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현미경(顯微鏡, microscope)이 없는 의학발전은 상상할 수 없다. 현미경의 발명과 발전은 의학과 과학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며 인류가 질병에 대처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1590년경 네덜란드의 안경 제작자 한스 얀센과 그의 아들 자카리아스 얀센에 의해 여러 렌즈를 조합한 최초의 현미경이 만들어졌다. 이 현미경은 망원경 형태였으며, 해양 탐사에 주로 사용되었다.
17세기 후반, 네덜란드의 안톤 판 레벤후크는 단일 렌즈 현미경을 제작해 미생물과 정자를 최초로 관찰했다. 그가 만든 현미경은 200배 이상 배율이었고 렌즈 가공 기술을 통해 제작했다. 그는 ‘미생물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1665년 영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훅은 옥스퍼드 대학의 기하학 교수로 재직하던 중 현미경을 만들어 코르크를 관찰하면서 처음으로 세포를 발견하고 ‘cell’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그의 ‘Micrographia’는 현미경 관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현미경의 발전으로 세균이 발견되고 질병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게 되면서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해갔다.
19세기 루이 파스퇴르와 로베르트 코흐는 현미경을 통해 질병의 원인이 미생물(세균)임을 밝혀냈다. 이는 전염병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왔으며, 백신 개발의 토대가 되었다. 코흐는 특정 병원체가 특정 질병의 원인임을 입증하는 ‘코흐의 가설’을 발표했다.
현미경을 통해 의료진은 조직 검사, 세포 병리학적 검사, 미생물 검사 등을 해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현미경은 더욱 발전해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전자 현미경, 광학 현미경, 위상차 현미경 등 다양한 종류로 더욱 발전하면서 세포 내부 구조와 기능을 더욱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해주어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