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중증난치성질환 중심 전환”

‘제4병원’ 동탄에 설립 계획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고려대학교의료원이 26일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혁신 2028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고려대는 미래의학을 통해 중증난치성질환 치료에 집중하고 경기 화성시 동탄지역에 안암·구로·안산병원에 이은 의료원 산하 ‘제4병원’ 설립을 추진하겠는 계획을 공개했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초정밀 미래의학을 통해 가장 어렵고 힘든 질병 치료에 집중하고, 연구중심 선순환 성장을 통해 의료계에서 한 차원 높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고대의료원은 그동안 ‘의생명공학’, ‘정밀의학’,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데이터’를 4대 중점 연구 분야로 설정해 산하 11개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해왔다.

 

고대의료원은 의료계의 기존 성장모델을 따라 양적 확대를 추진하는 대신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구조적 대혁신을 통해 차별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3월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이 모두 보건복지부 1기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하면서 가장 많은 3곳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한 단일 의료원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몽구 미래의학관’까지 개관하면 고대의료원의 연구 집중 전략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의학관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백신 개발에서 써달라며 100억원을 기부해 설립된다.

 

현재 의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병원, 서울 정릉·청담 연구캠퍼스에서 1만1000여명의 인력이 진료·교육·연구를 담당하며 내원 환자 수는 연간 31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안암·구로·안산병원은 중증희귀난치성질환의 ‘치료 종결기관’ 역할에 집중할 방침이다

 

고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에 이어 새롭게 설립 예정인 ‘미래병원’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고심 끝에 경기 화성시 동탄지역을 새 병원 후보지로 낙점하고 관련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지자체와 함께 신의료기술을 도입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하기 위해 최신 스마트시스템과 감염관리 체계 등을 바탕으로 환자경험 중심의 미래의학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