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렌틸콩은 우리에겐 낯선 콩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물 중 하나다. 원산지인 유럽 남부와 지중해 연안, 중동 지역에서는 신석기 시대에도 먹었다고 한다.
렌틸콩은 볼록한 렌즈 모양을 하고 있어 ‘렌즈콩’이라고도 불린다. 렌틸콩이라는 이름은 렌즈를 의미하는 라틴어 ‘렌스(lens)’에서 유래되었다. 라틴어 렌스가 프랑스로 가서 lentille이 되었고, 영어권에서 lentil로 정착됐다.
유럽이나 중동 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각종 요리에 들어가는 주요 작물 중 하나다.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찾는 건강 식품이 되었다. 2015년에 이효리가 자신의 블로그에 렌틸콩을 아침 식단으로 소개한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해 렌틸콩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세계 생산량의 약 40%가 캐나다에서 나고 그 다음이 인도다.
렌틸콩은 고단백 식품이며 비타민 B군, 비타민 C, 비타민 E, 엽산, 각종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특히 식이섬유는 고구마의 10배, 바나나의 12배에 달한다.

렌틸콩 100g에 들어 있는 단백질량은 약 25g으로 여성의 경우 하루 필요량의 거의 50%에 해당한다. 소고기 100g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양보다 더 많다. 렌틸콩에 들어 있는 지방은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이다.
-심혈관 및 혈당 조절: 풍부한 수용성 섬유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건강을 돕고, 칼륨, 마그네슘 등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혈당 지수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소화 촉진 및 장 건강: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수용성 섬유질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을 돕는다.
-체중 감량: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면역력 강화: 비타민 B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빈혈 예방: 철분과 엽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임산부에게 좋다.
-뼈 건강: 렌틸콩에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갱년기 증상 완화: 렌틸콩에 함유된 에스트로겐 유사 성분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항산화 효과: 폴리페놀, 비타민 C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세포 손상을 막고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정희원 교수의 저속노화밥 레시피는 렌틸콩, 귀리, 현미, 백미를 4:2:2:2 비율로 혼합해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을 높인 것이다. 렌틸콩이 들어간 햇반 라이스플랜 제품도 출시되어 있다.
렌틸콩은 노란색, 갈색, 붉은색, 검은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는데 품종에 따라 맛과 용도가 조금씩 다르다.
밥, 죽, 수프, 카레,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햄버거 패티, 볶음, 과자, 빵, 시리얼 등 점차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삶은 렌틸콩을 샐러드에 얹어 먹거나,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 먹어도 좋다. 렌틸콩을 갈아서 소스로 활용하거나, 스무디에 넣어 마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