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최근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대장암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30대 젊은 층에서 매년 약 4%씩 증가할 정도다. 주요 42개 국 중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 1위 국으로 꼽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대장암과 식이 관련 연구는 주로 서구 중심으로 진행됐고, 아시아 인구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와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아시아 지역 코호트 연구를 종합해 식이 요인과 대장암 발생 위험 사이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아시아 5개국(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의 연구 82편을 분석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알코올’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30g 이상 술을 마시면 대장암 위험이 64% 올라갔고, 결장암과 직장암 위험도 커졌다. 알코올 30g은 맥주 500mL 이상, 소주 석 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육류 섭취가 많을수록 대장암 발병 위험이 18% 증가했고, 단독으로 소시지·햄 등 가공육을 섭취해도 18% 올라갔다. 닭 등 백색육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진 않았지만, 직장암 발병 위험을 40% 올렸다. 반면 칼슘 섭취와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신이 내린 선물’. 세계 3대 올리브 오일 생산국인 그리스 수도 아테네는 올리브 나무를 선물한 아테나 여신의 이름을 딴 도시다. 매일 아침 공복에 올리브 오일을 한 스푼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올리브 오일의 건강 효과가 많이 알려졌다. 54세지만 여전히 날씬하고 아름다운 배우 김혜수가 가방에 넣고 다니며 매일 챙겨 먹는 식품으로 올리브 오일과 죽염을 꼽았다. 그는 21일 유튜브 채널 ‘보그코리아’에 출연해 “건강에 좋다는 올리브 오일과 죽염을 챙겨 다닌다”며 “촬영 현장에서 물에 타서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 오일, 얼마나 좋길래? -심장 및 혈관 건강 증진 올리브 오일은 무엇보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불포화지방산은 혈관을 막지 않고 오히려 뚫는 역할을 한다. 올리브 오일에 풍부한 올레인산(단일불포화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여 혈관을 깨끗하게 해준다.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 -항산화 및 항염 효과 비타민 E, 폴리페놀, 식물스테롤 등 항산화 물질이 많아 활성산소로 인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이 신체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짧은 시간 내에 턱걸이와 팔굽혀펴기를 해야 하는 ‘챌린지’를 시작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처음으로 지난 13일 국방부 체육관에서 군 장병들과 함께 체력장을 진행했다. 10분 안에 턱걸이 50개, 팔굽혀펴기 100개를 해야 하는데, 우수 판정을 받으려면 5분 안에 끝내야 한다. 45세인 헤그세스 장관은 5분 25초 만에, 71세인 케네디 장관은 5분 48초 만에 미션을 완성했다. 육군, 해군, 공군, 우주군, 해병과 국방부 등 6개 조직에서 각 5명이 참가했으며 최단 기록은 해병 중사의 2분 43초였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대외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헤그세스 장관은 이전에도 젊은 장병들과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케네디 장관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워싱턴DC 조지타운의 헬스장에서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운동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될 정도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목표를 달성한 참가자가 다음 참가자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힘든 하루를 마치고 샤워를 한 뒤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는 것은 상당한 수고로운 일이다. 머리가 길거나 숱이 많으면 더 힘들다. 꼭 머리를 완전히 말린 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하나? 우리 어머니들은 자식들에게 머리가 젖은 채로 자면 머리에 벌레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게 완전히 틀린 말이 아닌 것이다. 베개에 닿은 젖은 머리카락과 두피는 집먼지벌레(좀)의 서식 조건에 딱 맞다. 어둡고 습하며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좀은 사람 각질과 비듬을 먹이로 삼는다. 벌레뿐 아니라 세균이 번식하기에도 좋다. 습한 두피 환경은 피지 분비를 촉진하고, 비듬균이 번식하여 모공을 막고 피부를 산화시켜 지루성 두피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염증이 생기면 비듬이 늘거나 두피가 가려워지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축축한 머리에는 먼지 등 노폐물이 쉽게 붙어 모공을 막는다. 두피가 오랫동안 습한 상태를 유지하면 자극을 받아 통증이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젖은 머리카락은 마른 머리카락보다 손상되기 쉽다. 머리카락이 물을 흡수하면서 부풀어 외부 자극에 약해지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갈라지거나 끊어질 위험이 커진다. 젖은 머리가 엉키고 서로 달라붙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감기에 걸리면 주변에서 하던 이야기가 있다.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 먹으면 낫는다는 이야기다. 도수가 높은 소주와 화끈거리는 캡사이신이 들어있는 고춧가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순간 감기가 진정된 느낌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뿐이다. 이 민간요법은 틀렸다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대부분이다. 순간적으로 체온은 오를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오히려 몸을 차갑게 한다는 것이다. 알코올은 체내에 들어가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이때 혈액이 내부 기관에서 피부 표면으로 올라오며 일시적으로 체온이 높아지는 현상은 확실히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올라온 몸의 열기는 피부를 통해 바로 빠져나가고, 수분과 함께 빠져나간 몸의 체온은 오히려 더 낮아진다. 몸을 따뜻하게 하자고 마신 술이 결국 더욱 차갑게 만드는 것이다. 