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4명 중 1명 첫 발병 5년 내 사망

국내 병원들 1만 명 5년간 추적
폐렴예방과 재활훈련이 생존 좌우
6명 중 1명은 재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뇌졸중을 처음 겪은 환자 4명 중 1명은 5년 안에 사망하고, 6명 중 1명은 재발한 것으로 국내 대규모 연구에서 확인됐다.

 

또 입원 중 폐렴 예방과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김연희 교수, 한준희 박사 연구팀을 비롯한 국내 9개 대학병원(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건국대병원·충남대병원·전남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경북대병원·원광대병원·제주대병원)으로 구성된 ‘뇌졸중 환자 재활 분야 장기추적 조사 연구(KOSCO)’ 그룹은 질병관리청의 연구 지원을 받은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 프로젝트 제목은 ‘국내 다기관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한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의 발병 5년 생존율과 재발률’이다. 국내 초발 뇌졸중 환자 1만636명을 장기간 추적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뇌졸중이 처음 발생한 환자의 5년 누적 사망률은 25.2%였다. 뇌졸중을 처음 겪은 환자 4명 중 1명이 5년 이내에 생명을 잃는다는 의미다.

 

또한 5년 내 재발률도 15.5%로 나타나 한 번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 6∼7명 중 1명은 다시 뇌졸중의 고통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의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두 가지 중요한 요인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첫째는 입원 기간 발생하는 폐렴이고, 둘째는 집중적인 재활치료 여부였다. 이는 뇌졸중 환자가 입원했을 때 폐렴 같은 합병증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도록 의료 시스템과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뇌졸중 첫 발병 환자의 장기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