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이후장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교수 반려동물 보유세 논란 2024년 9월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 언론에 “연말쯤 발표를 계획하고 있는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여러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반려동물 보유세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보유세 관련 내용은 지난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제2차 동물복지 종합계획(2020~2024년)’에도 포함된 바 있는데, 당시 정부는 2022년까지 “반려동물 보유세 또는 부담금, 동물복지 기금 도입 등을 검토해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전문기관 등의 설치·운영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바 있다. 현재 정부는 반려동물 보유세에 대해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동물복지위원회에 참여 중인 위원들 가운데 일부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플랫폼인 ‘서치통’이 국민 616명을 대상으로 2024년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반려동물 보유세에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과 반대 비율이 각각 50%로 팽팽하게 맞서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리는 냉장고를 모든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만능 보관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냉장보관을 하면 오히려 맛과 영양가가 떨어지거나, 냉장고 내 다른 음식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심지어 부패가 촉진되는 식품도 있다는 걸 잘 모른다.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식품은 이런 것들이다. -토마토: 냉장 보관 시 맛과 향이 떨어지는 대표적 채소다. 토마토는 10도 이하 저온에서는 숙성이 멈추고 세포벽이 파괴되어 물컹해지고, 당도도 떨어진다. 냉장고의 낮은 습도는 토마토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게 만든다. 비타민C 함유량도 줄어든다. 부경대 식품공학과 양지영 교수가 토마토를 섭씨 10도, 20도, 실온(25도), 30도에서 5일간 저장한 뒤 비타민C 함량을 조사했더니 보관 온도가 높을수록 함량이 증가했다. 토마토는 서늘하고 어둡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양파, 마늘: 냉장 보관 시 강한 냄새를 풍겨 냉장고 내 다른 음식의 맛과 향에 영향을 미친다. 또 냉장고의 습도는 양파와 마늘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게 만들어 저장 수명을 단축시킨다. 양파와 마늘은 서늘하고 어둡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적지 않은 애연가들이 내년부터는 담배를 끊어볼까 고민하고 있을 시기다. 그런데 수십 년 흡연한 사람들은 “이제 와서 금연한다고 무슨 건강상 효과가 있겠어”라며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오랜 흡연자가 담배를 끊을 때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까. 나타난다면 언제부터일까. 이 문제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미국,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등 4개 국 성인 150만 명(20∼79세)을 대상으로 1974년∼2018년 사이에 진행된 방대한 연구다. 연구팀은 이들의 생사와 건강자료를 15년 추적 조사했다. 결론은 이렇다. 담배는 어느 나이에 끊어도 늦지 않으며 금연 효과는 빠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느 나이에 담배를 끊든 10년이 지나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기대수명이 거의 같아지며 이러한 금연 효과의 거의 절반은 금연 후 3년 안에 나타났다. 40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과 기대수명이 거의 같았다. 어느 나이에 담배를 끊든 기대수명은 길어졌다. 담배를 끊은 지 3년이 안 된 사람도 기대수명은 최대 6년 길어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흡연자들은 대부분 중년이 되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올해 비대면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병은 무엇일까.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으로 구성된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는 30일 여드름이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 감기·몸살 등 경증 질환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비대면 진료 건수는 누적 1100만 건을 기록했다. 질환별 비중을 하면 여드름·아토피·발진 등 피부 질환이 올해 가장 많은 22%를 차지했다. 이어 감기 몸살·비염 16%, 탈모 12%,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10%, 갱년기 증상 관리 등 산부인과 질환 7%, 각종 소아청소년과 질환 6%, 인공눈물 처방 4% 순이었다. 만성 질환이나 응급하지 않은 경증 질환에 비대면 진료가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원산협은 분석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진료 시 보호자가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는 불편함 등으로 인해 비대면 진료 만족도가 높았다고 원산협은 말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는 저물고, 2025년 을사(乙巳)년 뱀띠 해가 떠오르고 있다. 내년은 ‘푸른 뱀의 해’다 우리나라에서 ‘뱀’은 이중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혜와 풍요와 재물의 상징이자, 생김새와 독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뱀은 십이지 가운데 가장 지혜로우며 기민한 동물로 여겨진다. 뱀이 나오는 태몽을 꾸면 지혜로운 아이들이 태어난다고 했다. 동면을 하고 허물을 벗는 모습 때문에 고구려 고분벽화, 신라 왕족의 무덤에선 뱀을 영생불사의 동물로 형상화했다. 민속학적 시각에서는 뱀이 치유와 풍요를 가져다주는 걸로 여겼다. 한 번에 100개나 되는 많은 알을 낳는 뱀은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수호신이기도 하다. 토속신앙에선 구렁이를 ‘업’이나 ‘지킴이’로 불렀고, 업단지를 만들어 쌀이나 돈을 넣어 모시며 액운을 떨치고 부를 기원했다. 서양에서도 뱀은 성경에 유혹의 동물로 나오기도 하지만 지혜와 건강을 상징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문 첫 문장에 등장하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가 쥐고 있는 지팡이에는 뱀 한마리가 똬리를 틀며 기어오르고 있다. 현재도 전 세계 의사협회 로고에는 뱀이 등장한다. 