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요실금은 남녀노소 모두에서 올 수 있지만, 중년 이후 여성, 신경 질환자, 노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성인 여성의 경우 갱년기가 시작되는 45~50세 전후로 크게 높아져 보통 성인 여성의 35~40%는 요실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실금은 겨울철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방광의 자극이 심해지고 땀과 호흡으로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줄어 요실금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외출하기도 꺼려진다. 외출했어도 신경이 쓰이며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된다. 요실금은 질병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는 일부에 불과하고, 수술 외의 효과적 치료법이 있어서 두려워할 게 아니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절박성, 일류성 등으로 구분하는데,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을 하거나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복압이 상승해 소변이 새는 증상이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을 참지 못해 새는 증상이고 일류성 요실금은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잔뇨가 쌓이면서 소변이 넘치는 것이다. 여성에게 흔한 복압성 요실금은 요도와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 근육이 약해져서 생긴다. 임신과 출산, 폐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삼성서울병원이 심장 분야 수술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인공심장 수술 200건을 돌파한 것이다. 인공심장은 좌심실보조장치라고도 하는데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사용된다. 심장 이식을 기다리기 어려운 환자나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유용하다. 삼성서울병원은 2012년 첫 인공심장 수술을 성공했다. 2016년엔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 클리닉을 개설했다. 2020년 최신 인공심장 모델인 하트메이트3 수술을 해냈으며 지난달 중순에 200번째 수술을 완료했다. 200번째 환자는 30대 남성이었다. 그는 심부전이 악화돼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의 수술을 분석한 결과 생존 퇴원율이 95%, 3년 생존율이 80%나 돼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인공심장 수술은 2018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고 이후 전국적으로 수술이 활발히 이뤄졌다. 심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식은 턱없이 부족해 인공심장수술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공심장수술을 받는 말기심부전 환자는 심장의 기능 저하로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감성지수(emotional quotient;EQ)는 지능지수(IQ)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고 조절, 표현할 수 있는 ‘마음의 지능지수’를 뜻한다.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사회적응 능력과도 관계가 있어 종종 정서 및 사회적 지능지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은 자기감정을 잘 다스릴 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까지도 배려하며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이 ‘감성지수’(emotional intelligence)라는 책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그는 IQ와 EQ를 조화롭게 발전시켜야 비로소 전인격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이 최근 어린이들을 5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내놓았는데 결과는 같았다. 연구팀은 더니든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 1000명의 감성지수를 3세, 5세, 7세, 9세, 11세에 평가했다. 추적 관찰 결과, EQ가 낮은 아동은 EQ가 높은 아동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소득이 낮고 잘못된 저축 습관으로 인한 신용 문제를 겪고 사회 복지 시스템에 의존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EQ가 높은 경우 충동 조절력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담뱃갑 포장에 ‘폐암으로 가는 길’ 등 새로운 경고 문구와 그림이 표시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최종 확정된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문구가 유예 기간을 거쳐 23일부터 새롭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016년 12월부터 2년마다 경고 그림과 문구를 바꿔 고시하고 있다. 복지부는 안질환·말초혈관질환에 대한 경고를 담은 그림 2종을 추가하는 대신 임산부 흡연과 조기사망 등 구체적 질병과 관련 없는 2종을 삭제했다. 궐련 담뱃갑의 경고 그림은 모두 10종인데, 질병을 주제로 한 경고 그림이 기존 5종에서 7종으로 늘었다. 경고 문구는 단어형 표현에서 문장형 표기로 바꿔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과 건강 위험을 부각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경고 문구는 현행 ‘니코틴 중독, 발암물질 노출’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경고 문구과 그림이 없는 담뱃갑은 궐련형 전자담배뿐인데 정부는 여기에도 넣는 것을 추진 중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깨끗한 물이나 소독약이 없던 시절, 소변은 수 세기 동안 전쟁터에서 다친 병사들의 상처를 씻어내는 역할을 했다. 사람의 소변은 요로감염증만 아니라면 무균 상태다. 따라서 소변을 소독약으로 사용한 것은 나름 효과적인 선택이었다. 소독약은 인류 역사상 중요한 발명품 중 하나로, 상처가 났을 때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게 목적이다. 소독약의 발명은 인류의 건강과 생존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고 수술실과 가정에서의 필수 의약품이 되었다. 소독의 개념을 최초로 적용한 의사는 영국의 외과 의사 조지프 리스터(1827-1912)다. 그는 무균법의 창시자이자 소독 수술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그 시절 영국에서는 수술 후 감염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았다. 수술을 최대한 빨리 끝내주는 의사가 인기가 있었다. 유명한 외과의사였던 리스터는 하수구 정화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페놀(C6H5OH)류의 한종류인 석탄산(카르본산 페놀)을 이용한 소독을 처음 사용해 수술 후 감염과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수술실에 석탄산 용액을 뿌리고, 석탄산으로 수술 도구와 붕대, 환자의 상처를 소독했다. 