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뷔페 식당에 가면 이 과일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직접 사 먹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익숙한 듯 낯선 과일 ‘용과’다. 용과는 선인장과에 속하는 열대 과일로, 독특한 외형과 매력적인 색감을 갖고 있다. 가지에 열매가 달린 모습이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듯해 ‘용의 과일’(龍果, dragon fruit)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용과의 진짜 매력은 그 외형 뒤에 숨겨진 영양학적 가치다. 용과의 효능은 항산화, 심혈관 질환 예방, 피로 해소, 장 건강 및 소화 개선, 미백, 체중 조절, 골다공증 예방 등이다. 용과에 들어있는 풍부한 비타민B2·B3는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피로감을 개선한다. 비타민C나 베타시아닌,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용과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거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 용과에 촘촘히 박혀 있는 용과씨에는 오메가-3나 오메가-6와 같이 심장 건강에 좋은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오메가-3는 염증을 억제하고 혈관벽을 보호하며, 혈액의 점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용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섭취 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거나 장 건강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내 인터넷 검색 1위 기업인 네이버가 27일 모든 사용자가 무료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시작한다. 별도의 서비스 가입 없이 네이버 검색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가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불과 10일 전인 3월 중순에 서비스를 시작한 AI 검색 플랫폼 ‘oo.ai(오오에이아이)’와 양대 산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oo.ai’는 카카오 출신 AI 전문가들이 설립한 기업 오픈 리서치(Open Research)가 개발한 AI 기반 검색 서비스다. 완전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oo.ai는 사용자의 검색어를 바탕으로 수백 개의 웹 문서를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한 종합 리포트 형태로 답변을 제공하며, 모든 정보의 출처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업계 선두주자인 미국의 ‘퍼플렉시티’(perplexity.ai)의 유료 기능과 비교해도 모든 성능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평가받았다. 평균 3초 내외로 답변이 생성된다. oo.ai는 무료로 제공되며, 모바일 앱도 출시됐다. 이에 비해 ‘AI 브리핑’은 미국의 ‘퍼플렉시티’나 ‘oo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임신 2주 후 또 아이를 임신한 사연이 보도됐다. 이러한 ‘중복 임신’(superfetation)의 확률은 10억분의 1~100만분의 1로 알려져 있다. 19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28세 여성 테일러 헨더슨은 지난해 임신 8주차 시기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쌍둥이가 아닌 두 명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확인했다. 헨더슨은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크기가 다른 태아가 있었고 이들은 쌍둥이가 아니었다. 한 태아는 8주 전에 임신이 됐고, 또 다른 태아는 그 후인 6주 전에 임신이 된 것이었다. 헨더슨은 “임신 후 성관계를 가졌는데 그때 임신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런데 두 번째 태아는 잘 크다가 갑자기 심장이 뛰지 않아 사망했다. 헨더슨은 지난해 10월 먼저 생긴 태아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의료진은 중복 임신 사례를 실제로 본 적이 없어 놀라워했다. 중복 임신은 여성이 한 주기에 2~3개의 난자를 배출할 경우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임신을 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배란, 수정, 착상이 차단되기 때문에 또 다른 임신은 불가능하다. 중복 임신은 현재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4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차기 국장에 수전 모나레즈 현 국장대행을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적 편견과 재앙적 관리부실로 인해 CDC는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하면서 “모나레즈 박사는 우리 훌륭한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와 함께 책임성과 높은 기준, 질병 예방을 우선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나레즈 박사는 혁신과 투명성, 그리고 강력한 공공보건 체계를 위해 수십 년간 싸운 경험이 있다”며 “그는 위스콘신대 박사 학위를 받고 스탠퍼드 의대에서 미생물학과 면역학 분야 박사후과정을 밟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CDC 국장으로 내정됐던 데이브 웰던 후보자의 지명이 돌연 철회된 지 10여일 만에 나왔다.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웰던 후보자는 백신 회의론자인 케네디 장관과 절친한 사이로 홍역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고, 백신과 자폐증에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13일 지명을 철회했는데, 상원 인준에 필요한 지지표가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 주된 이유였을 것이란 관측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세계 체육계를 지배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그것도 아프리카의 40대 초반 선수 출신이 당선됐다. 20일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진행된 비밀 투표에서 7명의 후보 중 커스티 리 코번트리(41, Kirsty Leigh Coventry)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이 위원장에 선출됐다. 코번트리 전임 위원장 9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보수적인 IOC 조직 내에서 첫 여성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이 탄생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다. 로이터 통신은 “올림픽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IOC 위원장 임기는 8년이다. 한 차례 4년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2년간 위원장으로 활동할 수 있다. 코번트리는 6월 23일 ‘올림픽 데이’에 12년을 집권한 토마스 바흐 현 위원장 후임자로 취임한다. 코번트리는 1차 투표에서 전체 97표 가운데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49표를 정확하게 얻어 단번에 당선됐다. 바흐 위원장이 막후에서 지원했다고 알려졌다.