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건강칼럼> 흔한 질환이지만 일반인은 잘 모르는 뇌하수체 종양

크기와 호르몬 변화에 따라 증상 달라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은직 하나로의료재단 호르몬건강클리닉 원장 · 내분비내과 전문의

 

30대 A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뇌 MRI 결과 뇌하수체 종양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특별한 증상이 없었기에 당황스러웠고, ‘종양’이라는 단어가 주는 두려움 때문에 혹시 큰병은 아닌지, 회사생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섰다. 정확한 진단과 관리를 위해 A씨는 뇌하수체·호르몬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호르몬건강클리닉을 찾았다. A씨는 뇌하수체 종양의 성격과 향후 경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경과 관찰이 가능한 경우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 했다.

 

생각보다 흔한 뇌하수체 종양


뇌하수체는 완두콩 크기의 내분비 기관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여러 호르몬을 분비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뇌의 한가운데 ‘터키안’이라는 공간에 자리하는데, 이곳에 생기는 종양을 뇌하수체 종양이라고 한다. 다만 대부분이 양성 종양이어서 발견되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특별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기도 한다.


뇌하수체 종양은 전체 뇌종양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며, 30대 이후 터키안 내 종양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또한 MRI나 CT 검사에서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뇌하수체 우연종’의 유병률이 10~38.5% 보고될 만큼, 진단되지 않은 환자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지 않는 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정기 건강검진이나 영상검사가 중요한 이유다.

 

뇌하수체 종양의 종류, 기능성과 비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은 1cm를 기준으로 크기에 따라 거대 선종과 미세 선종으로 나누고, 호르몬 과다 분비 여부에 따라 기능성 선종과 비기능성 선종으로 구분한다. 기능성 선종은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므로 비교적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반면 비기능성 선종은 상황이 다르다. 호르몬 분비는 정상이나 종양이 커져 시신경을 압박하는 등 신경 증상을 일으켜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크기와 호르몬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증상
미세 선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종양이 커지면 뇌신경이나 시신경, 뇌 조직을 눌러 시야 장애, 복시, 안면 통증, 눈꺼풀 처짐, 발작, 메스꺼움,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선종이 커지면 원래 정상적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던 뇌하수체를 눌러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기능성 선종은 분비되는 호르몬 종류에 따라 다음처럼 여러 증상을 보인다.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분비 선종
코르티솔을 포함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과도하게 증가해 쿠싱병을 일으킨다. 중심성 비만, 달덩이 얼굴, 얇고 멍이 잘 드는 피부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성장호르몬 분비 선종
사춘기 전에는 거인증, 사춘기 이후에는 말단비대증을 유발한 다. 키는 더 자라지 않지만 손발 또는 머리가 커지고 얼굴 형태도 변할 수 있다. 또한 대사 이상이 생기면서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동반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성장인자가 과잉 생산이 되면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의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프로락틴 분비 선종
프로락틴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고프로락틴혈증’이 생긴다. 여성은 임신·수유와 관계없이 유즙 분비가 나타날 수 있고, 남녀 모두 난임·불임 및 성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성선자극 호르몬 분비 선종
여성은 월경 불순, 남성은 고환 비대, 목소리 변화, 얼굴 털 증가등을 보일 수 있고, 어린이는 성조숙증이 생길 수 있다. 다만 매우 드물고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비기능성 종양에 가깝다.


뇌하수체 종양,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종양의 종류와 호르몬 분비 여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기능성 선종은 반드시 치료가 필하고, 비기능성 선종이라도 크기가 커져 신경 증상이 생기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술적 제거, 약물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를 하는데,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방식으로진행한다. 프로락틴 분비 선종은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대부분 효과가 좋다. 그외 기능성 선종이나 크기가 큰 종양은 수술을 고려한다.


뇌하수체 종양 수술은 높은 수준의 숙련도가 요구되므로, 연간 50차례 이상 수술을 집도하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을 권고한다.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면 감마나이프 같
은 방사선 치료나 추가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 있다.


호르몬건강클리닉이 하는 일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뇌하수체 종양을 우연히 찾아내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크기가 작거나비기능성인 경우 여전히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고, 이상 소견이 있을 때는 뇌하수체 및 호르몬 질환을 정밀하게 판단하고 진료할 수 있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호르몬건강클리닉은 대학병원에서 30년 이상 진료 경험을 쌓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최신 3.0T MRI와 128ch CT, 각종 호르몬 정밀 검사를 통해 뇌하수체 종양, 부신 종양, 갑상선암 등을 정확하게 진단한다.


질환의 유형과 경과에 따라 프로락틴 분비 선종은 약물 치료를, 비기능성 종양은 정기적 추적 관찰을, 수술 전후 뇌하수체 기능 부전은 호르몬 보충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신경외과 전문의 및 두경부 종양·내분비외과 전문의에게 의뢰해 치료가 원활히 이어지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선천성 뇌하수체 기능부전증(이차 성징 부전, 칼만 증후군), 성조숙증과 동반된 성장 장애, 부신·갑상선 질환을 치료한다. 무엇보다 임상 가이드라인과 최신 의학 지견을 바탕으로 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이 기고는 대한보건협회 <더행복한 건강생활>과 함께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