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의사·치과의사가 스스로 처방하거나 투약할 수 없는 이른바 ‘셀프 처방 금지’ 1호 마약류로 프로포폴이 지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12월 10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은 수술·진단을 위한 진정, 전신 마취 유도에 사용하는 주사제다. 식약처는 중독·의존성이 있는 마약류 의약품에 대해 의사·치과의사가 스스로 투약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개정 마약류 관리법이 내년 2월 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세부 기준을 마련한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식약처는 아울러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상황 등을 고려해 금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코로나19 유행에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은 질병관리청이 30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대비·대응 협력센터로 지정됐다. WHO 협력센터는 국제 보건사업을 수행하고자 WHO에서 선정하는 분야별 전문기관이다. 질병청이 WHO 협력센터로 지정된 건 2021년 3월 항생제 내성 분야에 이어 두 번째다. 질병청은 “이번 지정은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국제사회 위기대응 공조에 기여한 성과 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앞으로 질병청은 WHO와 협력해 서태평양 지역 국가에 감염병 대응 경험과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감염병 대응 가이드라인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팬데믹 대비·대응 WHO 협력센터를 기반으로 미래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한 위기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대웅제약은 셀트리온제약과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T-P41에 대한 공동 판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는 골다공증과 암 환자의 골 소실 치료제 등으로 쓰이며, 내년 3월 특허가 만료된다. 처방 시장 규모는 1600억 원 정도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CT-P41을 통해 국내 골다공증 환자들의 골절 위험을 낮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대표는 “CT-P41은 최근 세계 골다공증 학회에서 임상 3상 78주 차 결과를 공개하면서 오리지널 대비 유효성과 약력학적 동등성, 안전성에서 유사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진행 중인 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시장 내 고품질 치료제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는 주로 닭과 오리, 칠면조 등 가금류와 야생조류를 통해 전파된다. 해외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인체 감염 사례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동절기 들어 국내 가금류 농장에서도 처음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가금류에서 H5N1, H5N6 등 고병원성 AI가 유행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 인체 감염 사례는 없었다. 감염된 조류의 분변·사체, 분변에 오염된 물건 등에 접촉한 손으로 눈·코·입을 만졌을 때 감염될 수 있다. AI는 법정 제1급 감염병이다. 치명률은 항원별로 H5N1형은 52.3%, H5N6형은 41.4%, H7N9형은 39.9%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사육 중인 돼지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 미 농무부(USDA)는 서부 지역 오리건주의 한 소규모 농장에 있는 돼지에서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미 농무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추가 검사를 위해 돼지 두 마리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양과 염소를 포함한 다른 동물들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농무부는 이번 사례가 미국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아직도 뎅기열은 우리에게 낯선 질환이다. 이름부터가 우리말인지 아닌지 헷갈린다. 뎅기열(dengue fever)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매개 모기에게 물려 주로 전파되며 수혈 등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뎅기열을 전파하는 문제의 모기는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한다. 5∼7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환자는 발열기가 지나면 회복되지만 일부는 중증 뎅기열로 진행된다. 쇼크 상태에 빠지면 토혈, 혈변 등 심각한 출혈성 징후를 보인다. 치사율은 약 5%인데 조기에 치료받으면 1%까지 줄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치사율이 20%까지 올라가는 위험한 병이다. 문제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현재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다행히 뎅기열을 전파하는 모기가 서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대학생이 파키스탄을 방문했다가 뎅기열에 감염돼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기후변화와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모기 매개 질병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근육량과 치매가 관련이 있을까. 근육이 많으면 치매에 덜 걸릴까. 체지방이 많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질까. 국내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도 이런 의문을 가져본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연구는 종종 있어왔다.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정답은 “그렇다”는 것이다. 