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백인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 앨라배마의 오번 대학교에서 수영 선수로 활약한 코번트리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에 사는 31세 여성이 반려견이 자꾸 가슴을 파고들어 냄새를 맡는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자 병원을 찾아 유방암을 진단받았고 완치됐다. 13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브리아나 보트너라는 여성이 키우는 반려견 ‘모치’는 2023년 보트너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냄새를 맡고 앞발로 가슴을 꾹꾹 누르는 행동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모치뿐 아니라 다른 반려견까지도 같은 행동을 했다. 그는 3개월 전 유방암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으나 가슴에 모기에 물린 것 같이 작게 부어오른 자국이 생겨 재검사를 해야 하나 고민했던 참이었다고 한다. 보트너는 “주인이 암에 걸린 걸 냄새로 알아채는 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며 “모치의 행동이 이상해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진단 결과 그는 삼중음성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고 종양은 3.81㎝ 정도로 커진 상태였다. 삼중음성유방암의 생존율은 초기 단계에서는 거의 100%에 이르지만 림프절과 주변 장기로 퍼지면 31%까지 떨어진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표피성장인자 수용체가 모두 없는 유방암이다. 보트너는 16번 이상의 항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내 주요 300개 대기업 중 남성 임직원 의무 육아휴직 제도를 운영하는 곳은 전체의 4%인 12곳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 민간 인구정책 전문기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19일 ‘2025 인구경영 우수기업 기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자산 규모 상위 300개 기업이 대상이다. 남성 임직원 의무 육아휴직 제도를 운영하는 곳은 지난해보다 3곳이 늘어난 12곳이긴 했으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12곳 중 9개 기업은 롯데그룹 계열사였다. 그 외에 한미글로벌, 한국콜마홀딩스, 코스맥스비티아이가 남성 의무 육아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육아 책임이 여성에게 편중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직장 내 어린이집 운영 비율은 전년 70.3%에서 올해 68.3%로 2%포인트 줄었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500명 또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가 있다. 이런 의무가 있는 249개 기업 가운데 55개(24%)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 어린이집 설치·운영에 드는 비용이 의무 불이행에 따른 과태료(최대 연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지난해 말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2033년이 되면 이 비중은 30%를 넘는다. 당연히 일할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2029년부터는 취업자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33년까지 장기 경제성장 전망치인 1.9%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82만 1000명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노동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현재 일하지 않고 있는 여성과 청년, 고령자들을 노동시장에 진입하도록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래도 노동력이 부족하다면 외국인 근로자를 적극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17일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2023~2033)’에서다.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가 2023년부터 2033년까지 24만8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앞선 10년(2013~2023년)간 경제활동인구 증가 폭(309만5000명)의 8%에 그친다. 연령별로는 15~64세 경제활동인구가 2023년부터 2033년까지 162만7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65세 이상 경제활동인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나이가 들면 머리털부터 빠진다. 탈모가 일어난다. 하지만 같은 모발인데도 불구하고 나이를 먹을수록 더 길어지고 굵어지는 체모가 있다. 바로 눈썹과 코털, 턱수염이다. 그 이유는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남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보고 있다. 모발의 뿌리는 모낭세포에 둘러싸여 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이 모낭세포에 자극을 줘 모발을 만들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호르몬 전달체계가 조금씩 망가진다. 테스토스테론은 노화 과정에서 5알파 환원 효소와 결합해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대사물질로 바뀐다. 이 DHT는 머리의 모낭세포에는 자살인자를 전달해 탈모를 유발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눈썹이나 콧속, 턱에 있는 모낭에 도달하면 성장촉진인자(IGF-1)를 생성한다. 나이가 들면 이곳의 눈썹이나 수염 코털이 더 길어지고 굵어지는 이유다. 나이가 들면서 또 체취가 심해진다. ‘노인 냄새’다. 이 또한 씻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다. 신체기관이 노화함에 따라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생기는 것이다. 특히 40세 이상부터 만들어지는 노넨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건물에 들어갈 때 입구에 계단만 있고 경사로가 없으면 상황이 어려워진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현행 장애인 등 편의법 시행령은 300㎡ 이상의 공중이용시설에 경사로 등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국가는 이를 방치해왔다. 지난해 12월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층에 접근할 권리가 헌법상 기본권임을 명시하는 판결을 내리며 국가가 24년간 방치한 책임이 있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이후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진 가운데, ‘모두의 1층’을 위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휠체어, 유아차, 노약자 등 누구나 공용시설 1층에 쉽게 들어가고 나올 수 있도록 입구에 경사로 등의 설치기준을 명확히 규정한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현행 도로법은 경사로를 도로점용허가 대상으로 본다. 그런데 허가 요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관할 행정당국이 구체적 사유 없이 허가를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해왔다. 경사로를 불법점용물로 보고 단속하는 사례가 많았다. 개정안은 편의시설 접근을 위해 경사로 등을 설치할 때,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