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주민등록 인구가 5년째 줄고 있지만 전체 가구 수는 늘면서, 열 가구 가운데 넷은 ‘나 홀로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가 27일 발간한 ‘2025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1인 가구는 1012만 세대다. 2020년 900만 세대(906만)를 넘어선 뒤 불과 4년 만에 1000만 세대마저 돌파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따라서 늘었다. 540만 세대에서 601만 세대가 됐다. 당연히 4인 이상 가구는 크게 줄어 461만 세대에서 394만 세대로 급감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은 청년층의 결혼·취업 지연과 고령화에 따른 독거노인 증가 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산업구조 개편이나 의식주 등 생활주거 문화
전반에 큰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는 고령층이 많았다. 70대 이상이 207만 세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30대, 50대 순이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39%다.
전체 세대 수는 2411만8928세대로 2020년보다 약 100만 세대 늘었다. 인구는 줄고 있지만 1·2인 가구의 증가로 세대 수는 늘어난 것이다.
주민등록 인구는 2020년 5183만 명에서 5122만 명으로 줄어 5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17개 시·도 가운데 최근 5년간 인구가 늘어난 곳은 세종·경기·인천·충남 등 네 곳뿐이었다. 같은 기간 시·군·구 가운데 경기 과천이 인구수 8%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강원 태백은 2.86%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전국 평균 연령은 45.7세로 이보다 높은 곳은 전남·경북·강원·전북·부산·경남·충남·충북·대구 등 9곳이었다. 평균 연령이 30대에 머문 곳은 세종이 유일했다.
전체 인구에서 0~14살 유소년 비중은 10.5%였고, 65살 이상 고령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 20.7%로 집계됐다.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과 귀화자, 그 자녀를 포함한 외국인 주민은 246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였으며 외국인은 경기·서울·인천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