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낮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기저 질환이나 건강 상태 악화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도 있다.
낮잠을 자주 길게 자고, 특히 오전에 자는 노년층은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과 러시대학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21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노년층 1천338명을 최대 19년간 추적해 낮잠 패턴과 사망률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게재했다.
분석 결과, 낮잠을 오전에 자는 사람은 오후에 자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약 30% 높았다. 또 낮잠 시간이 하루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이 약 13% 증가했으며, 하루 낮잠 횟수가 1회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이 약 7% 높아졌다.
반면 낮잠 지속 시간의 일별 변동성, 즉 낮잠 패턴의 불규칙성은 사망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교신저자인 MGB 천루 가오 박사는 “이 연구는 객관적으로 측정된 노년층의 낮잠 패턴과 사망률 간 연관성을 보여준 초기 연구 중 하나”라며 “낮잠 패턴을 추적하는 것이 노년층의 기저질환,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임상적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노년층의 20~60%는 낮잠을 자며, 간헐적인 낮잠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노년기의 과도한 낮잠은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낮잠과 건강의 관계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1997년 시작된 고령자 인지 기능 및 신경퇴행 장기간 추적 연구인 ‘러시 기억 및 노화 프로젝트’(Rush Memory and Aging Project) 자료를 활용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1천338명(평균 연령 81.4세)은 2005년부터 10일간 손목 활동 측정기를 착용해 휴식-활동 데이터를 기록했다. 낮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사이의 수면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낮잠 지속시간, 빈도, 시간대, 일별 변동성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후 낮잠 패턴과 사망률 간 관계를 추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