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나이를 먹어가면서 문득 거울을 보거나 옷을 입을 때, 예전보다 키가 작아진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키가 줄어드는 현상은 보통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평균적으로 약 2~5cm 정도 키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개인의 건강 상태, 생활 습관, 그리고 성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키 줄어드는 원인 우리 몸의 척추는 여러 개의 뼈(척추뼈)와 그 사이에 있는 디스크로 이루어져 있다. 디스크는 쿠션 역할을 하며 척추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 속 수분이 줄어들어 얇아지고 탄력을 잃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척추 길이를 감소시켜 키가 작아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디스크는 80% 정도가 수분이다. 나이 들면 갈증을 느끼는 중추신경이 약해져 물을 덜 마시게 된다. 나이 들면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골밀도는 뼈의 강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나이가 들면서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의 경우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며 뼈가 약해지고 압박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뼈의 약화는 척추 모양을 변형시켜 키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임신 전 여러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 등도 체크해야 한다 임신 전 검사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임신 초기 약물이나 위해 환경에서의 노출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모르고 있던 기저질환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임신에 적합한 약제나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한다. 우선 임신 전에 부부 각각의 가족력을 조사해야 한다. 고혈압, 심장병, 간질, 지적장애, 난임, 유산 등 내과·유전질환 여부다. 유전질환의 위험이 있는 경우 보인자 검사와 착상 전 유전진단(PGT)에 대해 상담할 수 있다. 감염 및 영양 상태도 체크해야 한다. 임신을 준비하기 전에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감염질환의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한다.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한 후에 임신을 계획해야 한다. 수두, 결핵, 거대세포바이러스(CMV), 톡소포자충증 등 특정 감염병의 위험이 높은 여성은 예방조치를 권고받는다. HIV, B형·C형 간염, 매독 등 성매개 감염 여부도 조사한다. 또 체중과 식습관, 영양상태를 평가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유도한다. 비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증상이 3가지 이상 있는 청소년은 일반 담배나 전자담배를 사용할 가능성이 50%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미국 청소년에서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이며 20년간 유병률이 증가해 9명 중 1명이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미국 미시간대 숀 매케이브 박사팀은 12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청소년 1만 3천여명을 대상으로 ADHD 증상과 담배 및 전자담배 사용 위험 간 연관성을 9년간 추적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 중 ADHD 진단을 받은 청소년은 1천881명(14.1%)이었고, 5천186명(38.4%)은 ADHD 증상이 1~2개, 4천840명(36.3%)은 ADHD 증상이 3개 이상이었다. ADHD 증상이 전혀 없는 청소년은 3천527명(25.3%)이었다. 분석 결과 ADHD 증상이 3개 이상인 청소년은 약물 치료 여부와 관계 없이 ADHD 증상이 없는 경우보다 일반 담배 흡연 위험이 52% 높았고, 전자담배 사용 위험은 60%, 두 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노년기 건강을 위해 근육을 만드는 이른바 ‘근육적금’ 효과가 남성과 여성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근육량을 키우고 복부 둘레를 줄이는 게 심혈관 질환과 대사 질환 예방에 유효한 반면, 여성은 지방과 근육의 균형을 이루는 게 더 중요했다. 단, 남녀 모두 신체 근육량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없는 경우에 한해서다. 특히 여성 노인의 경우 오히려 체중이 늘수록 심혈관·대사 질환 위험이 줄어드는 ‘비만의 역설’이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박준희 교수와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연구팀(신형은 박사, 김미지 교수)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유럽 폐경 및 남성 갱년기 학회 공식 학술지 ‘마투리타스’(Maturitas)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Korean Frailty and Aging Cohort) 데이터를 이용해 70세 이상 84세 이하 노인의 근육량 변화에 따른 심혈관·대사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코호트에서 1634명을 추린 후 근감소증이 있는 노인 353명과 이들과 나이대와 성별이 같으면서 근감소증이 없는 353명을 짝지어 2년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영향을 비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매년 발간돼 베스트셀러로 굳어진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코리아’ 2025년 편에 소개된 올해의 트렌드 중 한 가지에 ‘아보하’라는 신조어가 있다.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준말이다. ‘아보하’는 ‘행복해야 한다’라는 강박에서 한 걸음 비켜서서 그저 ‘무난하고 무탈하고 안온한 삶’을 가치 있게 여기는 태도를 의미한다. 무탈한 ‘아보하’를 누리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무엇일까. 아마도 아프지 않는 것, 즉 ‘건강’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실천할 수 있는 맨몸 운동이 아보하의 건강관리법으로 꼽힌다. 부평힘찬병원은 아보하의 건강법으로 맨몸 운동을 언급하면서 “대표적 맨몸 운동인 걷기와 스트레칭은 강도가 높으면 그만큼 에너지 소비가 많이 되는 운동”이라며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혈관과 근육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관절이 뻣뻣해진다. 매일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을 촉진하면서 몸에 활력을 더한다. 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이롭다. 