그것도 ‘확연하게’ 그렇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성인 1320여만 명의 체성분 변화와 치매 위험의 상관관계를 8년간 추적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체내 근육량이 1㎏ 증가하면 치매 위험이 남성은 30%, 여성은 41%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남성의 경우 제지방량(체성분 중 지방을 제외한 값)이 1㎏/㎡ 증가할 때 치매 위험은 15% 감소했으며, 여성은 31% 감소했다. 사지근육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은 30%, 여성은 41%까지 치매 위험이 감소했다. 반면 체지방(몸속 지방의 총량)이 1㎏ 늘어나면 증가할 때 남성은 치매 위험이 19%, 여성은 53%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나 성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환자 발생률이 2위, 사망률은 4위로 높은 편이다. 2022년에야 OECD 가입 이후 27년 만에 결핵 발생률 1위를 면했다. 결핵 환자는 확진 이후 치료를 받으면 얼마 후에 완치될까. 10명 중 8명은 1년 안에 완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6월 결핵 진료분을 대상으로 한 결핵 적정성 평가(6차)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에서 처음 도입한 치료 성공률을 분석한 결과, 작년 상반기에 결핵이 확진된 것으로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환자 6573명 중 78.3%가 1년 내 완치됐다. 다만 지속적인 결핵 예방·관리 정책, 적정성 평가를 통해 새로 결핵에 걸린 환자(신환자) 수는 2011년 인구 10만 명당 78.9명에서 지난해 30.6명으로 줄었다. 6차 결핵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대상 의료기관 216곳 중 1등급은 137곳(63.4%)이었다. 권역별로 봤을 때 1등급 의료기관은 경기권(41곳)에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권(36곳), 서울(28곳), 충청권(14곳), 전라권(12곳), 강원권(4곳), 제주(2곳) 순이었다. 216곳 의료기관의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기자 |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의 위험성과 예방·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국내 사망 원인 4위인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아 생존하더라도 반신 마비, 언어 장애, 시야 장애, 심각한 경우 의식 장애 등 되돌리기 힘든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뇌졸중은 국내에서 연간 10만 명 이상 환자가 발생한다. 약 5분에 한 명꼴로 환자가 생기는 셈이다. 곧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되면 ‘뇌경색’이고, 뇌혈관이 파열돼 뇌 속에 혈액이 고이면서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이다.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증상이 악화할 때까지 별다른 신호를 보이지 않아 한 가지라도 이상하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한뇌졸중학회가 개발한 뇌졸중을 조기에 감별하는 식별법인 ‘이웃손발시선’ 을 숙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 하고 '웃'을 수 있는지 ▲두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는지 ▲한쪽 팔다리에 힘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경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덕희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2022년 연령대별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를 대한예방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2019년 통계청의 사망 원인 통계를 기준으로 2020~2022년 예상 사망자 수를 추산한 뒤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와 사망률 감소 추세 등을 고려한 연령 조정 선형 회귀 방식으로 실제 사망자 수를 분석해 비교했다. 연구팀은 코로나가 정점을 찍은 2022년 한해에만 국내에서 6만 명이 넘는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초과 사망자’란 위기가 없었을 때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사망자 수를 넘어선 수치를 의미한다. 코로나 초기인 2020년엔 937명, 2021년에는 1만2216명, 2022년 6만3907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코로나19 초기인 2021년만 해도 초과 사망자 수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등이 확산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부터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구팀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초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다음 달 11일 시작될 영유아(6개월∼4세) 대상 코로나19 변이(JN.1) 백신 접종을 앞두고 질병관리청이 29일부터 접종 예약을 받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개월∼4세 영유아용 코로나19 JN.1 변이 대응 백신인 화이자의 코미나티제이엔원주0.033mg/mL(성분명 브레토바메란)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영유아용 화이자 JN.1 백신은 이전에 접종한 화이자 백신 접종 횟수에 따라 최대 3회까지 접종이 필요하다. 이전 화이자 백신으로 2회 이상 접종한 영유아는 신규 백신으로 1회만, 화이자 백신으로 1회 접종한 영유아는 신규 백신으로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이전에 접종한 적 없는 영유아는 모더나 JN.1 백신(2회)과 화이자 JN.1 백신(3회) 중 선택해서 접종할 수 있다. 접종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노바백스 백신의 유효 기한을 고려해 2024-2025절기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11월30일 종료된다. mRNA 백신 접종 관련 금기자와 연기자 등은 유효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신속하게 접종해야 한다. 18일 오후 6시 기준 2024-2025절기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