또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산화)가 되는데, 이때 간의 피로가 축적되어 체력조차 떨어진다.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알코올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간과 위장에 부담을 주어 전반적인 컨디션을 저하시킨다. 또한, 감기로 인해 약해진 몸에 알코올과 고춧가루의 자극은 위염, 속쓰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공원에 가면 가끔 뒤로 걷는 사람들을 본다. 한번 따라서 해보지만 익숙해질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매사 쉬운 건 없다. 뒤로 걷기가 좋은 건 앞으로 걷기보다 30~40% 정도 에너지를 더 소모하기 때문이다. 적은 시간과 강도로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에너지 소모가 크면 심박수가 늘고 산소 섭취량도 많아져 심폐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 발 앞쪽이 땅에 먼저 닿으면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 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퇴행성 관절염 환자와 무릎 건강이 우려되는 사람에게 좋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인 허벅지 뒤쪽인 햄스트링과 인대를 강화해 근육의 균형과 운동능력을 높이고, 부상 위험을 줄여주는 부수적인 덤도 있다. 이점은 더 많다. 뒤로 걷기는 균형 감각 발달, 뇌졸중 등 신경계 환자의 보행 재활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게 연구로 확인됐다. 뇌의 별도 영역을 활성화해 단기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밖에도 남성은 기억해야 할 게 있다. 뒤로 걸으면 엉덩이, 허벅지 안쪽 근육을 강화해 음경 혈관의 탄력에 도움을 주며, 이는 발기력 개선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뒤로 걷기 운동은 5~10분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건강에 관심이 많아 휴대폰에 건강 관련 앱을 깔고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달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한 건강 관련 앱은 무엇일까. 건강 지표 부문에서는 ‘삼성헬스’(1천21만 명), 종합 건강에서는 ‘손목닥터9988+’(186만 명)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 와이즈앱·리테일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다. 이밖에 러닝 부문에서는 ‘나이키 런 클럽’(70만 명), 수면 부문에서는 ‘솜니아’(11만 명) 사용자가 가장 많았다. 스포츠 의류는 ‘나이키’(184만 명), 다이어트·식단으로는 ‘타임스탬프’(99만 명)가 가장 많았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얼마나, 어떻게 자야 건강에 좋을까. 전문가들은 우리가 먹는 음식 이상으로 수면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런데 한국인의 수면은 다른 나라 사람보다 유독 불규칙하고 수면의 질도 낮은 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한수면연구학회가 올해 내놓은 ‘2024년 한국인의 수면 실태’ 보고서에서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8% 부족했다. 또 수면의 질과 양에 만족하는 비율도 글로벌 평균의 75% 수준에 그쳤다. 특히 매일 숙면하는 비율은 7%로 글로벌 평균(1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문제는 좋지 않은 수면이 지속되면 심혈관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연구팀(박진규·김병식·박진선·박수정 교수)은 경기도 안성·안산 역학연구(코호트)에 등록된 40∼69세 성인 9천641명을 대상으로 평균 15.5년(186개월)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했다. 불규칙한 수면과 사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된 것이다. 하루 수면 시간이 8시간 이상인 사람은 적정 수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치아 관리에 이른바 ‘3-3-3 법칙’이 있다. 하루 3번, 식사 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를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양치를 하는 권장 횟수는 있는데, 양치 후 입속 거품을 헹궈내는 횟수에 대해선 별 말이 없다. 양치질은 칫솔질뿐만 아니라 입안에 남아있는 치약을 제대로 헹궈내는 것도 중요하다. 양치를 하고 나면 입안에 치약에 있던 계면활성제가 남는다. 이게 몸에 쌓이면 좋지 않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이 섞이도록 하는 물질로,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물질들, 즉, 치아에 묻은 기름기나 음식 찌꺼기 등을 화학적으로 녹이기 위해 사용되는 성분이다. 대부분 치약에는 소듐라우릴설페이트(Sodium Lauryl Sulfate, SLS), 소듐도데실설페이트(Sodium Dodecyl Sulfate, SDS),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odium Laureth Sulfate, SLES) 등의 계면활성제가 사용된다. 특히 SLS는 치약뿐만 아니라 세안제, 비누, 세탁세제, 샴푸 등 거품이 나는 제품들에 가장 많이 쓰인다. SLS에 장기간, 고용량 노출 시 식욕 부진이나 모체독성 등 부작용이 보고되었다. 그렇다면 몇 번을 헹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숲이나 녹지가 정신건강에 좋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고 평일에 하루종일이나 서너 시간을 녹지대에서 보내긴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 사람에게 희소식이다. 하루 15분만 녹지 속에서 보내도 불안, 우울, 피로 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이 449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해 다양한 자연환경(공원, 가로수길, 하천변 등 포함) 노출이 우울, 불안, 스트레스, 활력, 행복감 등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루 15분간 자연에서 생활하면 우울,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이 줄어들고 전반적인 정신 건강이 향상됐다. 45분 이상 자연에 머무르면 더 큰 활력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정신 건강 개선 효과는 전 연령층에서 나타났으며 특히 18~25세에서 두드러졌다. 숲이나 바다 같은 대규모 자연이 아니더라도 도심 속 공원이나 가로수길 등에서 시간을 보내도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자연이 뇌를 안정적인 상태로 만들어 정신 건강에 이롭다고 분석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새소리, 풀이나 꽃향기 등 부드럽고 반복적인 자극이 뇌 긴장 상태를 완화해 휴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