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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의 역사와 의학] <13>의사의 상징 ‘청진기’는 어떻게 발전해왔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의학의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도구는 아마도 청진기(Stethoscope)일 것이다. 의사 그림을 그릴 때도 꼭 목에 건 청진기가 등장한다. 의사의 상징이 됐다. 청진기가 발명되기 전, 의사들은 환자의 가슴이나 배에 직접 귀를 대고 소리를 듣는 직접 청진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환자와의 거리감이 너무 가깝고, 환자가 비만일 경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불편하고 비위생적이었고, 특히 여성 환자에게는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많았다. 소리의 정확성도 의사의 경험에 크게 의존했다. 청진기는 당연히 진화했다. 최초의 청진기는 오늘날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원통형 나무 관이었다. 이후 청진기는 더 편리하고 정확한 소리를 듣기 위해 발전을 거듭했다. 청진기의 탄생은 사실 한 의사의 수줍음과 아이들의 놀이에서 시작되었다. 1816년 프랑스의 의사 르네 라에네크(René Laennec)는 젊은 여성 환자를 진료하던 중 민망함을 느꼈다. 그때 그는 동네 아이들이 긴 나무 막대기 양 끝에 귀를 대고 소리를 전달하며 노는 것을 떠올렸다. 라에네크는 종이를 돌돌 말아 한쪽은 환자의 가슴에, 다른 한쪽은 자신의 귀에 댔다. 결과는

    • 김혁 기자
    • 2026-01-03 23:10
  • <건강칼럼> 흔한 질환이지만 일반인은 잘 모르는 뇌하수체 종양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은직 하나로의료재단 호르몬건강클리닉 원장 · 내분비내과 전문의 30대 A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뇌 MRI 결과 뇌하수체 종양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특별한 증상이 없었기에 당황스러웠고, ‘종양’이라는 단어가 주는 두려움 때문에 혹시 큰병은 아닌지, 회사생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섰다. 정확한 진단과 관리를 위해 A씨는 뇌하수체·호르몬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호르몬건강클리닉을 찾았다. A씨는 뇌하수체 종양의 성격과 향후 경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경과 관찰이 가능한 경우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 했다. 생각보다 흔한 뇌하수체 종양 뇌하수체는 완두콩 크기의 내분비 기관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여러 호르몬을 분비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뇌의 한가운데 ‘터키안’이라는 공간에 자리하는데, 이곳에 생기는 종양을 뇌하수체 종양이라고 한다. 다만 대부분이 양성 종양이어서 발견되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특별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기도 한다. 뇌하수체 종양은 전체 뇌종양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며, 30대 이후 터키안 내 종양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또한 MRI나 CT

    • 유재민 기자
    • 2026-01-03 13:04
  • ‘구하라법’, 드디어 오늘부터 시행…어떤 내용일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자녀 양육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하거나 학대한 부모는 사망한 자녀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게 한 일명 ‘구하라법’(민법 제1004조의2)이 드디어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의 시행일은 2026년 1월 1일이지만 헌법재판소가 유류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2024년 4월 25일 이후 상속이 개시된 사례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이 가능하다. ‘구하라법’의 핵심은 피상속인의 직계존속이 미성년 시절 부양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했거나, 피상속인 또는 그 배우자·직계비속에게 중대한 범죄행위 또는 심하게 부당한 대우를 했을 경우 법원의 판단을 거쳐 상속권을 박탈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피상속인은 생전에 공정증서를 통한 유언으로 상속권 상실 의사를 표시할 수 있으며, 유언이 없는 경우에도 공동상속인은 해당 사유를 안 날로부터 6개월 이내 가정법원에 상속권 상실을 청구할 수 있다. 가정법원이 최종 판단을 맡아 유족간 분쟁을 방지토록 한다. 이 법안은 지난 2019년 미혼 상태로 세상을 떠난 가수 구하라 씨 사건이 계기가 됐다. 구씨가 어렸을 적 구씨 남매를 버리고 집을 나가 연락을 끊었던 친모가 구씨가 사망하자 20년 만에 찾아와 상속권

