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여성들 사이에 자주 만나는 친구나 가족이 생리 중이면 자신도 예정된 날이 아닌데도 생리를 시작한다는 말들이 있다. 생리 주기가 같아져서 놀랍다는 말도 있다. ‘생리 전염’은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이는 의학적으로 사실이 아니다. 생리 주기가 비슷해진다는 가설은 1971년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자 마사 맥클린톡이 처음 주장했다. 그는 5개월간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한 여성 135명의 생리 주기가 같아졌다고 주장하며 그 원인으로 페로몬을 꼽았다. 페로몬은 같은 종의 동물끼리 의사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페로몬에 반응한 여성은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이 분비돼 생리 주기가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여러 연구들이 나오며 이 주장은 신빙성을 잃었다. 중국 북사천대·미국 캘리포니아대 공동 연구팀이 같은 기숙사에 사는 여성 186명을 분석한 결과, 1년이 지나도 생리 주기가 같아지지 않았다. 미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함께 사는 여성 360쌍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오히려 273쌍의 여성의 생리 주기가 점점 벌어졌다. 연구팀은 “생리 동기화는 의학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연구에서 분석한 결과, 생리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각 나라는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자살국가인 대한민국의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자살 예방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자살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1만 3978명)보다 4.4% 증가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1만 4588명(잠정치)이 자살로 숨졌다. 인구 10만명당 28.3명, 하루 39.9명, 1시간당 1.6명꼴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자살을 ‘사회적 재난’이라고 규정하고 전면적인 정책 패러다임 변화와 특단의 범부처 대책 기구 발족을 지시했다.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국회가 자살예방정책 강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은 10일 자살예방기금 설치 근거 마련을 위한 법 개정안 4건과 ‘자살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실천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개정안과 결의
한국헬스경제신문 | 서유리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강남세브란스 소아안과 “아이가 칠판 글씨가 안 보인대요.”, “텔레비전 앞에 붙어 앉아서 봐요.” 아이 눈 때문에 걱정이 되어 안과를 찾는 부모가 많다. 소아 근시는 단순히 안경만 쓰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어린 시절의 시력은 성장 과정에서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근시는 왜 위험한가 근시는 먼 곳이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 이상 문제로, 보통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대부분 근시는 안구의 길이가 앞뒤로 길어지면서 발생한다. 하지만 근시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고도근시로 악화되면, 단순한 교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망막이 늘어나면서 망막박리,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지고 잘못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아이들의 근시 발생률은 급증하고 있고, 시작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만 4~5세경부터 근시가 시작되면 성장기 내내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 아이들에게 근시가 많아졌을까 근시의 발생 및 진행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근거리에서 하는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셀카 찍을 때 어느 쪽 얼굴이 더 잘 나올까?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왼쪽 얼굴을 선호한다고 한다. 뇌 과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좌뇌·우뇌 기능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왼쪽 얼굴은 정서나 감정 표현을 담당하는 우뇌의 영향을 받아, 보다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때문에 표정이 한층 다양하고 자연스러우며, 얼굴 근육이 잘 자리 잡아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거다. 실제 남성 10명, 여성 10명의 왼쪽·오른쪽 얼굴 사진을 봤을 때, 성별과 관계없이 왼쪽 얼굴에 호감을 갖고 왼쪽 얼굴을 볼 때 동공이 더 커졌다는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연구결과도 있다. 1500여 점의 초상화 및 사진을 분석한 결과, 여성 68%, 남성 56%가 왼쪽 얼굴이었다는 호주 멜버른대 연구 결과도 있다. 좌뇌, 우뇌의 시각 정보 처리 방식도 영향을 미친다. 같은 대상을 볼 때도 좌뇌는 구성이나 구체적인 모양에, 우뇌는 배열이나 형태에 집중한다. 자신의 얼굴이나 상대방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왼쪽 얼굴은 왼쪽 눈(우뇌), 오른쪽 얼굴은 오른쪽 눈(좌뇌)에 의해 시각 정보가 처리되기 때문에 양쪽 얼굴의 느낌이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가수처럼 ‘목소리’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커피에 민감하다. 커피를 마시면 목소리가 나빠진다는 것이다 커피가 목소리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차가 크며, 체내 수분 상태와 카페인 민감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대체로 맞는 말이다. 커피가 직접적으로 구강을 건조하게 만든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운 커피 섭취 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커피 한 잔에는 약 10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으며, 성인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400mg 이하이다. 400mg을 초과하면 이뇨 작용이 심해져 수분 손실이 커지고, 구강과 인후부 점막이 건조해질 가능성이 있다. 카페인 과다 섭취는 성대 보호막인 점액 분비를 억제하여 급성 후두염, 성대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산 역류를 일으켜 역류성 인후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후두염에 걸려 방치할 경우 감기 증상을 보이며, 증상이 심해지면 몸살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런 경우 1~2주 가량 목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카페인 음료는 삼가해야 한다. 