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지난해 여름에 구입해 사용한 선크림이 아직 반도 넘게 남아 있다.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선크림 유통기한은 얼마나 될까. 변질된 선크림을 써도 문제가 없을까.
정답은 유통기한이 설사 남았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게 낫다. 대부분의 선크림은 제품 개봉 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지난해에 개봉한 제품이라면 지금쯤 성분이 변질됐을 수 있다. 개봉하지 않은 선크림은 제조일로부터 2~3년 정도가 유통기한이다.
용기에 적힌 유통기한이 남아 있더라도 선크림의 색이 변했거나, 묽어졌거나, 오일과 수분이 분리되었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바르지 말아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약해져 햇볕에 의한 화상, 색소 침착, 주름, 심한 경우 피부암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변질된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 반응,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세균 번식의 위험도 있다.

SPF 45 PA++++는 UVB 방사선(SPF) 및 UVA 방사선(PA)에 대한 선스크린의 보호 수준을 나타낸다. SPF 45는 UVB 방사선에 대해 피부의 자연적 보호를 45배 제공한다는 것을 나타내며, PA++++는 PA 등급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UVA 보호를 제공한다는 것을 말한다.
선크림은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나서 30분 후에 덧바르고 그 후엔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좋다.
선크림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차량 내부와 같이 고온이 될 수 있는 장소에 보관하면 쉽게 변질된다. 사용 후에는 뚜껑을 꼭 닫아 공기, 세균, 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유통기한 지난 선크림은 스티커 자국이나 네임펜 자국, 얼룩 제거에 사용하면 좋다. 가위, 수도꼭지, 스테인리스 제품의 녹을 제거하고 광택을 내는 데 사용해도 효과가 좋다. 가죽 가구, 신발, 가방 등의 찌든 때를 제거하고 광택을 내는 데도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