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내년 7월 1일 이후 태어나는 아이부터 첫째는 1000만 원, 둘째는 1200만 원, 셋째 이상은 1500만 원을 정부가 현금으로 지급한다. 인구감소 지역이나 농어촌 등 우대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은 각각 500만 원을 추가 지급해 최대 2000만 원(셋째 아이)까지 받게 된다. 별도로 0~12세 아동에게는 아동기본수당(기존 아동수당)을 두 배로 올려 매월 20만 원씩 현금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0~1세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돌보면 월 30만 원을 추가한다. 현재 정부의 출생·양육 지원은 첫만남이용권과 부모급여, 아동수당 세 가지로 나뉘어 있다. 첫만남이용권은 첫째 200만 원, 둘째 이상 300만 원을 바우처로 지급하고 부모급여는 현금으로 0세 월 100만 원, 1세 월 50만 원이다. 보건복지부는 출생 아동에게 지원하는 첫만남이용권과 부모급여를 합쳐 ‘아이맞이지원금’으로 ‘아동수당’을 ‘아동기본수당’으로 이름을 바꿔 지원액을 대폭 늘린다고 28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년 예산 언박싱 2027’ 행사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첫째를 가정 보육할 경우 0~12세까지 받는 지원액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와 맞물려 평균 출산연령이 높아지는 가운데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출산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첫째 아이 출산이 크게 늘며 둘째·셋째의 비중은 줄었다. 쌍둥이 등 다태아 비중은 처음 6%대에 진입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6일 ‘2025년 출생통계’를 발표했다. 합계출산율은 2023년(0.72명) 이후 2년 연속 늘고 있다. 연령별 여성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늘었고, 특히 30대에서 크게 증가했다. 30대 후반(35∼39세) 출산율은 52.1명으로 전년보다 6.0명 늘며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30대 초반(30∼34세)은 2.8명 늘어난 73.1명이었다. 20대 후반(25∼29세)은 0.5명 늘어난 21.2명이다. 2007년 이후 처음 증가했다. 40대에서도 40대 초반(40∼44세)은 0.8명 늘어난 8.5명, 40대 후반(45∼49세)은 0.1명 증가한 0.3명을 기록했다. 40대 초반 출산율 역시 최고 수준이고 40대 후반은 1988년 이후 가장 높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제왕절개(帝王切開, Caesarean section)’는 일본에서 서양 의학을 번역하면서 만든 한자어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다. ‘Caesarean’을 황제와 연결해 직역한 것이 정착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제왕절개로 태어났다는 설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틀린 것이다. 라틴어 caedere(자르다)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연분만, 여전히 ‘표준 분만’으로 평가 산부인과 학계는 의학적 금기가 없다면 자연분만을 기본적인 분만 방식으로 본다. 자연분만은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짧고 출혈과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입원 기간도 짧고, 다음 임신에서 자궁파열이나 유착태반 같은 합병증 위험도 낮다. 태아에게도 장점이 있다는 연구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산도를 통과하면서 폐 속 양수가 배출되고, 산모의 질내 미생물에 노출되면서 장내 미생물군 형성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자연분만 역시 완벽한 방법은 아니다. 긴 진통과 극심한 통증, 회음부 손상, 골반저근 약화, 요실금 등의 위험이 있으며, 분만 도중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제왕절개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3명 중 2명은 제왕절개로 세상에 나온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1000명당 610.6건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OECD 평균(292.5건)의 2배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2017년만 해도 제왕절개율 4위였던 한국은 불과 몇 년 사이 1위 국가가 됐다.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보면 제왕절개 비율은 조금 더 높다. 2019년 51.1%에서 2024년 67% 안팎까지 높아졌다. 자연분만이 오히려 소수인 시대가 된 것이다. 왜 그럴까. 단순히 산모들이 출산의 진통이 두려워 수술을 선호해서일까. 그건 아니다. 저출산과 고령 출산, 의료분쟁, 분만 인프라 붕괴 등 한국 사회와 의학계의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가장 먼저 꼽히는 원인은 산모의 고령화다. 우리나라 평균 출산 연령은 2008년 30.8세에서 2024년 33.7세로 16년 동안 약 2.9세 높아졌다. 첫째 아이 분만 나이는 같은 기간 29.6세에서 33.1세로 3.5세 많아졌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도 2018년 31.8%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허용 방안 검토를 지시한 경구용 임신중지 약물 ‘미프진’은 현재 전 세계 101개 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87%가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가족부는 20일 2024년 기준으로 경구용 임신중지 약물은 전 세계 101개 국에서 허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1988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1991년 영국, 1992년 스웨덴에서 사용되기 시작했고 1999년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러시아, 스페인, 스위스 등 15개 국에 도입됐다. 미국은 2000년, 호주는 2012년, 캐나다는 2015년이다. 가장 늦은 일본은 2023년 임신중지 약물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 호주 등 대다수 국가는 의사 처방전이나 의료서비스 체계 내에 있어야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미 연방대법원은 2024년 6월 임신중지 약물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달라며 제기한 낙태 반대단체들의 소송을 만장일치로 기각하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만 보면 38개 회원국 가운데 33개 국에서 임신중지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한국, 폴란드, 튀르키예, 슬로바키아, 코스타리카 등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자녀를 많이 출산한 여성일수록 폐경 후 골절 위험이 높아 미리 관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과 성경헌 전공의는 국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출산력과 폐경 후 골격 건강의 연관성을 규명해 대한골대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상을 받았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폐경 후 여성 1420명의 임신·출산 이력과 뼈 건강 상태를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3회 이상 임신한 여성은 임신을 하지 않은 여성과 비교할 때 폐경 이후 골절을 경험할 확률이 약 36% 높았다. 