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면 이미 복귀한 전공의·의대생들에 대한 우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돌아올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복지부가 수련협의체를 만들어 복귀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복귀할 학생이나 전공의들에 대한 제재는 힘들더라도 먼저 복귀한 이들에 대한 우대 조치는 생각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의대생이나 전공의들 사이에서 먼저 복귀한 사람과 나중에 온 사람들의 갈등이 상당히 크다고 안다”며 “그러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또 “전공의들과 수련 병원들, 각종 위원회가 모여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떻게 복귀해야 하는지 논의를 시작했다”며 “복지부가 수련협의체를 만들어서 신속하게 전공의 복귀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을 개선하고 질적으로 제대로 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개혁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장관으로 취임하면 우선 추진할 과제를 묻는 말에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하루 걸음 수가 1만 보에 못 미쳐도 빠르게 걸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2300보 이상 걸으면 걸음 수가 1천 보 늘어날 때마다 고혈압 환자의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이 17% 감소했다. 호주 시드니대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팀은 11일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JPC) 에서 고혈압 환자 3만6천여명에 대해 하루 걸음 수 및 속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간 관계를 7.8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바이오의학 DB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고혈압 환자 3만6천192명(평균 연령 64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2013~2015년 고혈압 진단을 받고, 손목에 착용하는 가속도계를 이용해 연속 7일간 하루 걸음 수와 속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평균 7.8년간 추적 관찰해 총 28만3천1인년(1인년은 한 사람을 1년간 관찰한 값)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기간 심근경색과 심부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천935건이었다. 분석 결과 하루 2천344보 이상 걸으면 MACE 위험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정관장(대표 김재수)은 정관장 침향 전문 브랜드 ‘기다림’이 ‘진짜 침향’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8일 정관장은 ‘진짜 침향’ 캠페인 TV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단순한 브랜드 홍보를 넘어 식약처에 등재된 침향 ‘아퀼라리아 말라센시스’만을 사용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믿을 수 있는 침향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다림 침향’(30개입)을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30일 마음평온 명상 가이드북’이 제공된다. 총 30일간 4단계로 나누어진 주차별 프로그램으로, 침향을 섭취하며 하루 10~15분 동안 명상 오디오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30일 명상을 완주한 고객들에게는 프로모션 혜택이 주어진다. 정관장 ‘기다림 침향’은 국내 침향 시장에서 위치가 강화되고 있다. 정관장이 고품질 오리지널 침향을 깐깐하게 판별하는 과정이 소비자 니즈에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정관장만의 유전자 분석 기술과 인도네시아 현지 정부기관에서 발급하는 원료 인증서가 주목받는 이유다. 정관장은 고품질 침향을 확보하기 위해 9단계(공급계약-산지생산-인도네시아 정부 확인-해상 및 내륙운송-품질검수-유전자 분석-품질 안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그럼 우리는 어떤 밥을 먹어야 할까. 백미도 제대로 먹기 힘든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만, 생활이 좀 나아지며 건강을 생각해 현미를 먹다가 이제는 발아현미의 시대까지 왔다. 현미는 왕겨만 제거한 쌀이며, 쌀겨층과 배아를 포함하고 있어 백미보다 영양소가 풍부하다. 다만 소화가 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발아현미는 현미를 물에 불려서 싹을 살짝 틔운 상태를 말한다. 현미에 비해 영양가가 월등히 높고 식감이 부드럽고 고소해 소화가 잘 되는 장점이 있다. 발아현미는 발아 과정에서 효소가 활성화되어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지고,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과 같은 기능성 성분 함량이 증가한다. 맛도 현미보다 고소하고 부드러워 발아현미밥으로 먹기 좋다. 비타민 B1, B6, 마그네슘, 식이섬유, 가바(GABA)가 현미보다 2~3배 많다. 발아현미는 햇반으로도 출시돼 있다. 다이어트와 건강식으로 인기가 많다. “흰쌀밥 한 그릇은 설탕 한 그릇에 지나지 않는다”는 극단적인 말이 있다. 백미는 72.8%가 탄수화물이고 대부분 비타민이나 미네랄은 파괴되어 설탕물인 초성포도산으로 변해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초성포도산은 각종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세계적 단백질 구조 예측 전문가인 백민경(35) 서울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2025 APEC 아스파이어상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아스파이어상은 APEC 역내 국제 협력을 통해 혁신적 연구 성과를 낸 만 40세 미만의 젊은 과학자 1명을 21개 회원국 투표로 선정해 주는 상이다. 한국 과학자의 아스파이어상 우승은 2015년 ‘엘니뇨 예측 모델 구축 연구’로 수상한 국종성 서울대 교수 이후 10년 만이다. 백 교수는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와 함께 AI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인 ‘로제타 폴드’를 개발했다. 로제타폴드는 사이언스지 선정 ‘2021년 올해 최고의 연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백질 구조 예측은 질병 이해와 신약·치료제 개발 전 과정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분야다. 기존에는 사람이 실험을 통해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데 최소 수개월에서 최대 수십 년이 걸렸다. 