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폭염에 지친 몸...여름 보양식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폭염이 지속되면서 땀이 줄줄 흐르고 기운이 쭉 빠진다. 여름에는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고, 입맛도 떨어진다.

 

이럴 때는 자연스럽게 보양식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삼계탕이나 장어구이, 추어탕처럼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은 오히려 속이 더부룩해지고 부담이 될 수 있다. 과거에는 ‘힘을 내기 위한 영양 보충’이 보양식으로 인기였다. 하지만 요즘은 내 몸의 상태에 맞춰 소화도 잘 되고, 무리도 없는 회복식이 진짜 보양식이다.

 

그래서 여름 보양식은 체력 보충+수분 보충+소화 부담 완화가 핵심이다.

 

여름철에는 수분 보충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피로감이 심해지고, 두통이나 어지럼증도 생길 수 있다.

 

냉이국과 오이냉국은 수분과 무기질을 보충해주고 입맛을 회복시켜준다. 수박·오이·참외처럼 수분이 많은 과일도 큰 도움이 된다.

 

‘물’은 여름 최고의 보양제다. 하지만 시원한 맛에 찬물을 들이키는 것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먹는 게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한꺼번에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나이가 많아지면 갈증을 잘 못 느끼니 어르신들은 주기적인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콩국수는 근육을 유지시키고 혈관 건강에 좋으며 차갑게 먹으니 더위 진정 효과가 있다. 메밀막국수나 소바도 루틴이 많이 들어있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입맛이 떨어지고 속이 더부룩할 땐 가볍고 새콤한 음식이 좋다. 매실차 같은 새콤한 맛이 식욕을 다시 깨워줄 수 있다. 매실차는 구연산이 피로물질을 배출하고 소화를 도와준다. 속이 편하고 영양도 풍부한 전복죽도 훌륭한 선택이다.

 

장이 예민하거나 배탈이 잦은 사람은 자극 없는 음식으로 원기를 찾는 게 좋다. 여름철엔 음식이 상하기 쉽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장염이나 배탈에 걸리기 쉽다. 이럴 때는 기름기 적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소화기관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보리차를 따뜻하게 마시면 속이 편해진다. 이온음료는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단백이면서도 소화가 잘되고 열량도 적당한 두부찜도 좋다. 위장에 부담이 없고 수분도 함께 보충 가능한 미음도 좋은 선택이다.

 

여름철 강한 햇빛과 실내외 온도 차는 피부 스트레스를 높인다. 이럴 때는 비타민 B·C, 그리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게 효과적이다.

 

연어는 비타민 B1·B2, 오메가3가 풍부하다. 피망과 파프리카는 비타민 C가 많아 피부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 딸기·토마토·수박 같은 붉은 색소 과일에 들어있는 리코펜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