뱀은 십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요실금은 남녀노소 모두에서 올 수 있지만, 중년 이후 여성, 신경 질환자, 노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성인 여성의 경우 갱년기가 시작되는 45~50세 전후로 크게 높아져 보통 성인 여성의 35~40%는 요실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실금은 겨울철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방광의 자극이 심해지고 땀과 호흡으로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줄어 요실금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외출하기도 꺼려진다. 외출했어도 신경이 쓰이며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된다. 요실금은 질병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는 일부에 불과하고, 수술 외의 효과적 치료법이 있어서 두려워할 게 아니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절박성, 일류성 등으로 구분하는데,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을 하거나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복압이 상승해 소변이 새는 증상이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을 참지 못해 새는 증상이고 일류성 요실금은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잔뇨가 쌓이면서 소변이 넘치는 것이다. 여성에게 흔한 복압성 요실금은 요도와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 근육이 약해져서 생긴다. 임신과 출산, 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으로 추정됐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암 발생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2년 신규 암발생자 수가 28만여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암, 폐암, 췌장암 등 암종이 증가했다. 그러나 국가 건강검진 덕분에 생존율은 크게 올라가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은 선진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6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근거해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 환자의 자료를 수집‧분석한다. 지난해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58만 8079명으로 국민 20명당 1명이 암 유병자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 5%로, 65세 이상(130만 2668명)에서는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2022년 기준으로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 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인 158만 7013명, 61.3%다. 2022년 신규 암발생자 28만 2047명은 2021년 대비 1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런 아빠, 이런 할아버지는 얼마나 행복할까.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말이다. 24일 오후 6시 경남 창원시에 있는 종합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산부인과 분만실에서는 감동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3대(代)’가 분만실에 함께 있는 특별한 장면이었다. 이 병원 산부인과 의사인 장석용 교수가 딸의 자연분만을 집도해 손녀를 직접 품에 받았기 때문이다. 이 딸 또한 장 교수가 1993년에 직접 분만을 받아냈으니 2대에 걸쳐 자식과 손주를 직접 받은 의사가 된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아무리 실력이 좋은 전문의라도 부모·자식의 수술을 집도하지 않으려 하는 게 관행이다. 장 교수는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 산부인과 전문의다. 장 교수의 딸 보늬씨는 31년 전 자기를 받은 아버지가 자기의 딸도 받아달라고 졸랐고 장 교수는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장 교수는 “딸과 손녀가 세상과 처음 만나는 그 순간에 함께 했다는 것은 그 누구도 하지 못할 경험이었다”면서 “지금껏 산부인과 전문의로 1만 5000여 명의 새 생명을 받아냈지만 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긴장했다”고 말했다. 보늬씨는 자신의 첫 출산을 아버지인 장 교수에게 맡기는 데 전혀 고민이 없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비만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체중은 정상 범위에 속하는데 건강검진을 받으면 체지방률만 높은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마른 비만’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몸무게만으로 비만을 구분했지만 최근 체성분 검사기가 널리 보급되고 체지방률을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마른 비만’이란 말이 나왔다. 마른 비만은 과체중으로 인한 비만보다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마른 비만인 사람의 지방은 내장에 축적된 내장 비만이다.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여러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비만 진단은 주로 체질량지수(BMI)로 하지만, 마른 비만은 체지방률과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남성의 경우 25%, 여성의 경우 30% 이상일 때 마른 비만에 해당한다. 외형적으로는 뚱뚱해 보이지 않지만, 뱃살이 많아 배가 많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 그런데 마른 비만 판정을 받은 사람들 체지방률을 낮추겠다며 다이어트부터 시작하는데, 매우 좋지 않은 방식이다. 체지방률(%)은 체지방량(㎏)을 체중(㎏)으로 나눈 수치다. 그러니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겨울철의 복병은 뇌졸중이다. 추위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상승과 심장박동 증가로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심각한 질환으로 국내 사망원인 5위에 해당한다. 뇌졸중(腦卒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Infarction)과 뇌혈관이 터짐으로써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의 뇌가 손상을 입는 뇌출혈(Hemorrhage)이 있다. 뇌경색이 약 85%를 차지한다. 한의학계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 혹은 이를 줄여서 ‘풍(風)’이라고 부른다. 뇌졸중은 수술 후 생존했더도 영구장애를 남길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최대 관건이다. 발병 후 1분당 약 190만 개의 신경세포가 손상된다고 알려졌다. 뇌졸중의 흔한 전조 증상은 대체로 반신 마비, 반신 감각장애, 언어 장애, 발음 장애, 시력 장애, 운동 장애, 겹쳐 보임, 어지럼증, 두통 등이다. 겨울철은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지는 시기로 작은 생활습관 변화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고혈압 환자나 심장질환자는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 갑작스럽게 추운 곳에 노출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