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2022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506만 명(유병률 14.8%)이다. 당뇨병 위험군에 속하는 당뇨병 전 단계 인구는 약 1400만 명(유병률 41.1%)으로 추산된다.
매년 당뇨병 전 단계 환자의 약 8%가 당뇨병으로 진행한다. 관리가 미흡하면 3~5년 이내 약 25%가 당뇨병으로 이행된다는 보고도 있다.
당뇨병 전 단계는 관리 여부에 따라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도, 충분히 예방할 수도 있는 단계다.
문제는 상당수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모르거나 알아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혈당이 크게 오르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뒤에야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당뇨병 전 단계는 생활습관을 바꾸면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핵심은 체중·식사·운동·수면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다.
이중 식습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흰쌀·밀가루·설탕 대신 현미·잡곡·통밀을 먹고 식사는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서로 하면 포만감이 빨리 찾아와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고 탄수화물 흡수 속도가 느려져 혈당 상승이 완만해진다.
무엇보다 생선, 두부, 콩, 달걀, 살코기 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일주스·탄산·빵·과자 등 간식을 줄여야 한다. 과일은 하루 1~2회 먹고 말린 과일은 당이 많으므로 먹지 말아야 한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만형 당뇨로 분류될 만큼 체중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체중의 5~7% 감량만으로도 당뇨 진행 위험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체중 조절은 복부비만(허리둘레) 감소가 핵심이다.
운동은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주 3회 이상 30분씩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매 식사 후 10~15분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수면도 마찬가지다.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므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술은 주 1~2회, 1~2잔 이내로, 흡연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공복혈당·당화혈색소는 6개월~1년마다 확인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 전 단계는 혈당 수치가 정상범위보다는 높지만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이는 당뇨병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이므로 주기적 검사와 생활습관 개선 등 적극적 관리를 실천해야 한다.
결론은 이렇다.
“조금 덜 먹고, 매일 걷고, 근육을 유지하면 당뇨는 막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