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나지훈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상부교수 소아청소년 두통을 진단하기 어려운 이유 통증이 대개 그렇듯 두통 역시 어떻게 아픈지 명확하게 전달하기 어렵다. 이는 어른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통증의 성격이나 강도를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아이들의 말만 듣고는 명확한 진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또한 아이들이 “머리가 아파요.”라고 두통을 호소할 때 부모나 교사는 이를 꾀병으로 치부하거나,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두통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경우, 이는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건강 문제일 수 있다. 소아청소년의 두통 진단은 병력을 청취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두통의 특성과 빈도, 동반되는 증 상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내리게 된다. 때로는 뇌 CT나 MRI와 같은 영상 검사 또는 뇌파 검사 등을 통해 다른 잠재적 원인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차두통 중에서는 중증의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두통이 단순히 일시적인 통증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부민병원그룹이 오는 8월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검진센터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을 개원한다. 서울 강서구 마곡에 설립되며 단일 면적 2670평이다. 서울과 부산에 병원을 갖고 있는 부민병원그룹은 본격적인 건강검진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부민병원그룹은 본격적인 건강검진 사업 진출에 맞춰 오토메이션, 유전체분석, 인공지능(AI)기술 등 스마트 검진시스템을 도입했다. 우선 국내 최초로 채혈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고 채혈실에서 채취한 검체의 자동 운반부터 전처리와 결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대량의 검사 정보를 오류 없이 처리할 계획이다. 최첨단 검사실 자동화 시스템인 ‘코바스 자동화 연결 모듈’(Cobas Connection Module, CCM)을 통해 면역검사, 생화학 검사 등을 하나의 트랙으로 연결, 최적화된 작업을 실현해 검사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AI를 접목한 MRI, CT 장비는 임상 활용도를 높이고, 진단 속도를 향상하는 첨병이 된다. 필립스 MRI인 ‘인제니아 3.0T CX’는 장비 자체의 조명 장치가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영상 검사의 두려움을 줄여준다. 소음을 줄이는 컴포톤(ComforTon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내 500대 대기업에서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9.2년으로 남성 11.9년의 77.3%였다. 연봉은 이보다 낮은 70.1% 수준이다. 22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의 남녀 직원 평균 연봉 및 근속연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4년 기준 여성 평균 연봉은 7천405만 원으로 남성(1억561만원)의 70.1% 수준이었다. 이는 대기업에서 여성 비율이 전체 직원의 26.4%에 불과하고, 그중에서도 직급이 낮은 직원이 많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 여성 평균 임금이 처음으로 남성의 70%를 넘은 것이다. 2023년의 68.6%에서 1.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업종별로는 상사, 증권, 보험, 운송, 은행 등 분야에서 불균형이 두드러졌다. 상사업의 경우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1.3년으로 남성(10.1년)보다 길었지만, 평균 연봉은 7천만 원으로 남성(1억1천510만 원)의 60.8%에 그쳤다. 증권업도 여성의 근속연수가 10.8년으로 남성(10.3년)을 앞섰지만, 연봉은 남성(1억5천200만 원)의 65%인 9천900만 원이었다. 은행업은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 15.4년, 여성 14.5년으로 큰 차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기 여성은 월경장애가 심할수록 우울증상이 높고, 특히 성인 여성에 비해 우울증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17일 대한의학학술지에 “월경장애를 경험한 여성에서 우울 증상을 겪는 비율이 높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가임기 여성에서 가장 흔한 부인과 문제 중 하나인 월경장애는 신체적 통증 및 활동 제한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쳐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22년에 실시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13-55세 여성 3,088명의 월경장애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의 91%가 월경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증 월경장애 경험 여성은 전체의 57%이었다. 월경통, 월경전증후군, 비정상 자궁출혈 증상이 없는 여성에 비해 중증 증상을 경험한 여성에서 높은 우울감을 겪는 비율이 각각 1.6배, 2.0배, 1.4배 높았다. 또한, 경험한 중증 월경장애 수가 많을수록 높은 우울감을 겪는 비율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는데,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청소년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중증
한국헬스경제신문 |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소아치과학교실 교수, 서울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 구강은 우리 몸의 1차 소화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어 구강을 통한 영양 섭취가 어려울 경우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번 손상되면 원상태로 완벽하게 회복되기 어려운 구강 질환 특성상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나 예방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면 구강 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될 수 있다. 장애인의 구강 건강 문제 장애인의 경우 구강 건강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과정인 칫솔질을 포함한 일상적인 구강 관리가 개인의 능력에 따라 제한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손이나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신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칫솔질을 스스로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인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구강 위생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어려워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다. 