백 교수는 AI를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단일 단백질 구조를 해독,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개발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그는 AI 기업과 협업해 다중 단백질 구조 예측까지 연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눈과 입안이 마르는 병이 있다. ‘쇼그렌 증후군’(Sjögren's syndrome)이라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항체가 자신의 침샘과 눈물샘 같은 외분비샘을 공격해 입과 눈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흔히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난다. 1933년 스웨덴의 안과 의사 헨리크 쇼그렌이 처음 발견해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 병은 완치가 불가능해 평생 관리가 필요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무너뜨릴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약 2만 명 이상이 건강보험에 등록돼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는 진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추정 유병자 수는 5만 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0.1%~0.6% 정도가 쇼그렌 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보고돼 있다. 특히 40~60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 환자가 전체의 90% 이상이다.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 감염, 자율신경계 장애, 호르몬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의 3분의 1에서 친척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글로벌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14일 국내에 출시됐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의약품 유통업체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이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은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 심의를 거쳐야 해 처방 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는 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운자로는 인크레틴 호르몬인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단일 분자 기반의 이중작용제로 설계됐다. 이중작용 구조는 기존 GLP-1 단일 작용제 대비 더욱 강력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며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한다. 또한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 및 체지방량 감소를 유의미하게 유도한다. 실제로 임상시험 결과는 마운자로의 강력한 효과를 뒷받침한다. SURMOUNT-5 연구에서 마운자로 투여군의 72주차 평균 체중 감소율은 약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흑미(黑米)는 백미와 같은 벼의 품종이 아니라, 다른 품종의 벼에서 생산된 검은 쌀이다. 흑미는 애초에 쌀알에 안토시아닌 색소가 들어 있어 껍질을 벗겨도 검거나 보라색을 띠는 품종이고, 백미는 벼의 껍질과 쌀겨, 배아를 모두 제거해 하얀 쌀이 남도록 한 일반적인 벼 품종이다. 도정 정도의 차이(겉껍질·쌀겨를 얼마나 벗기느냐)에 따라 구분되는 현미, 백미와 달리, 흑미는 애초에 벼의 품종 자체가 다른 것이다. 흑미의 높은 효능과 영양가가 알려지면서 ‘흑미 햇반’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백미와 섞어 밥을 하면 밥 전체가 보랏빛으로 물든다. 흑미는 백미에 비해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함량이 높다. 특히 안토시아닌 색소 덕분에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심혈관 건강, 면역력 강화, 항암 효과 등 여러 방면에서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쌀이다. 국내에서는 흑진주, 흑남벼, 조생흑찰, 신농흑찰 등 다양한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풍부한 항산화 물질로 노화 방지 흑미의 깊은 검은색 또는 자주색은 안토시아닌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 때문이다. 이 성분은 블루베리나 가지 등에서도 발견되는데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
한국헬스경제신문 | 정진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부교수 난청의 원인은 무엇일까 난청은 발병 시기에 따라 선천성 난청과 후천성 난청으로 나뉜다. 태어날 때부터 청력에 이상이 있는 선천성 난청은 신생아 1000명당 2~3명에서 발병할 정도로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그런데 태어난 후 얻게 되는 후천성 난청의 경우는 이보다 10배 이상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의하면 전 세계에 15억 명의 난청 환자가 있고, 이 중 4억 3천 명 정도는 장애성 난청을 경험하고 있다. 그만큼 난청환자는 흔하지만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한마디로 난청의 원인을 단정해서 말할 수 없다. 하지만 2009년 사람의 전장 유전체(한 생물체가 가진 모든 유전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술이 실제 치료에 적용되면서 지난 15년간 난청에 대한 유전적 원인을 상당히 많이 규명하였다. 일반적으로 선천성 난청의 경우 약 50~60%가 유전적 원인을 가지고 있고, 후천성 난청인 경우에도 약 40%에서 유전적 원인이 확인되고 있다. 유전적 원인은 난청 발병과 진행 위험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큰 소음에 노출되는 환경이나 노화 같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방역당국이 앞으로 2주 이상은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12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5주 연속 증가해 올해 31주차(지난달 27일∼이달 2일) 기준 2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올해 26주차(지난달 22∼28일) 63명, 27주차 101명, 28주차 103명, 29주차 123명, 30주차 139명, 31주 220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와 왕래가 빈번한 미국과 일본 역시 최근 5주간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임 청장은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재고량은 이달 7일 기준 총 32만명 분량으로, 지난해 여름과 비슷한 규모의 유행 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중순부터는 현재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맞춘 신규 백신을 활용해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