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건강한 밥상] ⑤초여름 밥상의 소확행 ‘열무’

아삭하고 풋풋해 비빔밥, 김치, 국수로 활용
영양소도 풍부해 여름 피로회복에 좋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열무’라는 명칭은 ‘여린 무’에서 유래했다. 무 파종 시 두둑에 뿌린 다음 싹이 올라오면 솎아내기한 어린 무 싹을 가리킨다.

 

열무는 부드럽고 연한 식감과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보통 여름 한 철의 특산물이지만 시설 재배를 통해 사계절 내내 개량종이 생산된다.

 

뭐니뭐니 해도 열무는 이맘때쯤 초여름 식탁에 가장 잘 어울린다. 잎과 줄기, 뿌리 뭐 하나 버릴 게 없고 김치부터 국, 비빔밥, 냉면, 국수까지 열무가 다양하게 활용된다. 아삭하고 풋풋한 열무 한 단만 있어도 든든한 여름 밥상이 완성된다.

 

 

맛만큼이나 뛰어난 게 열무의 영양이다다. 열무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100g당 약 14kcal로 열량이 낮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돼 피로 해소와 노화 예방, 눈·피부 건강에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칼륨 성분은 혈관 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조절해준다. 땀으로 빠져나가는 필수 무기질을 보충해 여름철 지친 체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C가 풍부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소화 기능 향상 및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피부에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항산화 작용을 통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노화를 늦추는 데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시력 저하를 예방하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사포닌과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제거에 도움을 주어 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열무와 찰떡궁합인 음식은 보리밥이다. 열무김치를 얹은 보리밥 한 그릇이면 비타민, 무기질, 탄수화물, 식물성 단백질을 모두 채울 수 있다.

 

장을 볼 때 맛있는 열무를 고르려면 잎과 뿌리를 함께 살펴야 한다. 키가 작고 뿌리 부분이 날씬하며 잔털이 적은 게 좋다. 열무는 잎이 금세 시들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먹도록 한다. 보관할 때는 신문지나 주방 타월로 감싸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 열무의 풋내가 싫다면 김치를 담글 때 살살 흔들어 씻고 밀가루풀을 넣어주면 된다.