그 덕분으로 외과 수술이 엄청난 발전을 했고 그는 남작 작위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가슴 확대 수술을 고려하는 많은 여성들이 모유 수유에 미칠 영향을 걱정한다. 특히 수술로 인해 유선이 손상되거나 실리콘 보형물이 삽입되는 것이 아기에게 해를 끼칠지 궁금해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슴 확대 수술 후에 모유 수유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몇 가지 경우에 따라 모유 수유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가슴 성형은 빈약한 가슴을 보완하는 ‘가슴확대술’과 유방 비대증처럼 비정상 크기의 가슴을 줄이는 ‘가슴축소술’ 두 가지가 있다. 가슴확대술은 가슴 밑선, 겨드랑이, 유륜 주위 등을 절개해 보형물을 넣는다. 보형물은 모유가 만들어지는 유선(乳腺)보다 깊이 위치한 대흉근 아래에 넣어진다. 보형물이 유선과 멀리 떨어져 있기에 모유 수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수술 후 유두나 유륜의 감각이 둔화되거나 예민해질 수 있다. 이러한 감각 변화는 모유 수유 중 불편함을 초래할 수는 있다. 가슴축소술은 늘어난 피부와 지방뿐 아니라 유방조직 일부도 함께 없애기 때문에 유선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유선을 일부 잘라낸다고 해서 모유 수유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유량이 줄어들 순 있다. ◇삽입한 보형물이 파손돼 모유와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잘 알려진 HIV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를 말한다. HIV의 감염으로 면역세포가 파괴되어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 에이즈)이라고 한다. HIV의 감염경로는 성적 접촉, 수혈이나 혈액 제제를 통한 전파, 주사바늘의 공동 사용 등이 있고 수직 감염으로 모체에서 신생아로의 전파가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HIV 감염자는 2019년 1006명에서 2021년 733명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 825명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후, 2023년에는 다시 749명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외국인 감염자는 매년 증가해 2023년에는 256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성접촉의 감염경로는 2023년 기준 이성 간 258건, 동성 간 306건으로 동성 간 성접촉을 통한 감염이 더 많다. 에이즈는 이제는 불치병이 아니다. 죽지 않는 병이 된 것뿐 아니라 예방까지 가능한 것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HIV 치료제가 개발된 1997년 이후, 두 번째 혁명은 예방약인 PrEP(프렙)의 개발이다. ‘Pre-Exposure Prophylaxis’(노출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 국회 인근에 모인 인파 중 29.5%가 2030 여성들이었다. 1020 여성은 21.3%였다. 20대 여성층이 집회를 주도한 것과 다름 없다. 전체 참가자 중 남성은 41%, 여성은 59%였다. 이는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른 것이다. 시위대의 성별과 나이대가 바뀌면서 촛불 대신 응원봉이 집회 도구로 등장했고, 민중가요 대신 K-팝이 불렸고, 시위 분위기는 마치 축제와 비슷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의 양상과 이번 경우가 가장 다른 점은 젊은 여성들이 거리에 대거 뛰쳐나왔다는 점이다.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을 받기 직전인 2017년 3월 4일 광화문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남성이 64%, 여성이 36%였다. 20~30대 여성 참가자는 9.6%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여성들이 정치적 집회에 적극 참여한 배경으로 윤 정권의 여성가족부 해체 시도, 성평등 가치 훼손 등 반페미니즘적 정책 운영, 여성에 대한 성폭력 등 안전에 대한 불안 등을 그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 집회와 시위 문화의 변화도 들었다 한국여성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대한약사회에서 역대 첫 여성 회장이 나왔다. 대한약사회 선관위는 권영희 후보가 유효투표 2만 7995표 중 1만 978표(39.2%)를 얻어 41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13일 발표했다. 권 당선자는 숙명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서울시약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권 당선자는 내년 3월 초 대한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3년 임기를 시작한다. 대한약사회와 대한약사회 전신인 고려약제사회(1927년) 설립 이후 여성 회장이 취임한 건 약 100년 만에 처음이다. 온라인 투표 기본 원칙 하에 우편투표도 병행된 이번 선거는 총선거인 수 3만 6641명 중 2만 7995명이 참여해 76.4%의 투표율을 보였다. 권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 중에는 '성분명 처방'이 있어 의사와 약사의 다툼이 예상된다. 성분명 처방은 현재 의사가 처방하는 약을 상품명이 아닌 성분명으로 처방하게끔 하고, 실제 약을 조제하는 약사가 같은 성분을 가진 약 중 하나를 골라 조제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 측은 “의사의 고유 권한인 처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해 의약분업의 원칙을 파기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권 당선인은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기자 |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흔히 ‘구안와사’라고 물리는 안면신경마비가 어느 순간 갑자기 얼굴에 발생할 수가 있다. 이 질환은 처음엔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쉬운데, 치료는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후유증이 크고, 회복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에 증세가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질병은 나이에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으며,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7번 뇌신경에 문제가 생겨 근육이 마비되는 것이다. 증상은 몇 시간 혹은 며칠 내에 나타나는데 얼굴 한쪽에만 증상이 생기는 편측성인 경우가 대다수다. 주요 증세로는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양치할 때 물이 새거나 식사 중에 음식이 새는 경우가 있다. 이마 근육의 움직임이 어려워 주름을 잡기 힘들고, 경직된 쪽의 입이 처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골든타임은 48시간 이내로 늦어도 3일 안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골든타임이 지난 환자의 약 30%는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후유증을 겪는다. 골든타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영구 장애 확률을 절반인 15% 정도까지 낮출 수 있다. 치료는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