통계적 정밀 분석에서도 이러한 위험도 증가는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다회 임신이 여성의 골격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연구마다 대상 집단과 설계가 달라 명확한 임상적 결론을 내리기 다소 어려웠다. 이러한 골절 위험 증가에는 임신 중 에스트로겐 공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트로겐은 골조직 소실을 억제하고 골밀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임신이 반복되면 임신·수유기간 월경이 중단되고, 태아 뼈 형성 등을 위한 칼슘 이동과 특수한 호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낙태죄 폐지 이후 대안 없이 표류 중인 ‘임신중지 약물’(먹는 낙태약) 문제에 대해 실용적으로 해결하자며 돌연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허용하고 있는 임신중지 의약품 ‘미프진’을 직접 거론하면서 ‘실용적 대안’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이 이 사안을 공개 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선 임신중절의약품 허용이 안 돼 여성들이 해외에서 직구해 복용을 한다. 정부가 나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정하게 투약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낙태죄, 낙태 허용 범위 논쟁이 안 끝나 이걸 허용하지 않다 보니 현실적으로 약이 필요한 여성들이 해외 직구로 복용하다 보니 사고가 난다. 방치하는 건 옳지 않다. 정부가 이런 식으로 하는 건 무책임한 것이다.” “실용적으로 접근하자. 여성의 건강 상태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도 있는데 ‘법으로 반드시 몇 주까지’라고 정하는 게 절대 진리는 아닌 것 같다.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이라도, 의사의 양심과 재량에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너무 복잡하게 하면 오히려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다. 법 밖에 방치하면서 사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웨딩마치를 올릴 때 직업이 없는 신랑은 거의 없다. 그럼 신부는 어떨까. 무직이거나 학생 신분으로 결혼하는 여성의 수가 16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14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무직, 가사, 학생 신분으로 결혼한 여성은 3만 3143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현재 기준으로 개편된 2008년(15만5081명)과 견주면 무려 78.6% 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결혼한 전체 여성 24만 326명 가운데 무직·가사·학생인 신부는 고작 13.8%였다. 결혼 당시 직업이 없는 여성은 꾸준히 감소해 왔다. 2016년 9만 723명으로 10만 명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 빠르게 줄어 2021년 3만 명대로 떨어졌다. 결혼 당시 신부의 직업은 어느 분야가 가장 많을까. 가장 많은 직업은 사무종사자로 7만 5361명(31.4%)이었다. 의사·판검사·변호사 등을 포함한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4만 5282명(18.8%)으로 무직·가사·학생보다 1만 2139명 많았다. 다른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판매 종사자가 3만 7689명, 관리자 3950명, 단순노무 종사자 3689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아이를 낳고 키우는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임신·출산 지원제도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의료비 지원은 물론 출산 바우처, 부모급여, 아동수당, 산후조리 지원, 교통비 지원까지 다양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너무 많다보니 내용을 몰라 혜택을 놓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임신이 확인되면 가장 먼저 정부 지원부터 신청하고, 이어 거주지 지자체의 추가 혜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임신 확인 즉시 신청해야 하는 '국민행복카드' 임신이 확인되면 가장 먼저 신청해야 하는 것이 국민행복카드다. 2026년 기준 임신·출산 진료비는 단태아 100만 원, 다태아는 140만 원 이상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한다. 산전검사와 초음파, 분만비, 약제비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신청이 늦어지면 초기 진료비 지원을 받지 못할 수도 있어 가능한 한 빨리 발급받는 것이 좋다. ■ 출산하면 첫만남이용권 지급 출생신고를 마친 아이에게는 첫째 200만 원, 둘째 이상 300만 원의 첫만남이용권이 지급된다. 국민행복카드에 바우처로 지급되며 육아용품과 병원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 부모급여·아동수당도 함께 출산 후에는 부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임신 중에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자녀 자폐스펙트럼장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미국 내 연구에서도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이 자녀 자폐스펙트럼장애(ASD)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임신 중 통증·발열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이 자녀의 그런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다. 홍콩대 에릭 육파이 완 교수와 영국 애스턴대 이언 치케이 웡 교수 연구팀은 30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서 홍콩 산모-자녀 70만 8천20쌍을 분석,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녀의 ASD 및 ADHD 발생 위험 간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전 세계적으로 임신 중 통증과 발열 치료를 위한 1차 약제로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태반을 통과하는 약물이어서 태아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2001~2023년 홍콩 공공의료 시스템 전자의무기록을 이용해 산모-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