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27일 갑작스러운 첫눈 폭설과 추위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낙상 사고 위험이 커졌다.
노인이 엉덩방아를 찧으면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를 방치하면 2년 내 70%가 사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겨울철에는 각별히 낙상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중 7.2%가 지난 1년 동안 낙상을 경험했으며, 낙상 횟수는 평균 1.6회로 나타났다. 노인에서 가장 흔한 손상 원인은 추락이나 낙상(60.9%)인데, 이는 교통사고(19.1%)보다 3배나 높다. 노인의 경우 평균 입원일수는 16일로 조사됐다.
넘어지면서 주로 다치는 부위는 손목이나 발목이지만, 걷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면서 골반과 다리를 연결해주는 고관절이 골절될 수 있다.
고관절 골절 환자는 거동이 불편해져 오랜 기간 침상 생활을 해야 하고, 이 때문에 폐렴, 욕창은 물론이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혈전 등이 생길 수도 있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사망률은 수술 시 1년 내 14.7%, 2년 내 24.3%로 분석됐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사망률이 1년 내 25%, 2년 내 70%로 급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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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을 예방하려면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걸음걸이나 균형감각, 근육의 힘을 평가해 낙상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근력을 강화하고 균형감각을 높여 낙상의 위험을 상당히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안정제, 근육 이완제, 고혈압 약 등은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일으켜 이로 인해 낙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눕거나 앉은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면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일어나 낙상할 수 있으므로 급격한 자세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 평형장애가 있는 사람은 소량의 알코올을 마셔도 넘어질 수 있으므로 술을 절제해야 한다.
또 안과 검진을 받아 시력에 맞는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낙상 위험은 집안 도처에도 있다. 화장실의 타일바닥, 방과 거실의 장판이나 마룻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미끄럼 방지가 되는 실내화를 신는 게 좋다.
화장실 물기는 바로 닦고 변기 옆과 욕조 벽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 화장실이나 문 앞에도 미끄럼을 방지하는 깔개나 카펫을놓아두면 좋다.
가능하면 모든 방과 현관의 문턱을 제거하면 좋고 바닥에 전선 같은 것들이 걸리지 않도록 치운다. 집안에 어두운 곳이 없도록 조명을 설치하고˚ 가급적 침대보다는 바닥에서 자는 게 낙상 위험을 줄인다. 침대를 사용하는 경우 난간이 있는 노인용 침대를 사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