병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 20일 “현재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 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부터 전국의 대다수 초·중·고교가 개학하면서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8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18세 이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증상이 사라진 뒤 등교하되,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이들이 모여있는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 단장은 “기존에는 한 시설 내 집단발생 기준을 한 시설 내 10명 이상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