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젠더

[Love&Sex] <21>여성 갱년기의 성생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여성은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성생활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성관계가 불편하거나 의무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심리적, 의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적절한 관리와 생활 습관을 바꿔 활기차고 행복한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갱년기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질 건조, 질 위축, 당뇨병, 체중 증가 등 신체적 변화가 가장 크다.

 

폐경 이후 질 건조와 위축이 진행되면 성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윤활제와 보습제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윤활제는 성관계 중 즉각적인 촉촉함을 제공하지만, 질 보습제는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질 건강을 위해 비누나 질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제품들은 오히려 건조함을 악화할 수 있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성관계 중 불편함이 심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저용량 질 에스트로겐 요법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모든 여성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과 성생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욕 저하는 단순한 심리적 요인이 아니라 건강 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정 질환이나 약물의 부작용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담당 의사와 상의해 조정하는 것이 좋다.

 

성적 긴장과 스트레스는 성생활의 만족도를 낮춘다. 폐경 이후 신체 변화로 성관계 중 불편함을 느낄 경우 충분한 시간 동안 전희를 나누는 자세가 중요하다. 다양한 체위를 시도하거나 성관계 전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사지나 다양한 성인용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서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파트너와의 시간을 의식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색다른 데이트를 계획하거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것이 성적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성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파트너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자신에게도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현재의 생활이나 관계에서 성적 욕구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 욕구 저하는 단순한 생리적 변화뿐만 아니라 관계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