근육이 퇴화하거나 경직되지 않도록 해 체온을 높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면서, 영유아 연령층 환자 비중이 높아 영유아 및 관련시설(어린이집, 키즈카페 등)의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였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병원급(210개소)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작년 11월 1주부터 지속 증가하여 1월 4주 기준 최근 10년내 최고 수준의 발생을 보였다. 특히 전체 환자 중 1세 미만이 9.2%, 1~6세가 42.2%로 0~6세의 영유아의 비중이 51.4%를 보였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연례적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11월~ 3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며,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 또한,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최대 18개월 정도로 짧아 과거에 노로바이러스감염증에 걸렸더라도 다시 재감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GII.4 유전형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가장 빈번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리나라는 2005년 담배 유해성분을 분석하고 공개할 의무를 규정한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가입했다. 그러나 담배회사의 반발 등으로 성분 공개는 계속 미뤄져 왔다. 그동안 담배에 포함된 발암물질 중 타르와 니코틴 함유량을 담뱃갑에 표기하고, 나프틸아민·니켈·벤젠·비닐 크롤라이드·비소·카드뮴 등 6가지 발암성 물질에 대해 함유량 없이 명칭만 표기했을 뿐 그외 유해 성분 함유량을 분석하거나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담배 속 유해성분 정보가 내년부터는 의무적으로 공개된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6일 입법예고했다. 2023년 제정된 담배유해성관리법이 올해 11월 1일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시행령에 따르면 담배 제조·수입 판매업자는 2년마다 제품의 유해 성분 함유량 검사를 받고 이를 식약처에 제출, 전 국민에 공개해야 한다. 일부 액상형·궐련형 등 전자담배도 대상에 포함됐다. 판매업자 등이 유해 성분 검사를 받지 않거나 검사 결과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시정명령을 받게 되고, 기한 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담배 제품은 회수·폐기될 수 있다. 이번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요즘처럼 갑자기 추워진 겨울날,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 효과도 얻는다. 온수 목욕은 피로 개선뿐 아니라 혈압과 당뇨 관리에도 좋다. 38~40도 사이의 물에 15~20분간 몸을 담그면 된다. 최근 영국 포츠머스대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14명을 섭씨 40도의 온수 욕조에 한 시간 동안 담그는 치료를 2주간 8~10회 진행한 결과, 2주 뒤 온수 목욕을 한 참여자들의 인슐린 감수성 및 혈관 내피 기능이 향상돼 혈당 및 혈압이 개선됐다. 일본 코노 다이 병원 연구팀도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1주일에 4회 이상 온수 목욕을 한 사람은 1회 미만 목욕한 사람보다 당화혈색소 및 체질량지수(BMI)가 낮았다. 온수 목욕이 왜 건강에 좋을까. 체온이 상승하면 혈관이 확장돼 혈류가 증가하고 혈액 순환이 활발해진다. 혈액 순환이 개선되면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이 더 잘 공급돼 심혈관계가 튼튼해져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은 근육의 혈류 또한 증가시킨다. 그로 인해 근육이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더 잘 활용하게 되면 혈당이 낮아지는 효과가 생긴다. 규칙적인 온수 목욕은 심혈관 건강을 증진하고 세포 성장을 촉진하며 당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리나라는 낮잠 문화가 없다. 그러나 스페인을 위시한 남미 국가에는 ‘시에스타’(Siesta)라는 낮잠 전통문화가 있다. 우리 몸은 잠에서 깨는 순간부터 뇌 활동으로 나오는 부산물인 아데노신이 쌓이기 시작한다. 아데노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축적된다. 일정량 이상 쌓이면 뇌가 피곤하다고 느끼게 졸음과 피곤함이 찾아온다. 이때 잠깐의 낮잠은 아데노신 수치를 줄인다. 낮잠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는 그동안 적지 않게 발표됐다.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연구는 2019년 스위스 로잔대 연구다. 연구진은 성인 35~75세 3,462명의 낮잠 패턴을 수집했다. 그리고 이들을 약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낮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이나 심부전증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4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낮잠이 어떻게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줄이는지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낮잠이 혈압을 낮춰주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아스클레피온 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 49분 정도의 낮잠을 잔 사람들은 낮잠을 자지 않은 사람보다 24시간 평균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20~30대 한국 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이고, 30%가량은 당뇨 전 단계 또는 고혈압 전 단계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스트레스와 음주, 소득 수준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김승희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 최근호에 ‘2030 한국 성인의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의 유병률과 비만의 위험 요인’ 조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1년) 자료를 토대로 19∼39세 성인 3609명(남성 1646명·여성 1963명)의 비만율과 동반하는 대사질환의 유병률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남성 1646명 가운데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 유병률은 45.4%에 달했으며 당뇨 전 단계는 29.2%, 고혈압 전 단계는 31.1%였다. 여성 1963명에서는 비만 유병률이 20.5%로 집계됐고, 당뇨 전 단계 17.7%, 고혈압 전 단계 12.5%였다. 국내 젊은 성인의 비만은 모두 낮은 수준의 교육, 높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었다. 남성은 기혼, 낮은 소득 수준, 과거 흡연력, 음주가 비만에 영향을 미쳤다. 여성은 무직 등 노동 상태가 주요 위험 요인이었다. 연구팀은 “비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