    • 김혁 기자
    • 2026-01-01 12:30
  • [궁금한 건강] <78>아메리카노도 여러 잔 마시면 살이 찔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아메리카노는 하루에 여러 잔 마셔도 살찌지 않을까. 커피 마니아들이 많이 갖는 의문이자 걱정이다. 시럽이나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아메리카노는 한 잔(약 350ml)에 열량이 5~10kcal 정도로 매우 적다. 오이나 상추 한 조각을 먹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이유도 있다. 카페인은 기초 대사량을 일시적으로 높여 에너지를 더 소비하게 만든다. 운동하기 30분~1시간 전에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지방 연소를 돕고 지구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열량이 낮다고 방심하고 많이 마셨다간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겐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면 카페인이 뇌를 자극해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는 등 몸을 각성시킨다. 이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량이 많아진다. 그러면 우리 몸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로 인식한다. 이때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단 음식이나 고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이 강해진다. 신진대사가 불균형해지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작용이 방해를 받는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음식을 찾게 되는 ‘가짜 식욕’이 유발될 수 있는 것이

    • 한기봉 기자
    • 2026-01-01 09:05
  • 여성 10명 중 2명, ‘친밀한 관계’ 폭력 피해 입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성평등가족부는 30일 제15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열고 ‘2025년 여성폭력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성평등부가 공표하는 것으로 2022년 이후 두 번째다. 여성폭력기본법에 의하면 ‘여성폭력’이란 신체적·정신적 안녕과 안전할 수 있는 여성의 권리 등을 침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성희롱·지속적 괴롭힘 행위 등이 해당한다. 특히 이번 통계에는 범죄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세분화해 친밀한 관계(사실혼 포함 전·현 배우자, 전·현 애인 등)에서 벌어진 살인·치사·폭력에 대한 현황 통계가 최초로 집계됐다. 친밀한 관계에서 당한 여성폭력 피해 경험률은 19.4%였다. 가해자는 남성이 75.7%, 여성이 24.3%였다. 친밀한 관계의 폭력 중 피해자가 배우자(전·현·사실혼 포함)인 경우가 61.7%이고, 교제 관계인 경우는 38.3%였다. 이때 배우자가 가한 폭력 유형은 폭행·상해 75.5%, 협박·공갈 70%, 손괴 67.2%로 비교적 비슷한 비율을 보인 반면, 교제 관계에서의 범죄 유형은 디지털성폭력이 무려 94.6%로 압도적이었다. 친밀한 관계를 살해하거나 폭행·상해해 사망에 이

    • 김기석 기자
    • 2025-12-31 12:04
  • 의사인력 추계위 “2040년 부족 의사 최대 1만1천여명”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2040년이 되면 의사가 최대 1만1,136명 부족할 것이라는 공식 추계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이를 근거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늘릴 가능성이 생겼다. 의사계는 이에 대해 “이전 정부의 일방적 정책 결정과 다르지 않다”며 반발했다.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는 30일 12차 회의를 열고 현재 의대 모집인원(3,058명)을 유지할 경우 2040년에는 의사 수가 5,704명~1만1,136명 부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추계는 장래 인구구조 변화와 현재 의대 모집인원(3,058명) 등을 반영해 미래 의사인력 수요와 공급을 내다보는 방식으로 추계됐다. 추계위는 의사 인력에 대한 중장기 수급추계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된 독립 심의기구다. 추계위는 그간 회의에서 추계 모형 선택, 우리나라 의료 이용량 수준, 인공지능(AI) 같은 의료기술 발전이 의사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등 정책적 고려사항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눴고 입·내원 일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전체 의료 이용량을 활용해 미래에 필요한 의사 수를 산출했다. 기초모형을 기준으로 추계한 결과 2035년에는 수요가 13만5천938∼13만8천2

    • 김기석 기자
    • 2025-12-30 23:19
  • “국산 생리대 40% 비싸”…공정위, 유한킴벌리 등 3사 현장조사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국에서 생리대 가격이 유독 비싸다고 지적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위 업무보고에서 “우리나라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약 39% 비싸다고 한다”고 지적하며 “독과점, 담합, 시장 지배력 남용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 한번 해 보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도 생리대가 비싸다는 점을 언급했다. 공정위는 23일부터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 등 주요 생리대 업체 3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생리대 가격이 비싼 것이 담합이나 가격 남용에 의한 것인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유기농 소재나 한방 관련 재료를 사용한 생리대가 특히 비싼데 이 제품들에 표기된 자재를 실제로 사용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다른 사업자와 공동으로 부당하게 상품(또는 용역)의 가격·거래조건·거래량 등을 제한하는 행위(통칭 ‘카르텔’, ‘담합’, ‘짬짜미’)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한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한다. 제품의 가격이나 용역의 대가를 부당하게 결정·유지·변경하는 행위(가격남용) 역시 공정거래법에 따라 금지돼 있다.