카페인의 이뇨 작용으로 인해 성대의 점액 분비가 감소하여 성대가 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많은 여성들이 자기 전에 브래지어를 벗을까 말까 고민한다. 브래지어를 입고 자야 가슴이 처지지 않는다는 말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입고 자려니 답답하고 불편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래지어를 안 하고 자면 가슴이 처진다는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오히려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가슴 주변 근육을 자연스럽게 강화해서 탄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브래지어를 벗으면 등과 가슴 근육이 강화되어 스스로 모양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영국 성형·재건외과 조지나 윌리엄스 박사에 따르면, 밤에 굳이 브래지어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이는 개인의 편안함에 달린 문제다. 숙면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함이다. 수면 중 불편함을 감수할 정도로 브래지어가 가슴 처짐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프랑스 연구에 따르면 브래지어를 오래 착용한 사람보다 오히려 미착용한 사람들의 유두 위치가 더 높았다는 결과도 있다. 가슴 처짐은 나이, 체중 변화, 임신·출산, 피부 탄력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낮 시간에는 운동 시나 외출 시 지지력이 좋은 브래지어를 착용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검은콩에는 3가지가 있다. 흑태, 서리태, 쥐눈이콩이다. 이중 쥐눈이콩은 크기가 작고 검고 둥글게 생겨 쥐의 눈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자로는 서목태(鼠目太)라고 한다. 검정콩(서리태)보다 알맹이가 훨씬 작다. 약성이 뛰어나 ‘약콩’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동의보감 등 전통 한의서에서는 해독작용, 신장 강화,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겉은 검지만, 삶으면 서리태처럼 속은 연초록을 띤다. 쥐눈이콩은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철분, 아연, 비타민A, 비타민E, 레시틴, 이소플라본(식물성 에스트로겐), 안토시아닌, 사포닌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이소플라본은 일반 콩보다 5~6배 많이 함유되어 있어 뼈 건강 및 여성 호르몬 균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고 레시틴은 뇌 건강 증진 및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주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글리시테인은 쥐눈이콩 껍질에 일반 콩보다 19.5배 많이 함유된 강력한 항암 물질이다. 이런 다양하고 풍부한 영양소 덕에 쥐눈이콩은 항암 효과, 혈관 건강, 뼈 건강, 피부 미용 및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피로와 수면부족이 계속될 때 어느날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고, 삐 소리 같은 이명이 들릴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피로 탓이 아니다. 귀의 응급성 질환인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명확한 원인을 찾기 힘들지만 바이러스 감염(홍역, 독감, 대상포진 등)이나 내이 혈류 장애(혈관 장애), 와우막 파열, 자가면역 질환, 청신경종양, 외상, 갑작스러운 소음 노출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귀는 매우 민감한 기관이다. 돌발성 난청을 유발하는 내이 혈관은 매우 미세해서 감기 같은 질환이나 소음, 과로 등 스트레스 상황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큰 소음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면 청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돌발성 난청의 주요 증상은 청력 저하, 이명, 어지럼증이다. 특히 아침에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청력을 잃으면 소리를 인식하는 체계가 변하면서 이명이 발생한다. 내이의 전정 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균형을 잡는 능력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동반된다. 이 병의 골든타임은 일주일이다. 증상이 나타난 후 일주일 내에 치료하면 환자의 70% 이상이 청력을 회복한다. 일주일이 지나면 치료 성공 확률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은 미국 감독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다. 수상 기대를 모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무관’에 그쳤다. 박 감독은 시상식이 끝난 뒤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성인이 된 자녀들과 거리감을 느끼는 부모와의 관계를 3부작 형식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케이트 블란쳇, 애덤 드라이버, 빅키 크리엡스 등이 출연했다. 자무시 감독은 자주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예술은 정치적이기 위해 정치를 직접 다룰 필요는 없다. 사람들 사이의 공감과 연결을 만드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과거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받으며 ‘아직도 감독 일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두렵다’고 말했다. 저도 늘 배우는 입장으로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으로 통하는 72세 짐 자무시 감독은 1980년 졸업 작품을 장편으로 확장한 ‘영원한 휴가’로 데뷔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세계 패션계의 거물이자 현대의 가장 탁월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4일(현지 시간) 91세로 사망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룹은 “끝없는 슬픔 속에 창립자이자 창시자, 그리고 끊임없는 추진력을 가졌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사망을 알린다. 그는 마지막 날까지 회사, 디자인, 미래사업에 대해 헌신했다. 아르마니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집에서 사망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6월 처음으로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에서 아르마니 브랜드 쇼에 불참하면서 건강상태가 알려졌다. 아르마니를 수식하는 단어를 꼽자면 ‘우아함의 황제’ ‘미니멀리즘의 거장’이다. 그는 ‘우아함이란 곧 단순함’이라는 신념으로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단순함과 간결함, 그리고 절제된 색상과 고급 소재로 우아함을 구현했다. 전통적 남성복의 경직성을 무너뜨리고 여성복에도 새로운 자유로움을 부여했다. 안감을 뺀 심플하고도 우아한 아르마니 정장은 부유한 남성의 옷장 필수품이 됐다. 어깨 패드가 달린 재킷과 남성용으로 재단된 바지로 구성된 ‘파워 슈트’는 1980년대 부상하는 비즈니스 여성 계층의 상징이 됐다. 바지 정장을 직장 내 여성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