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이기범 서울의과학연구소 병리과 전문의> 골관절염이란 몸의 하중이 가해지는 관절 연골에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연골이 서서히 파괴되는 질환이다. 나중에 연골이 전부 탈락되면 연골 밑의 골이 노출되고 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골과 골이 맞부딪친다. 이때 통증이 발생하고 주변 활막과 인대에까지 염증이 유발되는데, 손가락관절·척추·고관절·무릎관절에서 흔히 나타난다. 골관절염의 여러 가지 원인 첫째, 골관절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이다. 나이 들어가면 연골에서 물을 잡아매는 프로테오글라이칸이란 물질 생성이 줄어 연골에 수분이 줄어들면서 탄성도 함께 준다. 그러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연골세포에 작용해 연골세포가 죽고 연골의 콜라겐 섬유가 풀어헤쳐지기 시작한다. 세포 외 기질분해 효소도 연골 파괴에 한몫한다. 우리는 쉴 새 없이 움직이는데 그때마다 관절 연골은 점점 탈락된다. 50대 이후에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폐경과 관련이 깊다. 파골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둘째, 과도한 사용이다. 보통 속도로 걸을 때 무릎관절에는 체중의 약 2.5~3배의 무게가 실린다. 달리면 3.5배로
한국헬스경제신문 <강현구 연세대학교 안과학교실 교수> | 무언가를 응시할 때, 특정 모양의 물체가 눈앞에 떠다니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고개를 돌리거나 눈동자를 움직이면 물 체의 위치도 함께 변하며, 실오라기나 점 및 다양한 형태의 부유물은 눈앞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을 ‘비문증(飛蚊症)’이라고 한다. 한자말 그대로 마치 모기가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것은 현상을 보인다. 비문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안구의 구조를 이해하고 부유물이 주로 존재하는 공간인 유리체를 알아야 한다. 유리체는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카메라의 구조를 안구에 비유하면 유리체를 이해하기 수월하다. 카메라 구성요소 중 렌즈에 해당하는 안구 부위를 수정체로, 필름의 역할을 하는 안구 부위를 망막으로 비유할 수 있다. 수정체는 안구의 앞쪽에 위치하고, 수많은 신경조직을 포함한 망막은 안구 뒤쪽에 벽지처럼 붙어 있다. 그리고 수정체와 망막 사이 공간에 유리체가 존재하며, 젤과 같은 물질인 유리체가 그 공간을 채우고 있다. 유리체는 98~99%가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콜라겐과 단백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젤과
한국헬스경제신문 배지원 기자 | 옛부터 적게 먹으면 오래산다는 말이 있다. 특히, 100세를 넘긴 어르신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씀의 요지는 "적게 먹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운동하고..."라는 것이었는데, 이러 이야기가 의학적으로 근거가 확인됐다. 16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 권은수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노화연구에 주로 쓰이는 생물인 '예쁜꼬마선충'에 글루코스(glucose, 포도당) 섭취를 줄인 결과, 수명이 연장되는 분자 기전이 확인됐다. 글로코스는 살아있는 생물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다른 종류의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과다섭취하면 오히려 노화를 촉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 노화에 관한 수많은 연구결과가 축적되면서 노화를 피할 수 없는 것이 맞지만, 치료나 예방을 통해 이를 더디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식이 조절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식이 구성 요소 중 어떤 것이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인데, 이번 연구를 통해 덜 먹는 것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규명된 것이다. 연구팀은 노화 연구에 널리 활용되는 모델 생물인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글루코스 섭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