    • 윤해영 기자
    • 2025-12-25 23:49
  •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건보 급여 확대…위암·유방암도 적용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내년 1월부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기존 4개 암에서 13개까지 크게 확대돼 위암, 유방암 등에도 적용된다. 또 이르면 내년 7월부터 5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국형 주치의제’를 도입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도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2025년 제2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이런 사항을 논의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그동안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등 4개 암에 건보 급여가 적용돼왔으나 내년 1월부터는 두경부암, 위암, 삼중음성유방암,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 9개 암에도 건보가 적용된다. 이로써 두경부암, 위암 등에 키트루다를 사용하는 환자 1인당 연간 투약 비용은 기존의 약 7천302만 원에서 365만 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키트루다 단독 요법으로 본인부담률 5% 적용 시 부담하는 비용이다. 그간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건보 급여가 적용돼왔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는 이제 중증 제2형 염증성 천식에도 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중증 천식 환자 1인당 연간 투약 비용은 약 1천588만 원에서 본인 부담률 30%를 적용한 476

    • 박건 기자
    • 2025-12-24 13:36
  • 국제 심혈관 전문가 합의 보고서…“전자담배 강력한 규제 필요”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모든 담배의 니코틴은 어떤 형태로 섭최하든 강한 심혈관 독소이고, 전자담배 등 새로운 니코틴 제품은 위험 감소가 아니라 중독 확산을 초래하기 때문에 담배와 같은 수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 토마스 뮌첼 교수 등 심혈관 분야 전문가들은 24일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공개한 합의 보고서에서 이렇게 경고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영국, 미국, 스위스 심혈관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 보고서에서 기존의 역학·임상 연구, 인체·동물·세포 실험 등 논문 수백 편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모든 니코틴 제품의 유해성을 평가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제안했다. 뮌첼 교수는 ”니코틴은 일반담배나 전자담배, 가열담배, 니코틴 파우치 등 어디에 들어있든 심혈관 독소로 작용해 혈압 상승과 혈관 손상, 심장질환 위험 등을 초래한다. 니코틴을 함유한 어떤 제품도 심장에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전자담배, 가열담배, 합성 니코틴 파우치 등이 빠르게 확산해 수십 년간의 담배 규제 성과가 역전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분석 결과, 니코틴

    • 한건수 기자
    • 2025-12-24 12:38
  • “뇌의 발달·노화, 9·32·66·83세에 5단계로 진행”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인간의 뇌 발달과 인지 능력은 평생 5번의 뚜렷한 발달·노화 단계를 거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평균 나이는 9·32·66·83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최근 이런 연구 결과를 과학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했다. ‘인간 생애 동안의 위상적 전환점들’이라는 논문에서 제1저자 겸 교신저자 알렉사 모즐리 등 공저자 4명은 0세에서 90세에 이르는 사람 4천216명의 뇌에 대해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뇌에는 척수 등 중추신경계의 신경섬유 다발인 백질(白質·white matter)이 있다. 연구진은 백질을 관찰해 물리적 연결과 그 상태 변화를 추적해서, 연령별로 1년 단위로 평균적 뇌의 모습을 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학의 ‘그래프 이론’에서 다루는 특성 지표 중 12가지를 골라 연령에 따른 평균적 뇌의 연결상태 변화를 분석했더니 뇌 안의 연결 패턴이 평균 9, 32, 66, 83세에 변화를 겪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개인 차는 컸다. 뇌의 아동기 발달 기간은 평균적으로 약 9세까지 지속된다. 이 시기에 뇌의 크기는 커진다. 하지만 신생아의 뇌는 많은

    • 김기석 기자
    • 2025-12-24 12:18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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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6년 03월 12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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