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회장 배경은)가 보건복지부가 18일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 사항(약제) 일부 개정 고시안' 행정 예고를 통해 항암제 병용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개선한 점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23일 밝혔다. KRPIA는 "3월 17일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주최, 대한암학회 및 KRPIA 주관으로 '병용요법의 암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논의된 의료진, 환자단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신속하게 이번 개정 고시안을 결정 발표하신 관계 기관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고시 개정이 암환자들의 치료비 등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는 동시에, 생존을 위해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개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 제안, 학술적 근거 마련, 지속적이고 긴밀한 대정부 협의 등을 추진해왔으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합리적인 건강보험 급여 적용 체계 및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KRPIA와 회원사들은 앞으로도 항암제, 중증·희귀난치 질환 치료제 등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셀트리온(대표 기우성)과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은 오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암학회 ‘AACR(미국암연구학회) 2025’ 무대에 나란히 선다고 22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다중항체 신약 CT-P72의 전임상 결과를 최초로 발표할 예정이며, 셀트리온제약은 ADC(항체약물접합체) 이중 페이로드(dual-payload) 개발 성과를 첫 공개한다. 우선 셀트리온은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기업 ABPRO와 공동 개발하는 CT-P72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한다. CT-P72는 다중항체 기반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타깃 T세포 인게이저(TCE)로 HER2 양성 암세포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연결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T세포 인게이저는 T세포와 암세포 양쪽에 결합해 T세포가 암세포를 살상하도록 유도한다. 셀트리온제약이 오는 30일(현지시간) 포스터로 발표하는 CTPH-02는 각각 다른 작용 기전의 페이로드(Payload, 세포독성항암제)를 결합한 이중 페이로드 ADC 플랫폼 기술이다. 두 종류의 페이로드를 결합한 만큼 항체와 접목되면 강력한 효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20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 전국 의사와 의대생 2만5천여 명이 모여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을 강력히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에 의료개혁 정책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정부가 17일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인 3천58명으로 되돌렸음에도 추가적인 압박 차원에서 집회를 강행한 것이다. 의협의 궐기대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등의 전면 중단과 철회를 요구하는 게 목적이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정부는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습책을 제시하라”며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의료개혁 정책을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 의료를 파괴한 정권은 결자해지의 책임을 다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도 응답하길 바란다”며 “무책임하게 다음 정권으로 미루려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의협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와 국회는 보건의료 정책 전반을 의협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설계하라”며 “정부는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가해진 행정명령에 공식 사과하고, 이들의 학습권과 수련권 회복을 위한 실질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현미경(顯微鏡, microscope)이 없는 의학발전은 상상할 수 없다. 현미경의 발명과 발전은 의학과 과학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며 인류가 질병에 대처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1590년경 네덜란드의 안경 제작자 한스 얀센과 그의 아들 자카리아스 얀센에 의해 여러 렌즈를 조합한 최초의 현미경이 만들어졌다. 이 현미경은 망원경 형태였으며, 해양 탐사에 주로 사용되었다. 17세기 후반, 네덜란드의 안톤 판 레벤후크는 단일 렌즈 현미경을 제작해 미생물과 정자를 최초로 관찰했다. 그가 만든 현미경은 200배 이상 배율이었고 렌즈 가공 기술을 통해 제작했다. 그는 ‘미생물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1665년 영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훅은 옥스퍼드 대학의 기하학 교수로 재직하던 중 현미경을 만들어 코르크를 관찰하면서 처음으로 세포를 발견하고 ‘cell’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그의 ‘Micrographia’는 현미경 관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현미경의 발전으로 세균이 발견되고 질병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게 되면서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해갔다. 19세기 루이 파스퇴르와 로베르트 코흐는 현미경을 통해 질병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1명이 월경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7%는 중증 월경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현상은 월경장애를 앓을수록, 또 그게 중증이고 월경장애의 종류가 많을수록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가 커진다는 점이다. 특히 청소년은 최대 2.8배까지 우울감이 올라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022년 실시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해 월경장애와 우울증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를 대한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했다. 월경장애는 월경통, 월경전증후군, 비정상 자궁출혈(과다월경, 과소월경), 무월경 등이다. 