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배우 고현정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야식’라는 멘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의 야식 메뉴에는 의외로 산낙지가 들어있었다. 또 활어회와 톳도 있었다.

낙지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다.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에는 ‘낙지가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면서 ‘쓰러진 소에게 낙지를 먹이면 금방 일어선다’는 내용이 있다.
낙지는 예로부터 자양강장 및 원기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뻘 속에서 건져 낸 인삼’이라고 불린다. 9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며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으로 한국인이 무척 사랑하는 해산물이다.
매콤하게 볶은 낙지볶음, 낙지탕탕이, 박속낙지탕, 조방낙지, 세박낙지 등 낙지를 재료로 한 음식도 많다. 가을에는 낙지 머리에 밥알 모양의 알이 가득 차 맛이 일품이다.
낙지의 가장 큰 효능은 원기 회복이다. 풍부한 타우린 성분이 간 해독, 피로 해소, 신진대사 촉진에 효과적이다. 타우린은 담즙을 통과하면서 지방의 흡수 및 배설을 촉진시킨다. 또 혈액 속 유해한 콜레스테롤 배출을 돕고 혈행을 개선하여 혈액순환 및 혈관 건강에 좋다. 혈압을 안정시키는 작용도 하여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준다.
낙지는 또 DHA 성분이 풍부해 뇌세포 활성화를 도와 뇌 건강에 효과적이며, 인지능력, 집중력,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 및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마그네슘 또한 건강한 뇌 활동, 기억력, 학습 능력에 도움을 준다.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 빈혈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더욱 좋다. 뇌의 교감신경에 대한 억제 작용을 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며 혈압을 낮추고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무기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칼슘 흡수와 분해를 돕는다.
고현정이 야식으로 먹은 산낙지는 100g당 열량이 약 70~80kcal로 낮아 야식으로 먹어도 부담이 없다.
셀레늄, 아연, 비타민 B12, 엽산 등의 항산화 물질은 암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면역 기능을 높인다. 셀레늄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해 남성 갱년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낙지나 문어 등 빨판이 있는 연체동물은 죽은 뒤에도 신경체계가 계속해서 반응하기 때문에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빨판이 꿈틀거린다. 그래서 기도에 걸려서 사망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영화 ‘올드보이’에 산낙지를 통째로 먹는 장면이 나온다.
낙지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차가운 사람이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질에 따라 피부 발진이나 알레르기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도 있다. 퓨린 함량이 높아 통풍 환자는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