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미뤄뒀던 건강검진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건강검진에서 가장 큰 일은 위·대장 내시경 검사다.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사전에 수면내시경을 할지, 비수면을 할지를 결정하라고 한다. 요즘은 주로 수면내시경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면내시경은 ‘의식하 진정 내시경’이라고도 하는데 진정제를 사용해 가수면 상태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다. 환자는 검사 중 구역질, 통증, 질식감 등 불쾌감을 느끼지 않고, 검사 과정을 전혀 기억하지 못해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가 통증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면내시경을 받으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이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비용이 들더라도 수면내시경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들이 있다. 구역질을 잘 참지 못하는 사람은 심한 구역질로 인해 목이나 식도가 찢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은 수술이나 출산 경험이 있다면 비수면으로 받았을 때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수면내시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진정제가 환자의 호흡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남성이 여성의 5배가 넘고 그중 60대 남성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은 50대 남성인 죽음. 바로 ‘고독사’다. 왜 평생 열심히 일해온 한국의 남성은 안타까운 죽음이 많을까. 보건복지부가 27일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경찰청 형사사법정보 5만7천145건을 분석해 고독사 요건에 부합하는 사례를 뽑은 뒤 특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사망자는 3천924명으로 2023년(3천661명)보다 263명(7.2%)이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0%가 넘는 3천205명(81.7%)으로 여성(605명, 15.4%)의 5배 이상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1천271명(32.4%), 50대가 1천197명(30.5%)으로 5060 중장년층이 가장 많았고, 40대(509명, 13.0%)와 70대(497명, 12.7%)가 뒤를 이었다. 70대보다 오히려 60대, 50대에 고독사가 많은 것이다. 50~69세 남성이 전체 고독사의 54%를 차지했다. 고독사 현장을 최초로 발견(신고)한 사람은 가족이 아니다. 임대인·경비원 등인 경우가 43.1%로 가장 많았고, 가족은 26.6%, 이웃은 12.0%였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한국여성의전화가 언론보도를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181명, 살해될 뻔한 여성까지 합치면 최소 374명, 주변인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650명에 이른다. 여성들이 분노하고 여론이 움직이자 국회에는 관련 법안 발의가 쏟아졌다.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친밀관계처벌법 관련 법안은 총 14건이나 된다. 피해자 지원 확대와 수사기관 교육 등을 포함한 법안까지 더하면 23건에 달한다. 대부분 법안에는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는 제도)를 폐지하고, 협박·보복 우려로 인한 합의가 있어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그뿐이다. 생색내기 위한 법안 발의인가 보다. 제안 설명과 검토보고서 작성까지만 진행됐을 뿐, 본격적인 심사나 논의는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모두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 3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뉴스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봤다. 피해 여성이 세 번씩이나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제대로 현장을 모르고 그 요청을 거부해서 결국은 사망, 살해되는 그런 일이 벌어졌다”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귀리(oat)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 지역이다. 이후 유럽 전역으로 퍼져 재배가 되었다. 원래는 밀·보리 재배지에서 자라는 잡초였으나 추운 기후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북유럽 등에서 주요 곡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도 귀리가 생산되지만 생산량은 적다. 강원도 홍천, 평창, 철원이나 경북 안동 중심으로 소규모로 재배된다. 귀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다.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자주 활용된다. 귀리는 벼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글루텐이 없는 통곡물이며 중요한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및 항산화제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귀리를 볶아 부수거나 납작하게 만든 것이 바로 오트밀이다. 따뜻하게 죽으로 즐기거나 간단히 갈아 셰이크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귀리는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아 왔다.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사람 중에 혈관 질환이 적은 이유는 오트밀 덕분이라는 말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해마다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다. 1. 섬유질 풍부 귀리에는 수용성 섬유질인 베타글루칸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식품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푸즈(Foods)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약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다. 이 두 회사를 중심으로 이 약을 대체하거나 능가할 차세대 비만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일부는 몇 달 내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약은 알약 형태의 약이다. 현재 쓰이는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주사제 방식이고 냉장보관을 해야 해서 불편한 점이 많으며 유통 비용도 높다. 이 때문에 두 회사는 내년에 FDA 승인을 받은 후 시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루에 한 알 먹는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판매가격은 현재의 위고비나 마운자로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기대에 힘입어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지난 21일 상장 제약업체 중 최초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다만 지금까지 시험 결과를 보면 알약식 비만치료제의 효과는 현재의 주사제보다 낮다. 1년 넘는 임상시험에서 이 알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체중 감량이 평균 11∼14%이었는데 이는 주사식 비만치료제가 체중 15∼20% 감소 효과를 보인 것보다 덜하다. 