이는 신체적 통증 및 활동 제한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쳐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국립보건연구원은 13~55세 여성 3088명의 월경장애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월경통, 월경전증후군, 비정상 자궁출혈 증상이 없는 여성에 비해 중증 증상을 경험한 여성에서 높은 우울감을 겪는 비율이 각각 1.6배, 2.0배, 1.4배 높았다. 또 경험한 중증 월경장애 수가 많을수록 높은 우울감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규모인 3천58명으로 확정됐다. 작년 2월 의대 정원을 5천58명으로 2천명 늘린 지 1년여 만에 다시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정원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만 것이다. 교육부는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전원 복귀’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대학 총장과 의대 학장단의 건의를 받아들여 고심 끝에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하지 않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조정 방향' 브리핑에서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확정·발표했다. 브리핑에는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양오봉·이해우 공동회장과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 이종태 이사장이 함께했다.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이 3,058명으로 결정됐다. 올해보다 약 1,500명 덜 뽑는 것으로 증원 이전인 2024학년도 규모로 돌아가게 됐다. 교육부는 애초 “의대생이 전원 복귀하면 내년 모집인원을 동결하겠다”고 공언했었는데 여전히 의대생 대다수가 수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기 여성은 월경장애가 심할수록 우울증상이 높고, 특히 성인 여성에 비해 우울증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17일 대한의학학술지에 “월경장애를 경험한 여성에서 우울 증상을 겪는 비율이 높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가임기 여성에서 가장 흔한 부인과 문제 중 하나인 월경장애는 신체적 통증 및 활동 제한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쳐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22년에 실시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13-55세 여성 3,088명의 월경장애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의 91%가 월경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증 월경장애 경험 여성은 전체의 57%이었다. 월경통, 월경전증후군, 비정상 자궁출혈 증상이 없는 여성에 비해 중증 증상을 경험한 여성에서 높은 우울감을 겪는 비율이 각각 1.6배, 2.0배, 1.4배 높았다. 또한, 경험한 중증 월경장애 수가 많을수록 높은 우울감을 겪는 비율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는데,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청소년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중증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나이가 들면 혹시 치매가 오지나 않을까 걱정이 크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을 가진 질환이다. 단순한 검사 한두 가지로 진단할 수 없다. 무엇을 금방 잊어버린다 해서 다 치매인 게 아니다. 치매 진단은 병력 조사부터 직접 진찰, 신경인지기능 검사, 뇌 영상 검사, 유전자 검사까지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정확히 이뤄질 수 있다. 우선 환자의 증상과 변화를 파악하는 병력 조사에선 언제부터 어떤 증상이 나타났고,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변했는지를 묻는다. 이 과정에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 유무, 알코올·약물 복용력, 체중 변화, 외상 이력 등도 함께 확인한다. 직접 진찰은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정신상태 검사 등 세 가지를 한다. 신경학적 검사는 감각과 운동신경의 이상 여부, 근육 위축, 보행 능력, 반사 운동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정신상태 검사는 우울증, 불안, 망상 등이 있는지를 본다. 신경인지기능 검사에서는 기억력, 언어 능력, 주의집중력, 판단력, 계산 능력, 수행 능력, 시공간 구성력 등 다양한 인지 영역을 세밀하게 평가한다. 단순한 건망증이 치매로 오인되는 것을 막는다. 뇌 영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항생제 내성균(AMR:antimicrobial resistance) 감염 및 관련 합병증으로 숨지는 어린이가 연간(2022년 기준) 300만 명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전염병 학회 학술대회(ESCMID Global 2025)에서 미국 브라운대 조지프 하웰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항생제 사용이 급증해 이들 지역에서만 2022년 어린이 140여만 명이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하웰 교수는 “항생제 내성균은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에게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긴급하고 조율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화이자의 글로벌 항생제 감시 프로그램(Pfizer ATLAS)과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항생제 내성 및 사용 감시 시스템(GLASS),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사망률 데이터를 종합해 항생제 사용 및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을 분석했다. 항생제는 WHO 분류에서 내성 가능성이 낮은 접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어,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였다. 25년 14주차(’25.3.30.~4.5.)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6.9명으로, 3월 이후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이번 절기 유행기준(8.6명)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13~18세, 7~12세 순으로 높은 발생을 보이며, 학령기 소아‧청소년 층이 봄철 인플루엔자 유행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25년 14주차에 22.5%로 4주 연속 증가하였고, 바이러스 아형은 B형 21.1%, A(H1N1)pdm09 0.7%, A(H3N2) 0.7% 순으로,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한 유전형으로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되어 백신접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