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분류

[궁금한 건강] <58> 세안 후 피부가 당기면

홍조가 계속되면 피부는 더 건조해져
자외선, 스트레스, 사우나 조심해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얼굴을 씻은 후에 피부가 당기고 붉어지는 경험을 했다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다. 한여름 바깥에 오래 다닌 후 얼굴이 쉽게 달아오른 적이 있다면 같은 경우다.

 

피부가 붉어지는 홍조는 모세혈관이 늘어났는데 수축되지 못할 때 생긴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피부는 더 건조해지고 예민해진다.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홍조·가려움·각질뿐 아니라 주사 피부염·지루 피부염 같은 피부 만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해지고 외부 자극에 예민해진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 섬유가 손상돼 혈관이 확장된다. 피부가 얇거나 하얀 사람, 사우나·찜질방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위험이 더 높다.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지루 피부염도 홍조를 유발한다. 스트레스, 과로, 온도·습도 변화가 증상을 악화시킨다. 장기간 치료를 소홀히 하면 민감성 피부로 이어질 수 있다. 스테로이드룰 장기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피부를 더 얇게 만든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피부 장벽 강화법으로 우선 세안을 부드럽게 하라고 권한다. 세정제는 소량만 사용하고, 비비지 말고 가볍게 씻어야 한다.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이 피부에 좋다.

 

세안 직후 보습이 중요하다. 방부제·향료·알코올이 적은 저자극 보습제를 선택하고 세라마이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수분 손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뿐 아니라 실내, 차 안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양산 등을 써야 한다.

 

피부 온도가 오르는 사우나·찜질방은 피하는 게 좋다.

 

민감해진 피부는 2주 이상 꾸준히 관리해야 변화가 조금씩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