일라이 릴리는 ‘오포글리프론’이라는 GLP-1 알약을 개발 중이며, 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한국맥도날드(대표 김기원)가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행복의 버거’ 확대 차원에서 내달 초 ‘행복의 버거 주간’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12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권역 별 80여 개 매장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이번 행사는 각 지역 내 위치한 지역아동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되어 약 5,000명의 아동에게 ‘행복의 버거’가 전달될 예정이다. 그간 산발적으로 시행하던 프로그램이 이처럼 전국 단위로 계획된 것은 처음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3년 시작된 ‘행복의 버거’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애쓰는 자원봉사자, 소방관, 군인 등 지원이 필요한 곳에 든든한 한 끼를 전하며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해 왔다. 올해까지 누적 26만 개의 메뉴를 기부했다. 최근에는 신규 지점 오픈 시 인근의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는 등 모멘텀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별도의 사연 공모 방식 도입 또한 적극 검토 중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공헌은 맥도날드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행복의 버거’는 특히 각 지역 레스토랑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을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재난안전 토탈 솔루션 기업인 디에스제이 주식회사(브랜드명 LIFELINE72)가 재난안전 제품 및 브랜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디에스제이 주식회사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도 상표·디자인권展」에서 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표·디자인 전문 시상 행사로,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한 브랜드와 디자인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디에스제이는 ‘생존을 지키는 72시간’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재난 발생 직후 골든타임 동안 국민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돕는 제품 기획과 디자인 정체성을 일관되게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브랜드 심볼, 패키지 디자인, 제품 외관 설계에 이르기까지 ‘긴급 상황에서도 직관적으로 인식되고 즉시 활용 가능한 디자인’을 구현한 점이 평가위원단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외관 디자인이 아닌, 재난 대응 효율을 높이는 기능 중심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디에스제이는 ▲휴대용 비상조명등 ▲화재대피용 구조손수건 ▲자동차겸용 소화기 ▲생존배낭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롯데손해보험(대표 이은호)은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ALICE™)’를 통해 ‘FOR ME 내맘대로 생활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내맘대로 생활건강보험’은 독감, 대상포진, 통풍, 용종 등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고객이 필요한 항목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생활밀착형 장기보험이다. 주요 담보는 △독감 치료 시 10만원 △대상포진 진단 시 100만원 △통풍 진단 시 100만원 △용종 진단 시 10만원 보장 등으로 구성됐고 만 19세부터 64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기존 장기보험은 여러 보장을 묶은 ‘종합형 구조’로 설계돼 고객이 원하는 보장만 골라 가입하기 어려웠고, 그만큼 보험료 부담도 클 수밖에 없었다. 반면 ‘내맘대로 생활건강보험’은 고객이 선택한 보장만으로 설계할 수 있어 불필요한 담보 가입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보험료도 종합형 상품 대비 낮추며 고객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최소 납입금액은 2,000원이며, 40세 여성 기준으로 독감, 대상포진, 통풍 담보를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약 2,500원 수준이다. 또한 보장기간도 고객이 1·3·5·1
한국헬스경제신문 | 박건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오랫동안 치매 환자와 파킨슨병 환자를 진료하여 왔다. 뇌에 발생하는 대표적 퇴행성 질환인 치매(알츠하이머)는 인지 기능을, 파킨슨병은 운동 기능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오래 만나다 보니 보호자들과도 잘 알고 지내며 환자 치료 과정에서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오늘도 어머님은 같이 안 오셨네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아버님이 못 오신 걸 보면 몸이 많이 안 좋으신 모양이네요.” 보호자가 대신 약 처방을 받으러 오면 무심히 건네는 대화다. 문제가 없으면 다행이다. 그런데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간병하는 사람에게 마음 편한 날이 얼마나 있을까? 보호자 혹은 대리인이 환자의 상태를 의사에게 말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그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그 마음을 잘 이해한다. 그리고 그 상황에 따라 처방도 하고 조언도 한다. 과연 이러한 진료가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는 과정일까? 실제로 치료해야 할 환자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 지 1년이 지났다. 보호자의 얼굴은 기억하는데 정작 환자의 얼굴은 가물가물하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상황이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이 불편함의 이유를 나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또한 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SNU서울병원 족부전담팀(서상교 대표원장, 이동오 원장, 강태병 원장, 이정환 원장)이 4세대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인 ‘MITA(Minimally Invasive Transverse & Akin) 수술’의 임상적 우수성을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세계적인 정형외과 학술지인 ‘JOSR(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에 등재됐다. 족부전담팀의 이번 논문은 ‘무지외반증에 대한 MITA 수술의 493례 치료 결과 및 합병증 분석(Outcomes and Complications for Minimally Invasive Distal Transverse Metatarsal Osteotomy-Akin Osteotomy (MITA) for Hallux Valgus: 493 Cases)’을 주제로 하며, SNU서울병원에서 MITA 수술을 받은 환자 중 493명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임상 데이터가 포함됐다. 강태병 원장(족부외상센터장)은 “이번 논문을 통해 MITA 수술의 확실한 교정 효과와 안정성, 발과 발가락의 기능 회복에 관한 임상적 근거를 객관적으로 제시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