이러한 문제는 장기적으로 구강 건강 문제를 일으켜 잇몸병, 충치, 입냄새등 여러 가지 구강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충치나 잇몸병이 있으면 음식을 제대로 씹기 어렵고, 발음이나 언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 다. 이는 장애인의 전반적인 건강뿐 아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치킨 브랜드 bhc가 2025년 1분기 동안 서울ㆍ수도권 일대의사회복지단체에 치킨 약 2천 마리를 기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어가고 있다. bhc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작은안나의집(경기도), 서울동부청소년집(서울특별시), 장봉도 혜림요양원(인천광역시), 영락노인요양원(경기도), 명진들꽃사랑마을(서울특별시) 등 전국 각지의 복지기관에 총 30회 치킨을 후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bhc가 2014년부터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이다. 12년째 지속되고 있는 이 나눔은 보여주기 식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기업의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금전적 지원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실질적 지원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높이며 사회적 책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bhc 치킨, 아웃백,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된장찌개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짠맛이 강하다 보니 당뇨병 합병증이 걱정되는데 먹지 말아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된장은 가장 대중적인 우리나라 음식이다. 건강한 발효 식품이지만 염분이 높아 부담될 때가 있다. 된장은 콩으로 만든 식품으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소플라본은 간 기능을 강화해 몸의 해독작용을 증진하며 노화 방지, 골다공증 억제 등의 다양한 효능이 있다. 하지만 된장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당뇨병 환자가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한국영양학회 학술지에 따르면 된장은 100g당 평균 4431mg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mg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궁극적으로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된다. 된장의 짠맛을 줄이고자 밥을 더 먹으면, 자연스레 탄수화물 섭취량도 늘어나고 이는 혈당을 높인다. 혈당은 물론 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당뇨병 환자는 하루에 10g 이하의 나트륨을 섭취해야 한다. 이는 된장 한 숟가락 정도의 양이다. 된장찌개를 먹어야 할 때는 나트륨 섭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10년 전까지만 해도 비뇨의학과에 발기부전으로 찾아오는 20대 환자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젊은 환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조루증이 많다. 사정이 잘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1980년대만 해도 젊은 층의 발기부전은 밀월성 발기부전. 결혼 첫날 밤 긴장 등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졌다. 젊은 남자의 발기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음란물 중독이다. 다음으로는 근육질 몸을 만들기 위해 맞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근육 형성에 도움을 주는 남성호르몬의 일종) 주사다. 세 번째는 젊을 때부터 탈모 치료제를 먹는 경우다. 청년들이 음란물을 보며 빈번하게 자위를 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그 결과, 자위할 때는 발기와 사정이 잘 되지만 실제 성관계에서는 음란물처럼 강한 자극을 받지 못해 발기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사정이 잘 안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또 이런 남성은 콘돔 착용 시 발기가 잘 유지되지 않아 콘돔을 안 쓰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자위가 많아지면 생산된 정액이 저장될 여유도 없이 배출돼, 항상 정액량이 적은 상태고 강한 성적 자극이 없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오스카 수상 배우 윤여정(77)이 해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동성애자이며 동성혼인을 했다고 처음 공개했다. 윤여정은 동성애를 다룬 할리우드 신작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최근 다수의 해외 매체들과 인터뷰를 했다. 윤여정은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개인적인 삶은 이 영화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됐다”며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다.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혹은 부모에게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 큰아들이 동성애자여서 그 경험을 영화 속 손자와의 대화 장면과 연결시켰다”며 “그 대화는 실제 제 아들과의 대화였기 때문에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아들이 2000년에 동성애자라고 밝혔다”며 “한국에서는 비밀로 하고, 가족 모두가 동성혼을 합법화한 그곳에서 결혼식을 가졌다”며 “지금은 아들의 동성 배우자인 사위를 아들보다 더 사랑한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윤여정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미국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도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커밍아웃에 대해 전혀 개방적이지 않은 매우 보수적인 나라”라며 “한국이 마음을 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윤여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2028년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원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선수가 남성 선수보다 많은 올림픽이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LA 올림픽 세부 종목을 확정했다. LA 올림픽 메달 종목은 총 351개로 2024 파리올림픽(329개)보다 22개 더 많다. 남자 종목 메달은 165개, 여자 종목은 161개, 혼성은 25개로 확정됐다. 올림픽 본선 출전 선수 쿼터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여성(5655명·50.5%)이 남성(5543명·49.5%)보다 많게 책정됐다. IOC는 “이번 세부 종목을 확정하면서 우리가 내세운 가장 큰 가치는 혁신과 성평등”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IOC가 지난 몇 년간 강조해온 ‘성평등한 올림픽’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양궁과 육상(4x100m 혼성 릴레이), 골프, 체조, 조정, 탁구 등에 혼성 종목을 추가해 여성의 참가 기회를 늘렸다. 남녀 개인전 2개 부문이던 골프는 혼성 단체전이 추가됐고, 복싱도 여성 체급을 늘려 남녀 모두 7체급의 대회가 열린다. 양성평등을 향한 변화는 축구 종목이 상징적이다. 그동안 남자는 16개 팀, 여자는 12개 팀 체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