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채소/과일 열전] <22>항산화 과일 ‘포도’, 하루 20알 이내로 먹어라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풍부
당이 높아 중성지방, 체중 증가 쉬워
매일 한 송이 먹으면 오히려 안 좋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포도의 계절이다. 포도는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여러 이점을 제공하는 과일이다.

 

포도 속에 풍부한 레스베라트롤,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은 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심장병, 뇌졸중, 암 예방, 노화 방지에 유익하다.

 

풍부한 포도당과 과당은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흡수되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눈의 피로를 줄이고 시력 저하 및 안구 건조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 C 등 다양한 비타민이 풍부해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칼슘, 비타민 K, 마그네슘 등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

 

이밖에도 해독 작용, 빈혈 예방, 피부 건강, 체중 관리 및 변비 개선에도 포도는 좋은 과일이다.

 

 

포도는 달콤해서 매일 간식처럼 먹거나 한 자리에서 두 세 송이를 다 먹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아무리 건강에 좋은 과일이라 해도 이 정도라면 곤란하다

 

포도는 자연 그대로 단맛이 강한 과일이다. 100g 기준 포도의 평균 당 함량은 약 16g, 이는 각설탕 5~6개와 유사한 수준이다.

 

포도 한 송이는 대략 평균 300그램 정도인데 한 번에 200g 이상 먹게 되면 하루의 당 권장량을 초과한다

 

 

포도의 당은 과당과 포도당으로 구성돼 혈당 스파이크와 인슐린 분비를 동시에 유도한다.

 

과당은 혈당은 적게 올리지만,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빠르며, 지방간·내장지방·피하지방 축적의 주요 원인이다. 매일 포도를 간식으로 섭취하면 체중 증가로 직결될 수 있다.

 

식사 후 포도를 먹게 되면 이미 포화된 혈당 위에 당이 추가로 들어오게 되고, 인슐린 과잉 분비→체지방 저장 촉진→식욕 조절 기능 저하라는 순서가 반복될 수 있다.

 

포도껍질과 씨에는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많아 다 먹는 게 좋다. 하지만 껍질을 벗기거나, 샤인머스켓처럼 껍질이 얇고 씨 없는 품종을 먹는다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성분은 줄어들고, 당만 섭취하게 된다.

 

아침 공복 혹은 늦은 저녁에 포도를 먹으면 혈당 변동과 간 내 지방 축적이 더 쉬워진다. 점심 직후, 또는 간식 없이 규칙적인 식사 내에서 소량 포함시키는 방식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포도는 하루에 20알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